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마찬가지로
전공자 아니고 밀덕 아니고 좆문가니까 알아서 걸러읽고 취할것만 취하셈
참고로 성능얘기 아님. 성능으로 따지면 궁에 타임스탑달린 무지성사이클 심홍수영이 나머지 다씹어먹으니까 의미없음.

루시아랑 알파랑 싸우면 누가 이길까?
-루시아와 알파의 검술비교


ㅈㄴ 당연한 사실이지만 제목에 대한 스토리적 정답은
'루시아가 주인공이니까 이긴다'
'근데 알파가 더 세긴 함 ㄹㅇㅋㅋ'
임.

근데 이런 스토리적 모범답안(?) 말고. 오늘은
'루시아식 검술과 알파식 검술, 동일한 조건과 비슷한 숙련도로 싸운다면 누가 이길까?'
라는 주제에 대해서 설명할 거임.


우선 둘을 비교하려면 둘의 차이를 알아야겠지?

간단하게 말하자면 루시아는 우치가타나(간단한 군용검, 타치에 비해 직선적이고 곧다) 을 이용한 정석적이고 정확한 검술을 구사하는 편이고.
알파는 타치(도)와 오오타치(대태도)를 이용한 발도술 위주의 공격을 구사하는 편임.
심홍수영은 타치(도) 와 오오타치(대태도) 를 번갈아 사용하고...



루시아의 검술은 상당히 정석적인 편임.
준비자세에서 칼로 가드를 올리고 있는 것도 그렇고, 휘두르기와 찌르기를 병행함(홍련) 등도 굉장히 현실적인 싸움방식임.
물론 쌍검이나 그런 요소들이 있긴 하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상당히 정석적이고 현실적인 검술에 가까운데, 아마 몇몇 동작들은 검도를 오래 연습하면 따라해볼 만 할 것이다.




반면 알파(심홍지연. 심홍수영) 의 검술은 사실상 픽션에 가깝다.
검기를 날리는 것부터가 픽션 그 자체기도 하고... 
알파의 검술은 발도술을 필두로 하는 굉장히 빠른 템포의 검술임.
원래 발도술이라는 건 현실에서는 공격의 의사를 내비치지 않다가 검을 뽑으며 적을 공격해 적을 암살함< 에 가까운 암살용 스킬이었지만 창작물로 가면서 검집을 활주로삼아 검의 속도를 비약적으로 상승시켜 초월적인 속도를 발휘하는 비기<정도로 묘사되곤 함.
그리고 알파는 정확히 후자로 묘사된다.
그래서 알파의 대부분의 동작은 검집에서 검을 뽑는 것부터 시작함.

물론 알파도 루시아니만큼 일반검술을 구사할 줄 알겠지만 발도술 위주의 공격이니만큼 알파가 발도술 위주로 사용한다는 가정을 해보자면

>알파가 기습공격을 성공시키지 못한다면 루시아가 이길 확률이 조금 더 높다< 가 결론임.

이유는 의외로 간단함. 알파가 검을 사용하는 방식이 확실히 루시아보다 빠를지도 모르지만 신체조건이 비슷하다고 가정하면 루시아가 검을 휘두르는 방식이 훨씬 힘이 잘 실린다.
사유는 검을 검집에서 뽑을 때의 마찰력으로 어느정도 휘두르는 힘이 상쇄되기 때문.
따라서 같은 힘과 비슷한 방식으로 검을 휘두른다면 에너지 자체는 알파가 더 딸림.
미세한 차이겠지만 승부를 결정짓기에 부족하지는 않을거라고 봄.

다만 무조건 알파쪽이 불리한 것은 아님.
알파의 검술이 루시아에 비해 굉장히 빠른 편이기 때문에 순수한 힘으로 조금 밀리더라도 속도로 밀어붙히다 보면 루시아에게 빈틈이 생길 가능성도 꽤 높다.

다만 알파의 검술이 굉장히 픽션적인 부분이 강하기 때문에 이런 픽션적인 부분을 제하고 현실적으로 봤을 때는 의외로 루시아가 유리할 수도 있다는 거.

원래는 푸니싱 검술특집으로
-마체테를 쓰는 숙성. 야인 무브셋 차이
-세레나의 검술은 근본이 있는가 근본이 없는가
-롤랑의 곡예같은 검술은 과연 실효성이 있는가

까지 같이 다루려고 했는데 이거까지 다 하면 너무 길어져서 오늘은 루시아vs알파만 써봄.

참고로 tmi지만 알파의 검술에는 좀 사소한 문제가 있는데. 그렇게 쓰면 칼날이 남아나질 않는다는 거.
칼날과 칼집의 과한 마찰로 칼날이 상해서 깊게 안 베일 가능성이 있음.
칼을 소중히 다룹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