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씨, 안 거 같은데요?"


"그러게. 그럼 우리 실패야?"


[설마 실패겠어? 실패하면 영혼 소멸인데.]


"근데 시나리오에는 소멸이라 적어 놨잖아."


[잊었어? 우리 개연성 많아.]


비유가 손을 피자 손에 전기가 일어나며 파직거리는 소리를 냈다.


"하긴. 여기 성좌랑 성좌급 화신이 몇인데."


이내 비유가 공중에 손을 몇번 휘적였다.


[근데 어떻게 바꿀거야?]


"뭐야, 우리엘 언제 오셨어요?"


[방금. 대충 상황은 알ㄱ... 아, 이거 왜이래]

[아."

"아."

"됐다. 그래서 어떻게 바꿀거야?"


[이렇게.]


비유가 공중에 손을 휘적였다.





《히든 시나리오, [눈치채기]를 클리어하셨습니다.》

《히든 시나리오 클리어로 시나리오가 변합니다.》


"역시 클론이 맞았구나?"


《격이 다른 존재들이 어떻게 알았냐고 묻습니다.》


'니네들도 상아씨 연기 보지 않았냐?

그리고 애초에 나 가장 오래된 꿈이라고.

모르는게 이상하지.

그리고 심지어 이젠 숨기지도 않네.'


"안 알려줄 거다, 이것들아."


김독자는 머리를 검지로 몇번 두드리고는 시나리오를 확인했다.





[히든 시나리오 - 진체와의 데이트(강제)]

당신을 속이고 데이트를 하려는 이들과 데이트를 하십시오.

성공 조건 : 대상에게 진체라는 것을 안다는 걸 알리기

성공시 : 대상과 러브라인 이어짐

실패 조건 : 아무에게도 진체인 것을 안다는 걸 알리지 않음.

실패시 : 평생 모솔



'...실패시에 이상한 게 적혀 있는데.

애초에 모솔도 아니라고.'


"그나저나 꽤 급했나보네. 목록도 명시해주지 않는 걸 보면."





《목록이 도착했습니다.》

[목록]

1. 성공

2. 성공

3. 정■ㅇㅝ■

4. 한수영



"3번 왜 저래?

급하게 치다가 오류 나신건가요?

여러분?

말 없으면 저 잡니다?"

《3차 시나리오를 위해 강제로 수면이 발생합니...까?》

'...슬슬 시작할까'









"어째서 3번에 오류가 생긴 거지?"


파지직, 바직, 스스슷


[갑자기 과도한 개연성 소모가 발생해서 오류가 났나봐.]


"개연성으로 고치지는 못 해?"


[개연성으로 발생한 오류는 개연성으로 해결이 힘들어.]


"그럼 어떡해? 그냥 스킾시켜?"


"또 개연성 쓰면 오류가 발생하지 않을까요?"


[그냥 되돌리기 하려고.]


"되돌리기가 무슨 뜻이지?"


[말 그대로야.

희원이 언니로 바뀌기 전으로 되돌리는  거지.

되돌아 가면 아마 안나 언니로 바뀔 거야.]


"개연성으로 해결 안 되는 오류라 하지 않았어?"


[힘든 것 뿐이지 해결은 돼.

단지 되돌리기가 스킾보다 더 쉬운 것 뿐.]


"...저, 여러분? 제 의사ㄴ–"


안나는 말을  끝마치지 못 하고 사라졌다.








■■■■■■■■■■■■■■■■■■■■■■■■■■■에 ■■ㄹ■■■ㅓ■■■■■■■■■■■■■■■■


"뭐야? 어떻게 된 일이야???"


[..망했다]


"왜? 뭔데?????"


파지지지직, 파직, 파지직, 파직, 파직


《가장 오래된 꿈이 힘을 사용합니다.》


"...아들?"


화면을 흐믓하게 쳐다보고 있었을 뿐이었던 페르세포네가 처음으로 말을 꺼냈다.


"뭐야? 아저씨가 갑자기 왜 힘을 쓰는거야?"


신유승도 놀란 기색이 있었다. 김독자의 화신인 그녀도 예상치 못 했던 것이다.


《가장 오래된 꿈의 권능으로 시나리오가 바뀝니다.》


"독자가 뭘 하려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막아봐요, 잘 못 되면 독자가 죽을 수 있으니까"


이수경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비유는 공중에 손을 휘적였다.


파직


[윽!]


"비유야, 괜찮아?"


[응, 난 괜찮은데..]


《가장 오래된 꿈의 개연성을 따라가지 못 합니다.》


[...우리의 개연성보다 아저씨의 개연성이 더 많다고?]


"검은 녀석, 어떻게 좀 해봐!"


"나라고 전지전능한 줄 아는 건가?"




《시나리오의 목록이 바뀝니다.》


[목록]

1. 성공

2. 성공

3. 성공

4. ㅅㅓㅇㄱㅗㅇ




"...망했네."


"아니, 아저씨 제정신인가? 저래되면 평생 모솔이잖아!"


《시나리오 실패 조건이 충족되었습니다.》


"아니야, 형이 가장 오래된 꿈의 힘을 사용하면.."


