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난 혼자서 잠드는게

무서웠었나봐

아님 텅빈 내 방에서

혼자 눈 뜨는게 두려웠었나봐

제법 부끄러웠었나봐

벌거벗은 내 영혼을 보여 주는게

참 우습기도 해 서로의 몸을

서스름없이 보여주는데

홀로 지새우는 밤은

좁은 내 방구석에

끝없는 사막같이 느껴져

또 하나의 사랑이 휴지통으로

몇장의 사진들과 함께 구겨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