띠리링 띵띵 띠리리링


수업이 끝나는 종소리가 울렸다.


다시 느끼는 청춘은 좋은 것 같았지만, 그래도 역시 학교 수업은 재미가 없다.


이미 수년 전 다 겪은 교육과정이기도 했거니와, 지금은 학교 수업을 즐길 여유가 내 머릿속엔 없었다.


다음달 월세와 전기세 등 생활비도 빠듯하고, 병원에 계시는 할머니의 치료비도 부담스럽게 다가왔다.


평범한 고등학생으로서는 아직 하지 않아도 될 경제적 걱정이었지만, 지금의 나는 조손가정의 소년가장이다.


게다가 가족 내에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사람도 나 뿐이다.


"자 오늘 종례는 여기까지 할께요. 다들 뒷청소 제대로 하고 내일 봐요."


여러 상념들이 머릿속을 휘젓는동안 담임선생님의 말씀이 끝났나보다.


이제 얼른 집에서 옷을 갈아입고 편의점 알바를 하러 가야한다.


오늘도 점장이 은근슬쩍 여기저기 주무를게 뻔해보였지만, 그만큼 짭짤하게 추가되는 월급 덕에 버틸 만 했다.


"은채는 면담실에서 잠깐 선생님 좀 보자"


아...가끔 반 학생들과 한명씩 개인면담을 하더니 오늘은 나의 차례인가 보다.


마음같아서는 그냥 알바를 하러 가고싶었지만, 할머니의 학교생활 열심히 하라는 부탁이 나를 그렇게 하지 못하게 했다.


나는 어쩔 수 없이 반을 나가는 담임선생님을 따라 면담실로 향했다.


이 학교의 면담실은 매우 단촐하다. 5평 남짓의 공간, 마주볼수 있는 책상하나, 의자 둘, 그리고 구석에 면담하면서 먹으라고 구비해둔 여러 간식거리가 놓여진 작은 사물함 하나.


선생님은 자신과 내가 먹을만한 차와 간식을 꺼내고 있었다.


"어 은채는 앉아 있어. 녹차가 좋니 커피가 좋니?"


"저는 그냥 녹차 할께요."


커피에 들어있는 카페인은 이몸이 잘 받아주지 못하더라. 마셨다 하면 취한 사람마냥 어질어질해질 정도로 카페인에 약했다.


멍하니 그런 생각을 하는중에 선생님이 녹차를 나에게 주고 내 옆에 의자를 끌어 앉았다.


?


왜 마주보고 앉는게 아니라 내 옆에 앉는거지? 뭔가 쎄한 기분이 들었다.


"은채는 요즘 학교 생활이 어떻니?"


일단 물어오는 질문은 굉장히 평범했기에, 그냥 좀더 친근한 분위기에서 면담하려나보다 하고 작은 불안감은 잠시 치워두고 선생님의 물음에 대답했다.


"그냥, 그냥 할만한거 같아요."


"그래? 요즘 다른 선생님들 말로는 은채가 수업시간에 많이 존다고 하던데, 무슨 피곤할만한 일이 있는건 아니고?"


아...최근 돈이 빠듯해 손님을 여러명 받다보니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수업시간에 졸았던 적이 많았다.


아무래도 오늘은 그것 때문에 불린듯 하다.


하지만 담임선생님 앞에서 섹스 때문에 힘들어서 그랬어요라고 하는건, 역시 아웃이다.


"요즘 알바를 해서 피곤해가지고 그랬나봐요"


"알바? 아아 은채가 알바를 하고 있구나?"


어찌됐든 담임선생님이기에, 나의 가족사정이라던가 자세하게 알고 있겠지.


"무슨 알바 하고 있니?"


"그냥 편의점에서 야간 타임 알바 하고 있어요"


"남자애가 야간에? 위험할텐데...괜찮니?"


'저쪽'이었다면 야간 편의점은 남자가 일하는게 상식이겠지만, 역시 '이쪽'은 반대겠지.


"딱히요. 주변 치안이 좋아서 위험하고 그러진 않아요"


"그래? 편의점 알바만 하는거야?"


"네? 네에 딱히 다른 알바는 하고있지 않아요"


"편의점 알바만으론 생활비가 많이 빠듯할텐데. 안그렇니?"


뭔가...대화의 방향이 이상하다고 느꼈다. 하지만 티를 내기엔, 너무 제발 저리는 모양새였기에 대충 얼버무려야 했다.


