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추락

좋아, 그럼 이제 내 차례야......우리의 또 하나의 아가씨를 집에 데려가야 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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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송기 적재실안의 불빛은 어둡고, 니콜라는 루시아의 수술실 앞에 서서, 손가락으로 가볍게 유리를 두드린다, 유리를 통해 루시아가 수술창에 편안히 누워 있는것이 보였다.

수송기의 조종사 선외의 강한 빛 사이로 들어와 등을 대고 니콜라에게 경례한다.







조종사A

보고합니다 장관님, 루시아 및 수술실 적재가 완료되어 언제든지 이륙할 수 있습니다.

아, 여기 계셨습니까?


니콜라

괜찮다, 너희쪽 준빅바 다 됬으면 출발해라.


니콜라가 곁눈질로 적재실 위쪽의 스크린을 훑었다.


니콜라

......서둘러야 해.


조종사A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장관님!


조종사가 몸을 돌려 조종석으로 뛰어가자, 니콜라는 뒤따라 적재실에서 나갔고, 적재실의 해치는 니콜라가 걸어나간 후 천천히 닫혔다.

해치가 완전히 닫히자, 수송기가 천천히 떠서, 랜딩기어가 기체 안으로 회수되고, 동체 밑부분에 옅은 파란색 불꽃을 내뿜으며, 수송기의 높이가 점차 상승하여 눈 깜짝할 사이에 니콜라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지면에 두꺼운 방화복을 입은 병사가 급히 니콜라를 향해 달려왔다.


병사

보고합니다 장관님, 049구역 3시 방향에 새로운 감염체가 반응했습니다, 즉시 전선으로 돌아오시기 바랍니다.


니콜라

응, 곧 가지.


수송기 내부에서는 두 운전자가 연한 파란색 전자 스크린을 계속 클릭한다, 시스템에 따라 "자동운전 모드에 진입합니다."라는 안내음이 나오고, 운전수중 한명이 만족한듯이 운전석에 기대었다.


조종사A

휴, 최근은 049구역만 바쁘게 뛰어다녔는데, 이제야 공중정원으로 돌아가는 임무를 주는구만.


조종사B

그러네, 돌아가서 난 F.T.L. 술집에 가서 술한잔 제대로 해야겠어.


시스템음

경고, 지표면으로부터의 에너지 충격 접근을 감지. 경고, 지표면으로부터의 에너지 충격 접근을 감지.


수송기에서 갑자기 울린 경보는 두 운전수의 상상을 깨트렸고, 운전석에 기대있던 운전수는 즉시 일어나 전자 스크린을 빠르게 클릭했고, 수송기 외부의 상황이 두 사람 앞에 있는 메인 스크린에 빠르게 나타났다.


조종사A

야, 이렇게 빨리 다가오는게 대체 뭐야?


메인 스크린에 표시된것은 반경 3미터 정도의 붉은색의 레이저였고, 레이저 근처에는 옅은 빨간색 전류가 흐르고 있어, 이 레이저에 포함된 퍼니싱의 농도가 얼마나 높은지를 나타냈다.

운전수는 수송기의 항로를 바꾸려고 했지만, 손이 방향 막대에 닿았을 때, 수송기 전체가 이미 붉은 빛의 레이저에 관통되었다.

"쾅", 거대한 폭발음이 울리고, 조종서겡서 빨간 비상등이 계속 깜박이며, 창문 밖을 내다보니 수송기가 바닥으로 추락하고 있었고, 또 다른 운전수는 멍하니 있었다.


조종사B

그럴수가......우린 이미 이온층 위치에 들어와있어, 감염체가 어떻게 이런 공격거리의 타격수단을 가지게 된거지!


동승자의 상태는 신경쓰지 않고, 제어 패널에 접근한 운전수는 오른손으로 필사적으로 방향타를 밀어 넣었다, 수송기의 낙하 속도가 늦춰지기를 바라며, 왼손은 통신기를 들고, 소리를 질렀다.


조종사A

수송기 1068호 지원 요청, 우린 추락하고있다, 반복한다, 우릴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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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랑과 가브리엘이 지표면의 폐허 위에 서있다, 가브리엘의 몸에서 기체가 계속 뿜어져 나오고, 코트의 가려지지 않는 기체 부위를 통해 붉은색의 전류가 가브리엘의 온몸으로 흐른다.

가브리엘 주변의 폐허는 이미 초토화됐고, 가브리엘 발밑의 대지는 균열의 흔적을 드러냈다.


롤랑

표적 한가운데에 딱 맞췄는데, 새로 개조한 이 화포는 성능이 좋아 보이는군.


가브리엘

쉬이......


롤랑

좋아, 그럼 이제 내 차례야......우리의 또 하나의 아가씨를 집에 데려가야 하거든.


롤랑은 폐허에서 뛰어내려가, 경쾌한 발걸음으로 수송기가 추락하는 방향으로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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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체

힘, 강한 힘 빼앗는다!


구조체 병사

저 사람은......구조체? 마침 잘와줬어!

우리가 격추된 뒤에, 이 감염체들이 미친듯이 둘러쌓여서, 우린 더이상 버틸수 없어!

우릴 도우러 온 거 맞지?


롤랑

......


