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그게 무슨 말이에요 선생님...?"

 

루시아는 바닥에 주저앉아 주임선생님과 


담임인 칼리사 선생님을 향해 물었다.


평소에는 장난기와 색기를 머금은


생기 넘치던 데빌 특유의 역안은 크게 떠지고 


심하게 떨리며 눈 앞에 사형을 앞둔 사형수 처럼


모든 희망을 잃은 눈빛이였다.




"루시아! 그..그게 아니라.. 선생님도 착각한거야! 그...성현이가 자해나


네가 생각하는 그런게 아니라 그...사고로 과다출혈이 있었데!


그런거죠 주임선생님?"


"그래! 루시아 그냥 사고였다고 하시더라!


그리고 생명에도 지장은 없다고 하니 걱정하지 말가라."


평소 성현이와 루시아가 자주 티격태격하고


그러면서도 포기하고 자신에게 전부 다 기대라고 하던


데빌 특유의 사랑 표현식을 알던 칼리사는


성현이가 자살 시도를 했다는 것에 충격을 받을까


급하게 둘러대고 주임선생님도 거기에 눈치채고


자살이 아니란걸 알려 줄려고 했다.




하지만 루시아는 이틀 전 병문알을 갔을 때 자신의 한 마디 때문에


그 순간 성현이의 분위기가 급변 했는 것을 눈앞에서 보았고


선생님들의 선의의 거짓말에도 넘어가지 않았다


벌떡,  타다다닷


"루..루시아! 얘!!!"


갑자기 일어나 뛰어거는 자신을 부르는 


칼리사선생님의 목소리는 못 들은채로


교실로 돌아가 자기 가방을 챙겼다.


"야!! 루시아!! 곧 수업시작해!!!"


교실에서 뛰쳐 나가자 친구들이 그녀를 불렀지만


루시아는 신경쓰지 않고 날아서 학교를 빠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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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어디로 가지...?!'


일단 학교에서 나오긴 했지만 어디로 가야 할진 생각을 못했다.


성현이네로 가 봐야 응급실에 간다고 아무도 없을 것이 뻔하고


'근방에 병원이 다섯 개 이상인데...


빨리 성현이를 만나서 사과 해야 하는데!!!!'


근처의 병원을 일일히 뒤지기엔 많은 수의 병원이고


무엇보다 한 시라도 성현이의 상태를 획인하고 더 늦기전에


사과해야 한다는 생각에 패닉에 빠진 루시아는 제자리에 멈춰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었다.


"그래....엄마라면..."


그녀는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


'응? 루시아~우리 딸, 이시간에 무슨 일이니?'




루시아의 어머니 라디아가 직장인 유치원의 복도 끝에서 전화를 받았다.


평소 타인에게 살가운 성격에 데빌치고는 장난기가 크게 없이 똑 부러진 성격에


유치원 교사로 있는 어머니였다.


하지만 아버지에게 만큼은 음흉하면서도 어리광을 다 받아주는 어른이 같은 성격으로 만들어


결혼한 전적이 있다.


유치원 교사인 어머니 라디아에게 루시아가 왜 전화를 걸었는가 하니


"흐극...엄마...히끅! 정말로 급해서 그러는데 성현이가 어디있는지 알아봐주세요..


정말로 급해요 부탁이에요..."


'응? 루시아? .....일단 알겠어 1분만 전화 끊지 말고 기다리렴. 


평소 한창 체력이 남아돌고 밖으로 나가서 뛰어 놀고 싶어 하는


인간 아이들 그리고 몬무스 아이들을로 인해 야외로 나갈 때가 많아 


아이들이 자주 없어진 탓에 유치원 교사들은 위치추적 마법은을 익혔다.


오늘은 야외로 나갈 일이 없는 날이라서 크게 바쁠 것이 없어 딸의 부탁을 바로 들어 줄수 있었다


무엇보다 평소 당차고 짖궃은 성격의 딸이 울면서 


사랑하는 성현이를 찾아달라고 전화 한것이 심상치 않다고 생각한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루시아, 성현이 찾았단다. 아카몬 병원 3층 308호란다.'


"어머니 정말...흑...감사해요...!!"


감사를 끝으로 루시아는 다시 날아 아카몬 병원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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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와선 몬무스들이 이런 큰 병원에 올 만큼 크게 부상을 입거나


큰 병에 걸릴 일도 없어 한적한 병원.