"그냥저냥 어떻게든 하는 중이에요. 할머니가 모아둔 돈도 조금 있고요"


"흐음 그으래? 선생님이 보기엔, 은채가 다른 일도 하고 있는거 같은데"


이 사람 아무래도 뭔가 알고 있는 낌새다. 이정도 되면 눈치 챌수밖에 없다.


"은채야 이 사진 한번 볼래?"


담임선생이 나에게 내민 휴대폰 속 사진엔, 손님에게 어깨동무를 당하며 모텔에서 나오는 나의 모습이 있었다.


순간 머릿속이 어지러워졌다. 속이 울렁거리는것 같기도 했다.


이 모습을 대체 어떻게 찍힌거지. 역시 꼬리가 길어서 결국 들키게 된걸까.


후회와 불안감으로 머리가 녹아내리는 기분이었다.


최소 강제전학, 아니면 퇴학이나 경찰신고로 빨간 줄 긋기 정도까지 가려나.


할머니께 죄송하게도, 학교생활을 열심히 한다는 약속은 지키지 못하게 될 것 같았다.


죄책감과 여러 걱정들 사이로 담임선생의 목소리가 들렸다.


"선생님이 길거리를 지나다가, 우연찮게 은채의 이런 모습을 보게 되었단다. 선생님은 정말 놀랬어. 은채같이 착한 아이가 이런 나쁜 일을 하고 있다니. 요즘 집안사정이 많이 안좋은거니?"


담임선생은 은근한 말투로 그렇게 말하더니 내 등에 손을 올리고 토닥였다.


"물론 선생님도 은채 집 사정은 잘 알지만, 선생으로써 이런 상황을 그냥 지나갈수가 없어요. 무슨 말인지 알지 은채도?"


나를 압박하는 말들에 점점 고개가 내리깔려졌다.


그리고, 담임선생이 내 등을 토닥이던 손이 점점 은근한 손길로 변해갔다.


"규칙을 따르자면, 선생님은 은채를 학생관리위원회에 고발을 하고, 절차에 맞게 처벌해야 한단다. 하지만, 선생님은 은채가 어떤 상황인지 잘 알아서 그러기가 망설여지는구나"


등을 토닥이던 손은 위치를 옮겨 내 어깨를 주무르기 시작했다.


"선생님은 은채가 선생님의 망설임을 없애주면, 이 일은 영원히 선생님의 가슴 속에 묻어둘수 있을거 같은데. 무슨 의민지 알겠니 은채?"


아아. 알고말고. 충분히 이해해버렸다. 숙였던 고개를 내 옆의 담임선생에게로 돌렸다.


상당히, 욕정에 가득 찬 눈빛이다. 마치 내 손님들과 비슷한, 아니. 똑같은 눈빛이며 표정이다.


이 사람은 지금, 나를 범하고 싶어한다.


담임선생 실격인 사람이구만. 아까 종례시간에 봤던 그 사람이랑 동일인물로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얼굴이다.


손님으로써는, 대충 중상정도 되는 퀄리티려나. 이정도면 괜찮다고 생각해도 되는걸까. 다른 반의 뽀글머리 파마 아줌마들보다야 당연히 괜찮긴 하다만.


내가 그렇게 빤히 담임선생을 쳐다보고 있자 내가 갈등하고 있다 생각한건지 담임선생은 조금 조바심을 내었다.


"은채가 선생님을 도와주면, 선생님도 은채를 여러모로 도와줄수 있는데. 생기부라던가, 경제적으로도 도움을 줄 정도는 된단다."


하긴 이 사람도, 자신의 커리어를 걸고 지금 이런 짓을 하고 있는 거려나. 내가 걸린다면 대박. 만약 거절하고 이런 협박을 했다 하면 바로 교육계 퇴출.


조바심이 날만 하다.


"은채야?"


"네 선생님. 도와드릴게요"


나는 결정했다. 이 선생실격의 인간에게 어울려주기로.


담임선생이 건 조건 정도면, 받아줄만 하다. 학교에서의 편의나, 경제적인 면이나. 나름 이득이 된다.


긴장감이 내려간다. 평소와 같은 심리로 회복되어간다. 아아 이런 거, 익숙하니까.


이 사람은 이제 그냥 한명의 '손님'일 뿐이니까.


