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놓아 세상에서 제일 서러운듯이 우는 루시아가 좋아


감정을 절제하려고 노력하지만 터져나오는 눈물을 막을 수 없어 눈물만 줄줄 흘리는 리브가 좋아


PTSD 때문에 멘탈이 터져서 울부짖는 루나가 좋아


몸과 마음이 모두 절망으로 물들어 초점잃은 눈으로 우는 세레나가 좋아


타인에게 약한 모습을 싶지 않아 눈가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채 어금니를 꽉 깨물며 버티지만 결국 한 두 방울 또르륵 눈물을 흘려버리는 베라가 좋아


요동치는 감정을 감당하지 못해 짐승처럼 울부짖는 21호가 좋아


감정을 절제하는 법을 배운 수녀지만 파도처럼 밀려오는 슬픔을 이기지 못해 얼굴을 감싸쥐고 오열하는 비앙카가 좋아


아무도 보지 못하게 방에 틀어박혀서 베개에 얼굴을 묻고 상실감과 슬픔에 몸부림치는 아이라가 좋아


그저 '죄송해요죄송해요죄송해요'라고 되뇌이며 작은 동물같이 우는 밤비나타가 좋아


마음이 산산조각나서 실성한듯이 입은 웃고 있지만 눈가에 눈물이 맺혀버린 카레니나가 좋아


타인에게 내색하지 않으려고 아무도 없는 공간에서 혼자 감정을 죽이려 노력하지만 터져나오는 울음을 완전히 억누르지 못해 히끅대며 우는 루시아가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