《실패 시 결과가 들어맞지 못 합니다.》

《못/:~♤\"&○■£°●¤○◇°●◇■○¤○■■■■■■■■■■■■■■■■■■■■


《시나리오가 성공하였습니다.》


"뭐야? 가오꿈의 힘을 쓴 건가?"


"아니야, 그렇다면 창이 떴을 거야."


"실패시 결과가 들어맞지 못한다는 게 무슨..?"


"어떻게 된 거ㅈ–"





"어이, 검은 녀석."


"...?! 김독자..!"


《가장 오래된 꿈이 격을 방출합니다.》


김독자가 손에 힘을 주자, 유중혁이 무릎을 꿇었다.


[다들, 무릎 꿇으세요.]









"...뭐지? 갑자기 돌아왔...?"


"그러게ㅇ...?"


돌아온 한수영과 안나는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집은 난장판에 창 밖에 난생 처음 보는 검은 문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문에는 펫말과 함께 글이 써져 있었다.

[한수영, 안나. 돌아오시면 이 문 안으로 들어오시면 돼요      –독자]

"...이거.. 아무래도.."


"...빡쳤네."









《가장 오래된 꿈의 권능으로 미지의 검은 문을 생성합니다.》


[다들 들어가세요.

...

들어가.]


김독자의 싸늘한 말이 끝나자 마자 사람들은 느꼈다.


'아, 조졌구나.'


그들은 재빨리 검은 문 안으로 들어갔다.


[다들 들어 오셨네요.]


"그..독자ㅇ–"


[혹시라도 말할게 있으시다면..]


《가장 오래된 꿈이 격을 방출합니다.》


[하지 마세요.]


그의 눈은 웃고 있었지만


[상아씨, 우리엘. 둘은 빠져 있으세요.]


꿀꺽


입은 웃고 있지 않았다.











"어...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아, 수영아 왔어? 안나도 오셨군요."


"....이게 어떻게 된 건가요, 구원의 마왕..?"


"네? 뭐가 말이죠?"


한수영과 안나의 눈에 보인 것은 쓰러져 있는 사람들과 겨우 눈을 뜨고 유지한 채 서 있는 유중혁이었다.


"으윽.. 우리는 아저씨 도와주려 했던건데.."


"도와주기는 무슨.."


이지혜가 힘겹게 말을 하자 한수영과 안나는 다시금 생각했다.

'...쟤네 안 죽었겠지?'


"아니.. 그리고 이런 짓을 하기 전에 여친이 있는지 없는지 먼저 확인해야 하는 거 아니냐?"


그 말이 끝나자 사람들의 눈에 다시 생기가 돌았다.


'...아, 말실수했다.'


"아들, 여친 있었니?"


"아니, 그ㄱ–"


[설화, 첫사랑이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아, 조졌다."


김독자가 육성으로 험한말을 내뱉었으나 사람들은 그곳에 관심이 없었다.




[...사귈래?


..참 일찍도 말한다, 바보야.


한수영과 김독자는 서로 입을 맞대었다.

그 순간 한수영의 입에 있는 레몬사탕이 김독자의 입으로 굴러갔다.


...너 키스 처음 해보지.


....못했냐?


아니.. 누가 첫키스에 딥키스를 해...


흐응.. 그게 우리들 방식 아니겠어?


그렇긴 하네.]


[설화, 첫사랑이 이야기를 마칩니다.]


방 안에는 정적이 맴돌았다. 그리고 그 정적을 깬 것은 다름 아닌..


우우웅, 우우웅, 우우웅.

핸드폰이었다.




"이설화?"


[근처에 사람들 다 있죠? 사람들이랑 같이 집으로 와서 왜 이 모양인지 설명하세요. 당장!]







이야기를 들은 이설화는 자신이 화났던 것도 잊은 채 사람들과 질문을 했다.


"언제?

어디서?

진도는?

왜 숨겼는지?

....."


계속되는 질문 세례에 한수영이 말했다.


"아, 이 ㅆ–"


"잠깐만."


김독자의 검지가 한수영의 입에 닿자마자 사람들은 열광(?)했다.


"오, 아저씨 뭐야~ 이제 숨기지도 않는다는 거야?"


《가장 오래된 꿈의 권능으로 집을 청소합니다.》


"응, 안숨겨. 그리고..."


김독자는 한수영을 한 손으로 품에 안은 채 바람의 길을 사용해 날아갔다.


"밤에도."


한수영은 방에 들어가기 전 벙쪄있는 사람들에게 말했다.


"참고로 우리 안 한지 반 년 됐으니까 듣기 싫으면 나가는걸 추천해~"


그렇게 둘은 방에 들어갔다.









"자기야, 아~"


"음, 맛있다.. 자, 자기도 ㅇ–"


"저기, 아저씨? 여기 다른 사람도 있는데.."


그 이지혜가 예의범절을 논했지만, 그들은 관심이 없었다.


"뭐~ 이미 들킨거 하고 싶은 거 하겠다는데 왜?"


한수영이 이지혜의 질문에 대답을 하자, 사람들은 일체 한숨을 쉬었다.


"....아저씨.."


"음.. 싫었으면 그 짓을 하지 마셨어야죠?"


"....죄송합니다.."


그들은 김독자의 대답에 말을 잇지 못 했다.




시험범위 겁네 넓어서 급발진하고 끝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