긴장도, 걱정도, 불안도 없다. 그저 늘 그렇게 해왔듯이, 내 뜻대로 거미줄로 둘러서 가둬, 잡아먹으면 그만인 먹잇감이다.


담인선생, 그러니까 이름이...홍선아였나. 홍선아는 나의 말에 환희에 가득차서 조심스럽게 매만지던 손을 과감하게 놀리기 시작했다.


"아아 그래 은채야. 잘 생각했어. 선생님도 은채를 도와줄께. 여러가지로"


그러면서 나를 자신에게 끌어들여, 나의 입술을 잡아먹을듯 키스를 했다.


츄르릅. 후릅.


홍선아 이 사람. 혀가 무진장 길다. 내 입안 가득 찰 정도로 혀가 밀려들어온다.


마치 입안에 뱀이 한마리 들어온것마냥 내 입안을 누빈다. 그러면서 손으로 내 교복의 단추를 풀어내고 있다.


이 사람아. 여긴 학교라고...이러다 들키면 말짱 도루묵일텐데 꽤나 급한가보다.


결국 브레이크를 걸수밖에 없나. 내 입안에 가득 찬 홍선아의 혀를 빼내고 말했다.


"푸하아...선생님. 여긴 학교니까...나중에 둘이서만 있을 때, 마저 해요"


내 말을 들은 홍선아의 풀린 멍한 눈빛이 조금은 이지적으로 변했다. 정신을 차린건가.


"후우 그래 은채야. 지금 여기서 하는건 많이 위험하겠지? 나중에...아니 이따가 따로 만나서, 마저 하자"


이따가라...오늘안에 뽕을 뽑으실 생각이군. 어쩔수 없나.


"네 이따...저녁 늦게 다시 봐요 선생님"


"그래. 아 은채야. 가기 전에...선생님에게 은채를 믿을만한 증거를 하나 주겠니?"


믿을만한 증거? 아아 내가 이따 마음이 변해서 신고를 해버리면 어쩌나 걱정이신가보군.


"증거를 어떻게 드리면 될까요?"


"문은 잠가둘테니까, 여기서 알몸으로 선생님에게 사진 한장만 찍혀주렴. 선생님은 그래야 믿음이 갈거 같구나. 물론 선생님은 이걸로 은채를 협박할 생각도 없고, 유출할 생각도 없단다. 만약 유출이 된다고 해도 그냥 합성한 것이다라고 은채는 잡아때면 될거야. 선생님으로서도 그냥, 만약을 위한 보험인거지"


음음. 신박한 개소리다. 정말 말도 안되는 궤변이지만, 뭐 내가 이 사람을 배신할리도 없고, 홍선아가 만약 사진을 뿌린다 쳐도 결국 나는 협박을 당했다라는 스탠스로 밀고나가면 끝이니까...상호간의 믿음을 위해 한장 정도는 괜찮으려나.


어쩔 수 없구만.


나는 홍선아의 말에 수긍해주고 옷을 천천히 벗었다. 마치 저쪽에서의 그라비아 아이돌들이 하는것처럼. 하지만 너무 여성의 그것처럼 끼를 부리며 천박하게 느껴지지는 않게.


이런, 직업병인가. 그냥 대충 훌렁 벗어도 될걸 손님에게 해주는 서비스마냥 너무 몰입해서 탈의를 해버렸다.


홍선아는 눈알이 빠지도록 열심히 나의 스트립을 관람하더니 휴대폰의 카메라를 켰다.


"선생님. 딱 한장만이에요"


사실 몇장을 찍어도 상관이 없겠기야 하지만. 한번 약하게 튕겨주며 홍선아를 자극했다.


"그래 알았어..."


홍선아는 나의 벌거벗은 몸에 홀린듯이 대답하며 카메라로 나를 찍기 위해 구도를 잡았다.


그런데 저 인간. 점점 나에게 다가온다. 내 자지만 찍으려고 저러나.


그렇게 점점 나에게 다가온 홍선아는, 그녀의 숨결이 나의 자지에 느껴질 정도로 나에게 가까워졌다.


"흐으으...이걸 어떻게 참아. 은채야 선생님이 안아프게, 소리 안나게 할테니까...본방은 안갈테니까 입으로 한번 하게 해주겠니?"


홍선아는, 아까 말했듯 중상정도의, 나름 미인이라는 커트라인에 걸칠 정도는 되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지금 내 가랑이 사이에 쭈구리고 앉아, 못참겠다는 표정으로 나를 올려다보며 자지를 빨게 해달라고 하니 내 마음 속 한구석에 있던 정복욕이 자극당한 기분이었다.


