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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갤러들아!

공병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갤러들을 위해 공병 킬존 글을 썼던 녀석이야.

1라운드 2라운드 모두 부족민들 상대라 과연 원거리 무기와 강화갑옷 고주스 등등을 빨고 오는 외지인/해적 상대로도

효과가 있나 궁금해하는 갤러가 있었는데, 평소 공병 습격은 기껏해야 100~150명 선이라 글을 쓰기가 애매했거든.


마침 대습격이 외지인 공병으로 당첨되는 덕분에 글을 쓰게 됐어. 

이번 라운드에서는 앞서 공략에 잘 나타나지 않은 특이한 AI가 아주 확실하게 나타났어.

바로 "불을 피하는" AI야. 이에 대한 대응법도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거야. 

그리고 대공병 킬존 자체도 약간의 발전이 있었고. 계속 두들겨맞다 보니 나도 계속 아이디어가 떠오르더라구. 



외지인 공병 322명이야. 그래, 이정도는 와 줘야 글 쌀 맛이 나지!


마침 방향도 북쪽. 다이렉트로 대공병 킬존 골인 빳따죠 쉬바!

바깥쪽으로의 날씨와 무관한 효과적인 화공을 위해 태양등+열린문+지붕건설을 해 두었어. 

덕분에 저 쪽에 있는 옥수수는 자랄 틈이 없고 시도때도없이 불타는중.


킬존의 엄폐벽 역시 레이드 후반 추격전시 조금이라도 더 엄폐를 받기 위해 전방으로 조금 더 건설했고.


자 사수들 준비하시고~


1라인인 만큼 이녀석이 파쇄류탄으로 벽을 깔 걸로 예상....됐는데


엄한 다른 녀석이 소이수류탄으로 냅다 불을 붙이는 모습이야. 

문제는 저렇게 불이 붙어버리면 림들의 기본 AI인 "불을 피하는 AI" 때문에 또 루트가 꼬일 위험이 있어.

즉 그때 그때 불이 붙은 위치와 레이더들의 AI 행동패턴을 파악하는 게 대공병전의 기본이야. 

얘들이 돌격중인가 / 루트탐색중인가. 


물량이 물량이니만큼 이번에는 둠스 세 발을 쓰기로 했어. 

평소에 대습격이 아니면 딱총+화공만으로 잡기 때문에 쌓인 둠스 이럴 때 써주는거지.

그래도 아직 창고에 40발이 남게 쌓여있는걸.


그 와중에 지들끼리 팀킬때리는 모습. 가차없죠 쉬바...


불을 피하는 AI + 뚫린 입구가 절묘하게 조합되어 첫 킬각이 떴어. 

이제 우르르 들어오고, 한발 먹고 시작하겠지?

준비하시고...


쏘세요! 피융~


하지만 별 재미는 못 본 모습이야. (322->301)

게다가 애써 공병이 개척해둔 루트가 둠스로 인해 "전부 불로 막혀"버리면서

그놈의 불을 피하는 AI덕에 오히려 얘들이 다시 돌격->루트탐색 모드로 들어가버렸어. 


어느 갤러리마냥 활활 불타는 대공병 킬존.

말 그대로 불을 피해서 들어갈 방법이 없다는 걸 깨달은 레이더들이 전혀 엄한 곳을 향해 달리기 시작해.


이 때 상황판단을 잘 해야해. 쟤들이 정말로 전혀 준비 안 된 엄한 곳을 뚫기 시작하면

그 때는 대공병 킬존이고 나발이고 개판오분전 시가전이 강제되고, 그러면 킬존을 만든 의미가 없잖아.


이럴 때 대처법은 크게 세가지야. 

1. 불의 진행 상황을 보고, 금방 (적이 다른 루트를 개척하기 전) 불이 사그러들어 다시 대공병 킬존에 진입로가 생길 것 같다.

 => 그냥 기다린다. 어차피 다른 곳으로 잠깐 돌았다가 다시 이쪽 루트로 올 테니까.

2. 불을 신속하게 끌 수 있는 수단 (모래주머니 앞 소화거품을 재설치 후 작동, 소화박격탄)을 사용한다. 

 => 신속한 화재제압 후 다시 적을 이곳으로 유도할 수 있지만, 이후 바닥에 널린 소화거품때문에 제 2의 화공이 불가능해져.

     림들의 화력이 충분하고 남은 잔여 레이더의 수가 적당할 때만 이 방법을 사용하자. 

3. 이도저도 아닐 때는 내가 루트를 만들어줄께 칭구들!

 => 직접 사격을 통해 벽 또는 문을 부숴서 제 2의 진입로를 만들어준다. 레이더들이 엄한 곳에 직접 길을 뚫어버리기 전에. 


