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타나베는 늦은 시간, 피곤한 몸을 이끌고 *유망자 기지로 복귀했다.

*(대퇴각 시기에 버림받은 자와 지구를 떠나기를 꺼리는 자로 구성된 군사조직, 공중정원에 대한 적개심이 강하다.)


오늘 따라 조용한 기지, 인간 병사들과 마주쳤지만 와타나베를 보자 소리없이 조용히 흩어졌다.


"......?"


이윽고 와타나베는 주위에 있는 구조체들과도 눈을 마주쳤지만 그들도 급히 시선을 피했다.


"?"


당혹스럽지만, 심신이 지친 와타나베는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



문을 열고 긴장을 풀자 와타나베는 굉음을 들었고, 그 진동으로 몸 안의 순환액이 역류했다.


그 좁은 공간에 불꽃이 튀며 대포가 일제히 터졌다.



"와타나베 아저씨!"


카레니나가 의자에 다리를 올린 채로 어깨엔 대포를 매고 있었다


"어때, 깜짝 놀랐지?!"



"짜자잔~생일 축하 합니다~ 생일 축하 합니다~" 


빙그르 돌며 노래를 부르는 나나미



"카, 카레니나... 셀리카 씨가 실내에선 폭죽을 터트리면 안된다고..."


긴장한 리브



"와타나베, 생일 축하해. 이건 내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전부터 지휘관에게 신경써줘서 매우 고맙..."


혼자 세상 심각한 얼굴의 루시아

 


"빨리 내가 가져온 슈가크림 케익부터 꺼내자! 지휘관, 이거 먹어 봤어!? 진짜 맛있다니까!"


덩실덩실 춤을 추는 카무이



".........."


음파 장치에 고장이 난 듯 할 말을 잃어버린 와타나베


"....지휘관, 이게 다 뭡니까.."


지휘관을 보며 눈을 흘긴다, 한층 더 피곤해 보이긴 했지만...지휘관은 와타나베의 입꼬리가 슬며시 올라가는 걸 놓치지 않았다.


------------------------------------------------------------------------


구조체의 가동일은 인간에게 있어 생일로 비유된다. 

와타나베는 이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았지만, 그레이 레이븐 소대의 환한 감정과 축복을 받은 지금은

선물을 가득 안고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서로 이해하며 양보하고, 솔직하게 교감하려 노력한다면

언젠가 그것이 모두가 찾고있는 에덴이라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지 않을까


-------------------------------------------------------------------


소설처럼 올라온 건 탭탭 공식이고, 웨이보에 올라온 게 짤이랑 글들임


탭탭은 뭐 생일 축하글이랑 스샷 찍으면 블카 준다는데 뽑힐라고 댓글로 장문 쓰고 난리도 아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