인간들도 동네에 작은 진료소에서도 여간한 부상이나 병을 치료받을수 있어


원래도 조용해야 할 병원은 입원할 만큼의 환자도 매우 적어 더욱 조용한 상태였다.


"성현아!!!!"


그런 병원에 루시아의 비명에 가까운 외침이 적막함을 부쉈다.


어미니가 알려준 308호에 가보니 다인실 병실에


인간 남성으로 보이는 의사와 성현이의 부모님과 성현이가 누워 있었다.





"루시아?! 여긴 어떻게...?"


"아...아아아!!!!"


성현이의 어머니가 의아해 하며 물었고


루시아느 성현이의 모습에 절규 했다.  


성현이와는 이틀 정도 못 봤지만 조금 수척해져 있고


숨도 얕게 쉬어 꼭 시한부 같은 모습에 루시아는 죄책감이


몸을 집어 삼켰다.




"아주머니, 성현이 살아 있는거죠?


생명에 지장 없는거... 맞죠?"


"그래....일단 선생님 말로는 몸은 이제 아무 문제 없다고


하는구나 그런데....아직 깨어나질 못하고 있어...."


루시아는 병실에서 나와 성현이의 어머니꼐


성현이가 잘못 되지 않았나 여쭤 봤다.


성현이의 어머니도 성현이가 눈앞에서 피 흘리며


욕조에 들어 있던 것에 너무 큰 충격이었기에


아직 까지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 하였다.


"...네? 몸도 다 낫고 생명에 지장이 없다고 하셨잖아요.


그런데 왜 깨어나지 못하는...."


"그건 내가 설명해 주마"


대답이 돌아온 곳을 보자 의사와 상담을 하러 갔던 성현이의 아버지와


병실에서 봤던 인간 남자의사


그리고 작은 체격에 비해 큰 흰색의 의사가운을 바닥에 끌며


귀엽고 예쁜 얼굴이지만 머리엔 산양의 뿔과 귀가 달리고 마찬가지로


사람의 발 대신 산양의 발굽달린 다리의 바포메트가 다가 왔다.





"내가 저 아이를 치료 했단다. 과다출혈로 인한


산소결핍으로 손상된 뇌 조직도 복구 시켜놨고


부족한 피도 수혈 해 놓았고 손목의 상처도 깔끔히


고치고 하는 김에 저 아이가 걸린 감기몸살도 낫게 했지."


바포메트의사 헤카테는 성현이의 몸을 치료한 사항을 말해 주었다.


그리고 덧붙여 말한 얘기도 있었다.


"문제는 몸만 낫은채로 살아 있다는 것이야..."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선생님? 몸만 살아있다는게 무슨,,,?"


성현이의 어머니가 이 말을 이해 하지못해 안절부절하며 물어봤다.


"나도 그 쪽으론 전문분야 수준이 아니라 완전히 파악이나 


해결은 못하네만 치료 중에 저 아이의 몸과 영혼에 괴리가 있는 것을 획인하게 되었네"


"그럼 성현이가 유체이탈이라도 해서 깨어나지 못한다는 말씀이신가요?"


다리에 힘이 풀려 비틀거리는 자신의 아내를 지탱하고 있던 성현이의 아버지가 물어봤다.


"아니... 유체이탈은 아니네. 영혼은 일단 몸속에 있긴하네만


말 그대로 들어 있기만 하지 무언가 영혼을 감싸고


깊숙히 들어가 몸과의 연결을 막고 있네"


"내 소견으론 현재로선 깨어나긴 아주 힘들것 같다네..."


"그럴수가..."


헤카테도 안타까워 하며 말 했고


부모님들고 아연실색 한채로 있었다.





그리고 이 이야기를 듣고있던 루시아는 충격에 벤치에 앉아 머리를 숙여 팔로 감싸며


눈물을 쏟아 내고 있었다.


'전부...전부 내 잘못이야!!!! '


'내가 그 날 성현이를 사람 취급도 안한듯이 말 해서!!'


'친구들 사이에서 은근히 무시 당하게 해서!!!!'


'예전 부터 그의 노력을 깔보며 부정하며 포기하라고 해서!!!!'


