아버지 아는 지인 중에 나이 좀 많이 드신 할아버지가 계시는데 그분이 쇼핑몰에 있던 기존 점포 정리하고 그 자리에 GS25 무인 편의점을 열었음
근데 설명상으로는 완전 무인이라서 뭐 관리할거도 없고 나보고 물건 정리 그런 간단한거만 도와달라고 해서 도와주러 갔는데

막상 오픈 당일에 가니 내가 편의점 점장 취급이고 처음부터 끝까지 다 내가 배우고 처리하는 구조임 시발
상품 발주부터 시작해서 현금 정산, 상품 입고 다 내가 해야 함
근무시간동안 구라 안치고 앉아있을수가 없음 오픈 초기고 할거 존나 많아서 그리고 할아버지가 연세가 꽤 많으셔서 말이 안통함
 삼각 김밥, 도시락 폐기 왤케 많이 나오냐부터 우유 폐기 등등 그냥 폐기 나오면 그거 가지고 발작 일으킴
그리고 알츠하이머 증세 약간 있는지 자기 차 어디 주차했는지 헷갈리고 분명 이야기한 내용인데 두번씩 묻고 그러는거 한 두번 본게 아님

이 지랄을 쉬지도 못하고 7일 내내 하고 할배가 계속 왔다갔다 하면서 폐기 나오는 상품들 위주로 시키지 말라고하면서 스트레스 존나 줌
어제 귀 뒤에 혹 만져져서 오늘 병원 가니깐 임파선염이라고 함 니미
앞뒤 말도 다르고 시급이나 근로계약서 작성한거도 없고 아무리봐도 더이상 관여하면 복잡할거 같아서 그냥 한달하고 그만 둘 생각
앞에 있는 글씨도 안보인다고 하면서 도대체 발주는 어떻게 본인이 직접 넣을건지 잘 모르겠지만 솔직히 이젠 내 알빠노 단계 까지 온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