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서 봤다싶이 라이트. 자기전에 휘리릭 써서 올리는거라 퇴고랑 이것저것 검토도 안한거임 걍 재미로만 봐주셈
"아!"
간만에 웹소설이 아닌 종이책을 보다, 손가락이 베였다.
"무슨 일이지 김독자?"
"야, 무슨 일이야."
"형, 뭐에요?"
"아저씨!"
"독자 씨! 병원이요? 아니면 119?"
"현성 씨, 안그래도 돼요....."
"아저씨 또 왜그래?"
"독자 씨, 또 뭐에요?"
"어머, 독자 씨 어디 다쳤어요?"
고작 손가락 하나 베였다고 이렇게 달려와 주는 동료들이 있다니.....인생 헛살진 않은걸지도 모르겠다.
"하하...... 그냥 손가락 베인거에요."
손가락을 일행들에게 보여주었다.
"별일 아닌걸로 또 이렇게 소리내며 죽여버리겠다. 밴드를 찾아오도록 하지."
"아저씨, 죽고싶어? 내가 몸 아끼라 했지!"
"오, 이것이 성수(聖水)라는건가."
길영이는 뭐라는건지.....
"길영아 그거 아니야....하하."
"독자 씨, 이런건 관리 잘못했다간 파상풍 걸립니다. 얼른 병원을....."
"현성 씨, 감사합니다. 그래도 그정도는 아니에요."
나는 침을 들고 다가오는 이설화에게 고개를 절래절래 저으며 이현성에게 말했다.
"그니까 제가 독자 씨 가둬두자고 했는데...."
"아저씨 가두는것도 괜찮은 것 같아요."
"유승.....아?"
"마침 긴고아도 있네요."
"상아 씨, 살려주세요....."
어느새 유중혁이 밴드를 갖고 왔다. 그런데 밴드를 붙이기 직전에, 한수영이 소리쳤다.
"아 그거 오른손이잖아! 밴드 붙이지 마. 밴드 붙이면 꺼끌꺼끌 해서 아프단 말이야!"
"한수영, 무슨 소리지?"
"아 넌 몰라도 되고, 암튼 독자 오른손 검지는 절대로 안돼."
나는 어이가 없었다. 설마, 그런 이유로 내 손에 밴드를 붙이는걸 막다니. 내 여자친구 답긴 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럼 어떻게 하라는거냐. 상처가 덧날수도 있다."
"이렇게 하면 되지. 합."
한수영이 별안간 내 손가락을 입에 물더니, 쪽쪽 빨아대기 시작했다. 아주 구석구석 빨아대며 날 치켜올려다보는 모습은, 가히 아름다웠다.
"크.....크흠. 수영아?"
"애?" (왜?)
나는 충격받은 일행들을 둘러보고 말했다.
"사람들 앞에서 이런건...."
"그래, 흑염아줌마! 빨리 형한테서 떨어져!"
"언니, 아저씨 곤란해 하잖아요."
"그게 상처를 더 덧나게 할 것 같군."
다시 시끌벅적해진 일행들을 보고, 한수영은 잠깐 내 손을 입에서 꺼냈다.
"김독자 애인 미만 잡."
그 한마디로 모두를 조용히 시킨 뒤, 한수영은 한참동안이나 그렇게 내 손가락을 빨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