이번에는 둠스로 인해 땔감용 의자가 깔끔하게 박살이 났기 때문에 불로 인해 막힌 곳이 금방 뚫릴 것으로 보여.

그래서 난 1번을 선택했어. 아직 남은 레이더들의 물량도 많기 때문에 재차 화공이 필요하기에 2번은 기각.

3번은 1, 2번을 선택할 수 없을 때 쓰는 고육지책이기 때문에 패스.


미니맵을 보면 루트탐색을 위해 레이더들이 엄한 곳으로 달려가는 걸 알 수 있어.


아재요 여기 불 다 꺼졌어요 싸게싸게 들어오이소~

만약 불이 오래 남거나, 소화장비를 쓰지 않았다면 문 또는 벽을 직접 열거나 까부숴서 유도를 했을거야.


불이 꺼지고 Avoid grid상 최적의 루트에 불을 피해서 갈 수 있는 방법이 생기자 마자 다시 우르르 몰려오는 모습이야.

AI 댕청함 수듄....


즉 화공의 효과는 직접적인 화상 딜링 + 불에 의한 CC도 있지만 

원래라면 한번에 우르르 몰려와야 하는 공병들을 이런식으로 물렸다, 다시 유도했다, 식으로 축차투입을 시키는 효과도 있어.

물론, 얘들이 돌격상태인가, 재차 루트탐색상태인가를 볼 수 있는 센스가 필요하지만 말야.


불이 어느정도 꺼지고 다시금 루트가 뚫린 곳으로 우르르 몰려오는 레이더들.

둠스 세 발중 차탄 킬각이 날카로워. 


딱 봐도 아름답게 들어간 모습이야. 

둠스의 경우 조준시간이 지독하게 길기 때문에 레이더들의 행동패턴을 파악하고 어느 정도 예측샷을 쏴야 해.


그리고 둠스는 추가적으로 어느 정도의 소이탄 효과도 갖고 있기 때문에

맞고 죽은 레이더들의 시체를 장작삼아 다시 한번 화공을 노릴 수도 있어.

(물론, 이건 소화장비를 이용해서 레이더들을 재유도했을 경우는 불가능해. 2번 선택지는 상황을 보고 신중하게!)


만약 레이드 노빠꾸모드같은 걸 쓰지 않았다면 이 즘 해서 얘들이 모랄빵이 나고 퇴각을 했을거야.

대습격모드가 없다면 이런 상황 자체가 안 만들어지고. 


역시 강화갑옷 고주스 둘둘 말고 오는 외지인들답게 한발로는 깔끔하게 정리가 안 되는 모습이야.

막탄 킬각을 세우자. 


둠스 차탄으로 인해 근접림들을 보호해주던 벽이 박살난 상황.

막탄이 날아오기 전에 빠르게 빤스런을 하는 근접찍찍이들의 모습이야.


내 둠스 내가 맞는 멍청한 짓을 할 수는 없잖아?


피융~


시밤쾅!


300명이 넘던 레이더 중 남은건 이제 100명도 안 되는 상황.

처참하게 갈려나간 외벽과 널부러진 시체, 불 그리고 핏자국이 얼마나 처절하게 싸워댔는지를 보여주고 있어.

물론 아군은 드르렁 하나 하지 않았고. 맨 뒤의 3마리는 뇌 다친 애들 동면관에 넣은거니 신경 ㄴㄴ해.


이제 마무리단계니 사수들을 최대 사거리 위치에서 전방으로 배치하면서 추격을 시작하자. 

이전 라운드 1, 2에서는 마무리 추격단계에서 엄폐를 받지 못했지만 

오늘 어느정도 보강이 된 공병 킬존에서는 (외부 지붕+태양등 화공존, 추가 엄폐벽 건설) 더더욱 효과적인 전투가 가능해.


그렇게 오늘도 하코우룸의 평화는 지켜졌다고 합니다.

해피엔딩 해피엔딩!


지랄맞은 뒷정리의 시간. 


그 와중에 좆점폭발을 날려서 신경을 긁어주시는 카산언냐 미쵸


이튿날. 어느 정도 벽은 완성이 되었고

열심히 시체를 퍼다 나르고 있는 모습이야. 장기적출 요직은 (솔직히 엄청나게) 하지만, 시체도축은 귀찮아서 못하겠더라고.

(특히 하나 도축할때마다 의류가 어마어마하게 나오는거. 저거 처리하는거 너무 귀찮아...)


그리고 이번 레이드의 수확물. 레이드는 "잘 막으면" 돈이 된다는 거야.

굳이 요직플레이를 안 하더라도 저것만 다 녹여도 강철이 1만은 나올걸?


오늘도 도시광산은 풍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