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한건 아니고 10월 평가전에서 보여준 모습들을 기반으로 이번 월드컵 1차 예선에서 어떤 전술적인 포인트가 있는지 얘기 나눠보고 싶어서 쓰는 글임. 두서 없는 글이라 음슴체로 쓰는거 양해 부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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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후방 빌드업 - 상대는 442 압박대형으로 가정

- 선수들을 경기장 상하좌우로 넓게 배치함, 특히 의도적으로 2선과 3선의 공간을 벌린다.


442 같은 2미들 시스템이든 4231 또는 433 같은 3미들이든 결국 중원에는 원볼란테(박용우)만 남기고 나머지는 전부 2선으로 올리는 전형을 사용함. 벤투호는 빌드업 시 원볼란테 옆에 항상 황인범이 내려와 주면서 후방에서 볼점유를 도왔음. 하지만 클린스만호에서는 원볼란테를 제외한 중원 자원들을 높이 올리면서 전방에 항상 5명 이상의 선수들을 배치함.


실제로 3미들을 가동한 튀니지 전에서는 위에 그림의 손흥민 자리에 홍현석(황인범도 가능)이 비슷하게 위치함.



- 가장 주된 후방 빌드업 작업은 전방을 향한 김민재의 다이렉트한 패스


중원에 앵커맨을 두지 않으면 원볼란테 한명에게 후방빌드업의 부담이 더 가중되는데 김민재의 발밑을 활용해 이를 해결하고자 함. 전방에 많은 숫자를 확보해둔 상태에서 상대 풀백이 넓게 벌린 윙어에게 끌려나오면 센터백과 풀백 사이 공간이 발생함. 이때 전방자원들이 그 공간을 점유하고 김민재가 이들을 향해 다이렉트한 패스를 뿌려줌.


윙어에게 상대 풀백이 끌려나오지 않을 경우 측면전개를 시도하는데 이때 윙어-중앙2선자원-풀백 간 삼각대형을 형성해 전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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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지공 - 상대는 541 수비대형으로 가정

- 좌측은 황희찬은 수비와 지속적인 1대1 돌파시도, 이때 좌측 풀백은 전진 자제

- 우측은 이강인이 공을 잡고 안쪽으로 들어오면 발생하는 다양한 공격옵션을 활용

- 이때 이강인이 상대 수비를 끌어들이며 생기는 공간을 선수들이 유기적으로 활용 (이재성, 손흥민, 조규성, 설영우)


좌측과 우측의 활용하는 방법이 조금씩 다름.


좌측은 흔히 말하는 아이솔레이션을 황희찬에게 맡기고 있으며 좌측 풀백인 이기제는 턴오버 시 발생하는 측면공간 노출 문제 때문에 전진을 자제시킴.


우측은 9월 평가전 기준으로 기조가 조금 바뀌었는데 우측 풀백인 설영우가 직선적으로 올라가주면서 우측 윙어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기 시작함.


이렇게 양쪽 윙어가 개인기량으로 흔들어주면서 발생하는 수비공간을 전방자원들이 자율적으로 찾아 들어가면서 기회를 만들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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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압박


공격 중 소유권을 잃을 시 매우 강한 역압박을 주문함. 최후방에 정승현을 제외하고 모든 선수들이 상대 선수들을 1대1로 마크함. 특히 김민재가 상대 최전방 공격수를 강하게 압박하면서 상대가 빠르게 역습 전개하는 것을 방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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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전술적 취약점



출처: https://n.news.naver.com/sports/kfootball/article/477/0000459312 

>> 11월 8일자 호로새끼 인터뷰다


일단 좌측의 밸런스가 좋지 않음. 공격 중 소유권을 잃으면 1대1로 강하게 붙어서 압박하는데 이기제의 기동력이 큰 문제임. 강한 전방압박은 한명이라도 압박에 누수가 생기는 경우 연쇄적으로 무너지기 쉬우니까 더더욱.


가뜩이나 투미들이라 두 미드필더가 역습 시 커버해야할 범위가 넓어서 중원과부화가 매경기 반복되고 있음. 심지어 투미들 중 한명을 2선까지 올려 쓰니 중원장악력이 약해지는건 필연적일 수 밖에.


그리고 빌드업, 압박, 역습수비 시에 김민재가 맡는 역할이 과다한 것도 잠재적인 문제. 아시안컵 같이 빡빡한 토너먼트 일정에서 김민재 빠질 경우 대책이 없을 정도로 짊어지고 있는 역할이 많음.


종합적으로 우리보다 전력이 강한 팀 상대로 이런 높은 수비라인, 부족한 중원장악력, 넓은 공수간격은 아시안컵 토너먼트에서 만날 일본, 이란, 호주 등 강팀 상대로 처참한 결과가 돌아올 확률이 높아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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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사견

 풀백 그따구로 활용할거면 그냥 3미들써 씨발재앙새끼야. 풀백 동선을 직선적인 것도 아니고 인버티드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변형 3백에서 센터백도 아닌게 그따구로 동선 짜니까 중원장악력이랑 수비밸런스가 동시에 씹창나는거지 씨-팔새끼가.



챈럼들도 자기가 생각하는 전술적인 포인트에 대해 편하게 쓰고 가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