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순이가 학교에서 퇴학 당했다는 거야


후붕이 머릿속은 의문점만 가득했어. 


왜? 무슨일이지? 왜?


후희는 후붕이의 눈치를 보면서 조심스레 말을 이어 나갔어. 혹시 선배라는 사람 아냐고. 후붕이는 순간 미간을 찡그렸지만 누군지 안다고 계속 얘기해보라고 했어. 후순이가 그 선배들의 무리들과 어울리면서 학교를 안나왔고 학사경고를 받게 되었다. 그래서 나름 정신차리려고 했지만 잘못들인 버릇 개 못준다 했었던가. 다시금 학교를 안나오게 되었고 결국 학사경고 누적으로 퇴학당했다는거야.


후붕이는 너무 어처구니 없는 얘기라서 "사람이 진짜 학고 누적으로 퇴학 당하기도 하는구나.." 라고 중얼거렸어.


후희는 그런 얘기 하지말라며 그 아이가 지금 엄청 힘들어 한다고 얘기하면서 한번 연락해보라고 했어. 


둘이 아는 사이가 아닐텐데 하고 후붕이는 왜 갑자기 후순이 걱정을 하냐고 애인이 전애인한테 연락하는거 원래 막아야 하는거 아니야? 하면서 짖궂게 웃어보았어. 그런데 후희가 이어서 해준 얘기는 더 놀라웠어.


후순이가 명문대 후붕이를 보기위해 왔었다는거야. 후희는 지나가다가 어디서 본 사람이 학교 건물 앞 벤치에서 하염없이 몇일이고 있길래 누군가 눈길이 갔는데 그게 후순이었던거고.


후희는 후순이를 데리고 근처 카페에서 얘기를 나누었어. 지금 후붕이 군대가 있으니까 이렇게 여기서 기다려도 못 만난다고 나중에 전역하면 연락하라고 할테니 돌아가셔서 기다리시라고


후순이는 그 말을 가만히 듣다가 후희를 멍하니 바라보았어. 그러다가 눈물을 흘리면서 자신 이제 후챈대학생이 아니게 됐다고. 그래서 서울에 없게 되니까 이 바뀐번호로 꼭 연락하게 해달라고 부탁드린다고 


동갑내기 여자 아이가 카페에서 갑자기 일어나 90도로 고개 숙여 부탁하는데 후희는 지금 무언가 일이 생겨서 단단히 생겼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 그리고 후붕이와 사귀면서 소개받은 후붕이 고등학교 때 친구들에게 후순이란 분 무슨일 있으시냐고 물어봤지. 그들이 대답해준것은 선배라는 무리랑 어울리면서 남자 하나 잘못 만나서 우리들과도 연끊어서 최근 소식은 잘모른다. 그냥 학고 누적으로 퇴학 당했다더라. 라는 얘기를 전해 듣게 된거지.


후붕이는 후희의 손등을 잡아주면서 알겠다고 무슨 일인지 내가 알아볼 테니까 너는 나만 믿으라고 이렇게 착해빠져서 사회나가면 손해만 보고 살 것 같은데 어쩜 좋냐고 너스레를 떨며 후희를 데려다주고 헤어졌어.


그 후에 후붕이는 본인 친구들에게 전화해서 전후사정을 물어봤고 친구들 역시 자세한 사정은 모른다고 했어.


후붕이는 일단 후순이에게 연락하는게 우선이라고 생각하고 후순이에게 연락했지. 전화기 너머로 후순이이라고 생각되는 여자 목소리가 들렸어. 낮 1시가 넘어가는 시간에 굉장히 피곤하고 졸린듯한 목소리였어.


" 혹시.. 후순이 핸드폰 맞나요..? "


" 아.. "


" … "


" … 후붕.. 후붕이야..? "


다행히 전화는 후순이 전화가 맞았고 후순이는 후붕이의 전화란 걸 알게 된 직후부터 아무말도 못하고 있었어


" 여보세요..?? "


" … "


아무말도 들리지 않는 전화기였지만 전화기가 망가진것은 아니란건 알고 있었어. 왜냐라면 아주 작게나마 끅끅거리며 누가 들어도 울음을 참는 소리가 들렸으니깐


후붕이는 후순이가 진정될 때까지 기다려주었고 후순이는 간신히 일어난지 얼마 안돼서 목이 많이 잠겼다고 낄낄 웃었어. 왠지 모르게 후붕이 가슴이 아팠지만 후붕이도 "오랜만에 통화에 목이 잠겨 말도 못하고 잘하는 짓이다" 하면서 웃었어.


후순이가 군대 잘 다녀왔냐고 어디 훈련하다 다친대는 없냐고 군대에서 어디 맞다 오지 않았냐고 물어봤고 둘은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편히 대화했어.


그러다가 후순이가 전역하고 많이 바쁘냐고 물어봤고 후붕이는 주말에 약속있지만 주중은 딱히 없다고 대답했어.


후순이가 시간나면 수원으로 내려와줄수 있냐고 물어봤고 후붕이가 후희한테 얘기해보고 내려가겠다고 얘기했어. 후순이 목소리가 급격히 다운됐지만 바로 명랑하게 후희란 친구 우연히 명문대학교에서 봤는데 아이가 조곤조곤하고 착하더라면서 후희한테 잘해주라고 얘기했어. 그리고 그냥 후희한테 한번 물어보고 간만에 얼굴이나 보자 하면서 쾌활하게 얘기했지.


후붕이는 후챈대 얘기나 딱히 다른 얘기는 하지 않았고 알겠다고 금방 연락주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어


후희는 조금 많이 고민하더니 다녀오라고 얘기했어. 후붕이는 같이 내려가자고 얘기 했지만 후희는 아니라고.. 너 지금 얼른 내려갔다가 이따 밤에 치킨이나 먹으러 가자고 얘기했어.

후희의 배려란 것을 알고 있는 후붕이는 금방 갔다가 올라올 때 연락주겠다고 얘기했어.


그후에 후순이에게 지금 내려가니깐 주소를 불러달라 하였고 후순이는 후붕이가 혼자 내려온다는 얘기에 조금 놀란것 같지만 이내 밝게 수원역 앞에서 보자고.. 간만에 보자고 얘기했어.


그렇게 후붕이는 홀로 수원에 내려가게 되었고 이내 수원역 앞에서 스타일이 좀 달라진 후순이를 발견했어.


" 후붕아~ "


" 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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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사시부리



저녁먹고 밤에 쓰겠음.. 앞으로 진행되는 얘기는 저도 몰라용 그냥 즉흥으로 댓글 받아먹으며 쓰는 중이에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