그 정복욕은 기어코 나의 자지를 발기시켰고, 나는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홍선아에게 말했다.


"살살...해주세요"


손님에게 순수함 코스프레는 꼴림 포인트 추가 요소다.


홍선아는 그대로 발기한 나의 자지를 아까 느꼈던 뱀처럼 긴 혀로 핥아내기 시작했다.


혀로 밑기둥에서부터 귀두까지, 끈적하게 핥아내길 몇번, 입안에 집어넣고 그 긴 혀로 내 자지를 굴려대기를 몇번.


입안에 들어간 내 자지는 마치 입안에서 축축한 손가락으로 훑어지는것 마냥 유린당했다.


으윽..홍선아 이 인간. 입기술이 미친거 같다.


입안에 집어넣을 때는 혀와 입천장으로 축축하고 말랑한 자극을 주었다. 밖으로 빼낼때는 내 자지를 기둥채 뽑아낼듯이 쭈욱 빨아내었다.


손을 가만 두지 않고 오른손은 나의 고환을, 왼손으론 미쳐 입안에 다 넣지 못한 부분을 훑어내고 있는 멀티태스킹도 미쳤다.


마치 뱀 한마리가 내 하반신 전체를 집어삼킨것 같은 압박감과 탈력감이 밀려왔다.


아 이거...중독될지도 모르겠다. 처음 느껴보는 펠라치오였다.


"읏..크으읏"


나는 최대한 소리를 안내려고 노력했고, 홍선아는 그런 날 보면서 여우처럼 눈웃음을 쳤다. 그러고는 더 격렬하게 나를 집어삼키기 시작했다.


소리 안나게 해준다매 이 인간아...


"선생님 으크읏.. 저...나올거 히윽 같아요"


이쪽에서도 정액을 먹어주는건 일반적이지 않은 것이었기에, 나는 얼른 입에서 빼서 손이든 휴지로든 처리하라는 신호를 보냈다.


하지만 홍선아는 멈출 기미도 없이 계속 입안에서 나의 자지를 굴려대었고, 결국 나는 그녀의 입 안에 정액을 쏟아낼수밖에 없었다.


꿀꺽꿀꺽


"으아앗...아윽.."


홍선아가 사정중임에서 계속 자극을 주었기에 짜릿한 사정감을 계속 느끼며 나는 얕은 신음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마치 내 요도관에 남아있는 정액마저 다 빨아내겠다는듯이 빨대를 빨듯 마지막까지 내 자지를 쪼오옥 빨아내는 홍선아였다.


"하아..두버히나 삼혔는혜 아힉됴 이반에 이마흠이나 나만네"


홍선아는 자신의 입안에 남아있는 정액을 나에게 보여주며 말하더니 기어코 남은 정액마저 꿀꺽 삼켰다.


"흐으응...이따 저녁에 선생님이랑 마저 놀자 은채야?"


아아...오늘 밤의 손님은 꽤나 기대가 되는 사람인거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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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조각글임


남녀역전 못잃어서 또 소설 조각글 하나 가져옴 오늘은 그래도 꽤 빨리 썼다.


퀄리티에 대한 미련을 버려서 그런가...아님 기승전결 다 빼고 그냥 조각글 써서 그런건가.


아무튼, 설정 조금 설명하자면


주인공: 허은채 (17) 어느날 갑자기 남녀역전세계로 빙의하게 된 인물. 저쪽세계에선 25살이었고 고아로 자랐기에 이쪽세계의 하나 남은 가족인 할머니에 대한 애착이 강한 편. 그래서 할머니의 소원이 대학에 붙은 자신을 보는 것이라 했기에 학교생활을 열심히 하려고 노력중. 원래였으면 그냥 기술 배워서 어떻게든 먹고 살 생각부터 했을 아이. 남창일은 원래 생각이 없었으나 할머니의 병세악화로 입원을 하게 되며 빠듯한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어거지로 시작한 생계형 남창.

스스로의 행동을 어쩔 수 없다는 말로 정당화하며 어떻게든 멘탈을 부여잡는 중. 저쪽에서도 나름 성생활을 즐길줄 아는 사람이었기에 어쩔 수 없다 하면서 한편으로는 약간 즐기기도 하는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