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 하소연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술에 취해 그리 서럽게 우시는 걸 볼 때마다 참으로 답답하다

뭐가 그리 서러우신지 알리 없다 미안하다며 길 잃은 아이처럼 서럽게 몇 번을 우신다

그만 드시라 말씀드려도 꼭 주에 한번은 드신다 취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며 그렇게 드신다

나이 들어 술에 맛을 들이시고 휘청 거리며 걸음 한번 제대로 걷지도 못하신다

나는 술이 싫다 

입에 단 한 방울도 묻히지 않겠다고 그리 다짐하게 된다

울고 싶다

정말 술이 싫다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

답답해서 그냥 적어본다

신을 믿지 않지만 신을 믿게 된다

부디 행복하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