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부터 1년 뒤.


[준호 시점]


후...이렇게 또 한 해가 지나가니깐 기분이 공허하다


작년엔 참 많은 일이 있었는데..이렇게 또 잊어버리는건가.


그 사이 난 많은 친구들을 사귀었고 자연스레 아팠던 기억들은 사라졌다.


공부도 열심히 해서 학점도 높게 받아 장학금도 받고 돈도 벌어서 부모님 용돈도 드리고 있다


아주 제대로 효도 하고 있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그런 마음들을 뒤로 하고 알바를 갔다가 음료를 사들고 집에 돌아와서 씻고 영화 시청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밤이 되어가던 시간에 초인종 소리가 들린다.



띵동.


누구세요?


"누구게?"


여자 목소리? 근데 익숙하다?? 누구세요??


"누굴까~문 좀 열어줘~"



하필 문앞을 볼 수 있는 화면이 고장나서 확인 할 수도 없어서 난 결국 문을 열어주었다.


그 앞엔 하나가 있었다 예전과는 다른 스타일...머리는 탈색을 하고 무언가 작정한 듯 잔뜩 힘을 준 느낌이었다.



"짠~준호 여자친구 하나랍니다~♡"



다시 악몽은 시작되는듯 내 트라우마는 다시 시작되었다 이태까지 난 그것때문에 우울증은 물론 여자를 믿지 못하게 되었다.



진짜 제발 가라 난 너 보고싶지 않아.


"웅? 왜? 난 네 여자친구인데 왜 그런말 하는거야? 왜?"


그야 네가 그때....


"왜. 또 그 년이 너를 괴롭히는거야? 또 이상한 장난을 쳐서?"



나는 얘가 정신이 나갔나 생각했다 실제로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어보였다.



이상한 장난 친건 너잖아 그러니까 제발 그만해라 경찰에 신고하...


"내가 그렇게 노력했는데....그래도 안되는거야?"


네가 무슨 노력을 했는데? 네가 관계 파토시켜놓고 무슨 노력?


"너가 평소에 좋아하던 머리색...옷 스타일...성향...그리고 너가 평소에 다니는 곳..장소...너는 모르겠지만 나는


이미 다 보고 있었는걸..그리고 우리 이렇게 만들어버린 양현지 그 년... 좆같아서 내가 죽여버렸어 잘했지? 칭찬해 줘~하하하하"



이 년은 이제 더이상 내 여친도 아닌 전여친도 아니다 아니 부정하고 싶다 얘는 현재 정신상태가 정상이 아니다.



날 엿먹이려 하거나 이것도 장난이라면 다른 남자한테나 가서 해라 나한테 한번만 더 그러면 재미없을거다.



"장난....이라니? 난 이제 장난의 장자만 들어도....우읍!!"



하나는 그대로 문 앞에 구토를 하였고 기분이 매우 더러웠다.


그녀를 뒤로 한 채 나는 닦아주기에 바빴다 그녀도 같이 닦았지만 나는 전혀 쳐다보기 싫었다.


그러다가  문 앞에서 다른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준호야 지금 뭐해? 이 여자는 또 뭐고."


바로 지금의 여자친구다 타이밍이 잘 맞았던 것 같다.



"저기 누구..."


"저요? 준호 여자친구 유한서 인데 그쪽은 누군데 제 남자친구 집에 있는거죠?"


"에....예? 제가 준호 여자친구인데..."


"준호야 이게 어떻게 된거지?"


쟤 전여자친구인데 내가 원하지 않는데 이렇게 민폐를 부리고 있었다.


"그럼 경찰에 신고해야지 지금 안나가시면 경찰에 신고합니다?"



그러자 하나는 무릎을 꿇고 나와 한서의 다리를 잡고서 울며 매달렸다.


"제발 잘못했어요...세컨드라도 좋으니까 아니, 친구라도 좋으니까 제발 준호 곁에 머물게 해주세요 제발...나 이 사람 너무 사랑해요.."



"진짜 미친건가? 준호야 신고하자 얼른."


"그래."



그렇게 나는 경찰에 신고했고 이러저러한 절차로 인해 하나에게 접근금지명령을 받게 하였다.


그럼에도 하나는 이를 어기고 내 집에 몇번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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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시점]



그렇게 나는 버려졌다 내가 잘못한건 맞지만 그건 사실이 절대 아니다.


그저 X난에 불구 했으니깐... 그런데 왜 그러는걸까...준호가 어떻게 해주면 나를 다시 받아줄까..


그럼에도...난 준호에게 화가 난다...그 사이 나 말고 다른 여자를 만나다니..용서해 줄 수 없어..






(슬슬 여주가 불쌍해지네. 시간 날때 더 길게 쓸게...요즘 길게 쓸 시간이 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