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거 P08.


1,2차 대전당시 독일군의 제식권총이었음.


자잘한 바리에이션이 꽤나 있지만 난 그런거엔 관심이 별로 없는 관계로 바로 구조를 분석해보도록 하겠음.


이 영상을 참고하면 이해가 쉬울 거임.


약실을 폐쇄하는 방식은 이 총이 Borchardt C-93을 개량한 총이니만큼 토글 액션 방식을 사용함.(그런 이유로 후술하겠지만 격발기구의 구조도 상당히 비슷함.)


(참고로 이 못생긴 놈이 Borchardt C-93.)


다만 루거는 C-93 뒷부분의 저 커다란 부분을 축소시킨 다음에 그립 뒷부분으로 우겨넣음으로서 작동부의 사이즈를 어느정도 줄이는 데 성공함.


참고로 토글 액션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보자면,일직선상에 정렬된 관절은 축이 박살나거나 하지 않는 이상 상당한 양의 힘을 버틸 수 있다...뭐 그런 원리를 적용하여 만든 총으로,브라우닝식 틸팅 배럴 쇼트 리코일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좀 쓸만하다 싶은 자동화기들은 죄다 이 방식을 썼음.(당장 맥심-커피 말고-도 토글 액션 방식임.)


참고로 미국 민간 사격인들 사이에서 루거가 작동불량이 나는 경우가 잦다고 해서 왜 그런지 찾아보니...자료가 별로 없음.


그래서 내 나름대로 뇌피셜을 굴려봄.


토글액션은 브라우닝식 틸팅 배럴에 비해 작동부의 질량을 확보하는게 쉽지 않아 사용할 수 있는 탄약의 범위가 좁기 때문에(=탄약을 잘 가려서 써야하기 때문) or 토글 액션의 부품들 사이에 먼지가 들어오면 큰일나기 때문에 일부러 작동부를 빡빡하게 해 밀폐성을 높였지만 그 대신 증가한 부품 간 마찰력 때문에 군용 탄약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저압인 민수용 탄약을 먹이면 충분한 작동 압력을 얻을 수 없기 때문 <-이 둘 중 하나로 생각하고 있음.


둘 다일수도 있고,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다만.


격발기구로 넘어가보자면,아까 위에서도 잠깐 언급했듯이 C-93과 상당히 유사한 격발기구를 가지고 있음.


특이한 게 얘네들 시어의 위치가 상당히 독특함.

일반적인 권총들은 공이의 아래쪽에 시어가 있는데


얘들은 공이 바로 옆에 시어가 있음.


아마도 토글 액션의 작동에 빌요한 공간을 확보하느라 그런 것으로 보임.(특히나 루거는 토글 액션의 작동부를 사실상 그립 뒤쪽에다가 전부 우겨넣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니 더더욱 그립 뒤쪽에 시어를 넣을 공간이 없었을 것임.)


방아쇠를 당기면 트리거 바-크기로만 보면 시어에 가까운-가 아래로 눌리고,트리거 바의 윗부분이 시어에서 튀어나온 부품-참고로 이 부품은 스프링에 의해 항상 앞쪽으로 힘을 받고 있으며,이 부품을 임의로 "버튼"이라고 부르겠음.-을 총기의 오른쪽으로 누르게 됨.


그러면 시어의 뒷부분이 총기의 왼쪽으로 이동하면서 공이와 시어의 결합이 풀리고,총기가 격발되게 됨.


총열뭉치가 후퇴하면 버튼과 트리거 바의 결합이 풀리고,총열에 달린 시어는 스프링에 의해 제자리로 돌아오는데 공이는 노리쇠에 달려있기 때문에 시어 및 총열이 이동하는 것보다 한참 뒤로 이동하게 되고,토글이 다시 앞으로 전진할때 공이는 시어에 의해 가로막히게 되면서 공이가 코킹됨.


이때 시어는 제자리로 돌아온 반면 트리거 바(의 윗부분)는 총기의 오른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시어(밑 버튼)의 경로상에 트리거 바가 놓이게 됨.


만약 버튼이 시어에 완전히 고정된 상태라면 총열뭉치가 완전히 전진하지 못하겠지만,버튼에는 스프링이 달려있기  때문에 트리거 바와 접촉한 후에도 어느정도 시어 안으로 밀려들어가기 때문에 총열뭉치가 완전히 전진하는 것이 가능함.


이 상태에서 방아쇠를 놓으면 트리거 바는 총기의 오른쪽으로 제껴지게 되고,버튼이 시어의 앞쪽으로 튀어나오게 되면서 방아쇠를 당기면 다시 격발하는게 가능한 상태가 됨.

참고로 이건 C-93의 작동영상.격발기구를 잘 보면 루거와 큰 차이가 나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