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다른걸 말하기 전에 도트 감성은 정말 좋더라

옛날에 하던 폴더폰에 깔려있는 게임 보는 기분도 나고 도트 배경도 그렇고 잘 만든거 같음


사실 깨마를 시작한건 주로 하던겜 컨텐츠 업뎃까지 할거 없어서 서브로 할까 하고 시작한거였음


처음 시작할때는 경쟁 없고, 캐릭터도 뭘 뽑아도 상관 없대서 좋았음

확실히 해보니까 무슨 캐릭터를 써도 두부를 엑스칼리버로 썰어제낄지 카타나로 갈아버릴지 고민하는 수준의 차이인건 느껴지더라

분재겜인건 원래도 어디서 주워들어서 알고 있어서 별 생각 없었음

오히려 더 가벼운거 같아서 서브로 두기 편하더라


근데 가챠해서 육성하는 게임 치고 육성에 재미가 잘 안느껴짐

응애 아카샤 2돌 1렙이랑 3돌 만렙이랑 딜이나 탱 차이가 와! 수준이 아니었음

질서로 쓰는 스킬이 2돌 1렙에 12000이었는데 3돌 만렙에 19000이 됐을 뿐이었다

이상해서 무기도 보라색 장비 공격력 높은걸 30까지 챙겨주고, 스킬도 442까지는 못해줘도 좀 올려줬는데 19000에서 23000이더라

물론 내가 깨마 육성에 대해 잘 모르기도 하고 세팅을 잘못한걸수도 있는데, 적어도 그정도로 투자를 올리면 눈으로 보일 수준은 되어야한다고 생각하는 편임


육성 외에는 보스들이 좀 부조리하다고 느꼈음

2장 보스인 라파엘라인지 뭐시깽인지부터 흰곰 히베 머시기에서 확실히 느낌

보스들이 뭔 밀치기 빙결 날리기 스킬을 쓰는데 내가 이걸 막을 방법이 없더라

마녀 시공의 문인가 그거로도 안 막아지고, 응애 아카샤 면역 띄우는거도 안되고, 기절 먹이는 스킬은 스킬 준비 동작중에 내가 먼저 맞음

그리고 이걸 쉬지않고 거의 30초씩 무한으로 반복하는데 짜증이 확 나더라

투오넬 힐이랑 실드로 죽지는 않는데 나도 죽이질 못함

이것도 뭔가 막을 방법이 있겠지만 난 도저히 모르겠음

덕분에 흰곰 머시기는 660초 걸려 잡았음


컨텐츠는 솔직히 별 생각 없다

분재겜 치고는 그래도 단순 무한 파밍 스테이지 외에 보스 타임어택처럼 뭔가 더 준비해둔게 플러스면 플러스지 마이너스는 없었음


응애 아카샤 4돌 일러까지 봤으니 여한은 따로 없다

그래도 잠깐 찍먹해본 서브겜으로는 도트 감성이 다른 유사 도트겜들이랑은 비교할 수 없는 강점이라 좋았음

내 캐릭터가 다 죽지만 않으면 얼마나 오래 걸려도 상관 없는것도 편하더라

내가 뭔가 끼어들어서 활동을 한다기보다는 별 생각 없이 극한의 분재로 놔두고 하기엔 좋은 게임 같다

어차피 경쟁도 없고 시간 지나도 캐릭터 픽업 정도밖에 안 바뀌는거 같던데 가끔 생각나면 들어올듯

처음 시작할 때 질문 받아준 챈럼들 고맙고 게임 재밌게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