'그에게 단 한번도 노력에 대해 칭찬은 커녕 격려나 위로도 안해서!!!!'


'전부! 전부!! 전부!!!!....내가 한 짓들이야......'


루시아도 성현이가 몸살에서 낫고 다시 학교에 오면 이제라도 그의 노력에


칭찬과 격려를 하고 같이 옆에서 노력하고 도움을 주며 자신의 도움을 


바라게 만들려고 했었다.


하지만 그럴 계획이었던 것은 자신의 어리석고 너무 지나친


성현이에 대한 괄시와 조롱 때문에 자신이 


성현이를 이런 석택으로 몰아 넣었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루시아가 자기혐오에 빠져 울고 있는 중에


헤카테가 말을 꺼내었다.


"그러고 보니 한 일주일 정도 뒤인가 


영혼에 관한 케어가 전문인 


리치의사가 우리 병원으로 출장을 온다고 했었네.


그녀라면 저 아이의 영혼에 관한 문제를


해결해줄 가능성이 클 걸세."


그 말을 듣고 성현이의 어머니가 헤카테 앞에 달려가 물어보았다.


"정말이세요 선생님 성현이를 깨울수 있다는 건가요?!"


"그녀 실력이라면 가능성이 클 걸세.


일단 그녀가 올 때 까진 저 아이 옆에서 자주 말을 걸어 주게나


혹여 저 아이의 영혼이 듣고 긍정적인 반응을 할 수도 있으니 말일세"


그리 말하며 같이 온 남자 의사와 함꼐 병실에 들어가 성현이의


몸 상태를 한 번 더 보기 위해 들어 갈려고 루시아를 지나쳐 가던 그 떄


루시아에게 들릴 정도로만 작게 말하였다.


"데빌아이야 보아하니 저 아이에게 뭔가 안좋은 짓을 저질러


슬퍼하는 것인것 같구나..."


"데빌이라면 저아이를 네게 여로모로 의존하도록 만들려 했을것 같은데...


흐음....


이 늙은이가 그저 충고 하나 하자면 남자는 좋아하는 여자 앞에선 잘 보이기 위해


좀 미련한 짓도 하기도 한단다. 


그걸 옆에서 지탱 해주며 같이 나아가고


칭찬과 격려를 해주는 것이 서로 사랑하는 사이의 역할이지 


아무튼 너의 사랑이 좋은 결실을 맺기를 바라마"


루시아는 그 말을 듣고 고개를 들었지만 헤카테는 이미 병실 문을 닫고


들어간 뒤였다.


루시아는 잠시 멍하게 있다가 눈물을 닦고 성현이의 부모님


앞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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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머니, 아저씨 정말 죄송합니다.


저까지 갑자기 찾아와서 더 정신 없으 셨죠?"


"아니란다 루시아 네가 성현이를 위해 이렇게 한 달음에


와줘서 정말 고맙단다 역시 루시아가 성현이를 많이 생각 하는 구나?"


그 말에 루시아는 가슴에 못이 박히는것 같았다.


사실 죄송하다는 것도 사실 갑자기 찾아온 것 보단


직접 말을 하지 못하고 있을 뿐


그가 이렇게 된 것이 자신이 원인이 된 것에 대한 사과였다.


"그런데 학교는 괜찮니? 학교에 결석하면 안 되니 일단 학교로 가렴"


어머니의 그 말에 일단 돌아가기로 하고


루시아는 마음을 새로이 잡았다.





'그 리치의사가 오기 까지 일주일....


그 뒤에 성현이가 깨어나면 반드시 사과 할거야


그를 많이 칭찬해 줄거야.


그를 격려해 줄거야.


그를 지탱해 줄거야.


하지만 그 일주일 동안 의사 선생님이 말 한것 처럼


나도 성현이에게 말을 자주 걸고 최대한 성현이가 깨어 나기 쉽도록


성현이의 병문안을 자주 와서 그의 곁에 있어야 해..!'





하지만 루시아의 그 기특하고 애틋한 마음은 오히려 성현이의 의식회복에 큰 걸림돌이 되고 만다.


그 마음만은 갸륵 하였지만 그가 가진 트라우마는 루시아의 생각보다 더 큰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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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포메트는 겉모습은 페도 같은데 사실은 오랜 세월 살아온 고위 마물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