감염체

삼킨다......목표는 구조체......


롤랑

이런 잡동사니들이......루시아를 발견하고는 피비린내를 맡은 짐승처럼......이젠 내 길을 막아설 줄이야......

네놈들은 이게 루나 아가씨 소유의 물건이란걸 모르는거냐?

썩 꺼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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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가 끝나고 말을걸면-





구조체 병사

이번 임무가 끝나면, 난 공중정원으로 돌아갈수 있어. 이 전쟁으로부터 멀리 말이야.


구조체 병사

당신 기종은 낡았다만, 정말 솜씨는 좋네요, 어느 소대입니까?


구조체 병사

당신의 구조에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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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체 병사

죄송하지만 저희가 수행중인 임무는 최고급의 호송 임무입니다, 임무의 직접적인 참여자들만 호송 목표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구조체 병사

책임이 따를거라고, 친구, 뒤로 물러나. 우린 너와 충돌하는 걸 원치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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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사들을 우회하여 루시아에 접근시-




구조체 병사

뭘 하려는거야! 우릴 도우러 온거 아냐?


구조체 병사

잠깐......이 사람 몸속에 퍼니싱 바이러스가 가득해!저, 적습이다!


롤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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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재회

그럴리가 없어! 젠장할 감염체......젠장할......퍼니싱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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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가 아주 조용하다.

잠시 후......


가브리엘

루나 아가씨, 제가 열테니, 뒤로 물러나 계십시오.


루나

괜찮아, 빨리 하자.


찰칵──끼익──



롤랑

흥......


가브리엘

아직 무의식 상태로 보입니다.


루시아

......


롤랑

그럼, 어떻게 깨워야 할까?


의식불명 상태인 루시아를 마주하며, 루나는 수술실로 향하며, 오른손을 천천히 앞으로 올려, 붉은 전류를 손가락 끝에서 상하로 흘렸다.


루나

언니......


루나가 루시아를 가볍게 건드리자, 붉은 빛의 퍼니싱 바이러스가 루나의 손에서 수술실 전체로 번졌다.

바이러스가 루시아를 여러 각도에서 침입하자, 이 격렬한 자극에 루시아는 갑자기 눈을 떴다.



루시아

우윽!

......


──

깨어난 루시아는 주위를 날뛰는 새빨간 전류를 보고, 반사적으로 경각심을 가졌다.


루시아

감염체!



루나

!


가브리엘

루나 아가씨, 조심하세요.


루시아는 루나의 힘에서 필사적으로 벗어났고, 가브리엘은 루나와 루시아 사이를 순식간에 막아섰다.

루시아는 이 틈을 타 일어선 방향을 바꿔, 앞의 세사람의 틈으로 빠져나와 운전수의 시신 옆의 무기를 땅바닥을 구르며 주웠다.


롤랑

의식이 완전히 회복되지도 않았는데, 곧바로 전투 태세에 돌입할수 있는거야?


가브리엘은 루나를 가린 팔을 옮겨 루시아를 향해 천천히 나아갔다.

루시아는 무기를 들어, 자세한 생각은 하지 않은채, 가장 가까운 가브리엘을 향해 참격을 가했다.


루시아

하앗!


루시아의 강력한 참격에, 가브리엘은 천천히 오른팔을 들어올려 칼날을 막았다. 가브리엘의 오른팔에 닿은 후, 맑은 금속 충돌음을 냈다.

루시아를 놀라게 한 것은, 자신이 아무리 힘을 써도, 칼날이 한치 앞도 전진할수 없다는 것이었다.


가브리엘

흥.


루시아

단단해!


가브리엘

무기를 버려라!


가브리엘은 왼손을 불끈 쥐어 루시아에게 펀치를 가했다.

루시아는 재빨리 칼을 되돌려 방어했다, 검과 주먹이 맞닿고, 루시아는 주먹에 맞아 멀리 날아갔다.


루시아

윽......


루나

가브리엘, 그만해!


명령을 들은 가브리엘은 공격의 자세를 해제하고 강철의 팔을 다시 숨겼다.



루나

언니!

루시아 언니......


루시아

루......나......


루시아는 한순간 기뻐하는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루시아

아니야, 방금 전의......넌 감염체야!


루나

난......


루시아

루나는 개조에 실패해서, 이......인간에게 버려졌어!


루나

난......그냥 루나야......


루시아

그럴리가 없어! 젠장할 감염체......젠장할......퍼니싱 바이러스!


루시아는 앞에 있는 세 사람을 칼로 경계하며, 왼쪽으로 천천히 움직였다.

몇 걸음 이동한 후 몸을 뒤집어 부서진 벽을 넘었다, 그리고는 돌아서서 예정지점을 향해 달려갔다.

루나들은 멀리서 루시아의 움직임을 조용히 지켜봤다.


가브리엘

루나 아가씨, 그녀는 우리의 포획 범위를 벗어나고 있습니다.


루나

......알고있어.


루나는 루시아가 떠나는 방향을 바라보며 침묵에 잠겼다, 잠시 후 돌아서 뒤로 향하다가, 롤랑을 지나치며 새로운 명령을 내렸다.


루나

롤랑, 가서......언니를 데려와줘.


롤랑

분부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