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라는 글자에 도는 없다.

도 라고 이름지은 행위는 도를 죽인 것에 불과하다.

도 라고 이름지어진 시점에서 도는 고정된 정의를 갖기 때문이다.

고정된 무언가는 인간이 임의로 정한 것일 뿐이요 이는 곧 박제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도를 도라고 부르는 것마저 도에 합당하지 않다.

다만 우리가 이해하기엔 우주의 흐르는 이치는 너무나 크고 추상적이기에 

우린 이것을 잠시 '도'라고 부를 뿐이다.



도가가 참 재밌는게 이름이 도가인데 도의 '도' 라는 이름부터 부정합니다.

저는 이걸 괜히 도 라는 단어에 매달려

"도..?길?길이 뭔데?길이라는 단어는 무슨 뜻인데?"하며 글자에 집착하지말라는 뜻으로 해석했습니다.

도는 도라고 불리기 이전부터 늘 존재했는데 한참 뒤에 나타난 인간이 멋대로 이름을 지은거니까요.

이렇게 보면 이게 맞네 저게 맞네 하며 따지는 행위 자체도 다 그저 우리 욕심일 뿐이었을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