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야 씨발
태어나서 - 입시전쟁 - 취업전쟁까지 약 26년이네
썩 기나긴 여정속에 비교적 좋은 성과를 거두어서 어찌 여기까지 왔고
이제와서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처참히 망가진 인간 하나만 남아있네
어찌하건 시키는건 다 했으니 제도가 나를 박살냈다고 한마디 호소 정도는 할 수 있겠지
이거해라 하면 이거하고 저거해라 하면 저거하고
시키는게 다 맞은줄만 알고 따라왔더니 오롯이 남은게 이거 하나다. 망가진 인간 하나.
어쨌건 내일도 살아야 하니 일을 가야지. 먹고는 살아야 하니까.
발자국 뒤엔 그림자와 후회만이 있다.
다시 한번만 기회를 준다면, 정말 단 한번만 기회를 준다면,
가슴벅차고 우람하게 살아보고 싶다. 또 후회한다 해도.
당신들 정말 그따위로 살지들 말어 그따위로 살면 안돼 진짜.
그리고 아직 기회가 남아 있다면.
정말 남아만 있다면...
인생씨발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