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무실 책상 위에 발 '턱' 걸치고 긴장 풀린 자세로 파견 임무 결과 보고하다가 '뽕'하고 방구 세어나온 베라.


 그윽한 소믈리에의 표정으로 쓰읍 향을 음미하며 고혹한 목소리로 베라 방구를 품평하고 싶다.



 "이 음조는 신대륙 탱고의 경쾌한 느낌?


 잔향이 묵직하게 남는 가스는 단백질 식단 구성의 전형을 띠고 있군.


 공중정원력 xxxx년 똥트름은 제법 풍요로운 품질이 엿보이네. 장인의 섬세한 노력에 감히 사족이 될 찬사를 보태고 싶어.


 환원 상태가 아쉬운 것 마저도 디켄팅 후의 향기를 기대하게 해. 된장통을 좀 더 과감히 열어 공기와 닿는 면적을 넓게 했더라면....


 다음 작품이 기대되어 오늘은 잠을 이룰 수 없을 것 같아."



 후우... 창 날아오면 어떻게 피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