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줄요약 있음


우선 선수단의 불화와 감독의 낮은 능력으로 인한 아시안컵의 졸전은 관계가 거의 없음

(물론 선수단 관리도 감독의 일이기도 하지만 일단 그 부분은 제외하고)

지금 기사가 사실일 수도 있고, 사실이 아닐 수도 있음. 만약 사실이라면 선수단에 불화를 일으킨 사람의 문제인거지, 불화가 그대로 이번 아시안컵 졸전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그렇게 보기는 너무 어려움

(물론 불화를 일으킨 선수가 잘못이 없다는것은 아님. 불화가 나는것 자체가 선수단에 +가 되진 않을테니까. 그 선수는 ’비난‘이 아닌 ‘비판’을 받아야 마땅한거고)


그러면 기사의 내용이 사실인지와 축협의 대응과 태도에 대해서 한번 보자면

일단 이번 선수단에 불화가 있다는 사실은 우리나라 기자들도 어느정도 인지하고 있었다고 함. 실제로 기사도 날거라고 예상을 했고.(이강인의 사과와 이러한 사실을 보면 컸든 작았든 불화가 있었다는 것 자체는 사실로 보임)

근데 문제는 이게 영국 더 선에서 최초로 기사가 났다는거임. 카타르에는 더 선 기자는 물론이고 영국인 기자도 없었는데.

최초로 기사가 나도 한국 언론, 적어도 아시아 언론에서 나야할텐데 이상한 거지

물론 더 선의 취재력이 엄청나서 알아낼 수 있었다고 쳐도… 참으로 이상하지 사람들이 언론플레이를 하려고 축협에서 의도적으로 유출했다고 의심할만도 해


그리고 진위 여부와 내용에 대해서도 한번 따져보자

앞서 언급했듯이 불화 자체가 ‘컸든’ ‘작았든’ 있었던 것은 사실로 보임 중요한건 이 불화의 크기임 다시 말하자면 이 불화가 보도되는 과정에서 과장되지는 않았을까 생각해보자는 거임 언론사가 사실을 알리는 기관이기는 하지만, 그와 동시에 돈을 벌어야 하는 기업이기도 하니까 자극적으로 과장을 할 수도 있으니까

최초 더 선 보도는 젊은선수들(이강인 포함)이 탁구를 치려가다가 손흥민이 말렸다. 그러다가 싸움이 났고 손흥민이 말리다가 손가락 부상을 당했다. 라는 내용이었음

근데 기사가 계속 나오면서 ‘이강인이 손흥민을 때릴랬는데 피했다. 서로 멱살을 잡았다. 고참들이 이강인 명단제외를 요청했다.’ 라는 내용이 계속 추가돼

상식적으로, 권투선수도 아닌 손흥민이 눈앞에서 날라오는 이강인의 주먹을 피하는게 과연 쉬울까? 그거를 떠나서 국민들이 모두 기대하는 중요한 경기 전날에 그 경기에 나가는 선수들이 굳이 소모적인 몸싸움을 할까? 라는거지

그리고 젊은 선수중에 이강인만 있는 것도 아닌데 굳이 왜 이강인이 손흥민을 때렸다고 보도가 됐을까? 물론 사실일수도 있지만… 너희들이라면 ‘이강인이 손흥민을 때렸다.’ 라는 기사와 ‘설영우가 손흥민을 때렸다.’ 라는 두가지의 기사가 있다면… 어느쪽에 더 관심이 끌릴 것 같니? 이건 내 개인적인 의견이니 무조건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지는 않아도 돼 그냥 한번 생각을 해보자는 이야기야. 그저 단순 말다툼이 주먹다짐으로 까지 과장되지는 않았는가. 라고

앞으로 나오는 기사에 대해서는 과장되지는 않았는가 한번씩 생각하면서 읽으면 좋을 것 같아. 저런 과장에 넘어가버리면 축구협회의 계획대로 언론플레이에 당해버리는 것이고, (언론플레이를 했다는 가정 하에) 이런거에 팬들이 넘어갈거라 생각하는 팬들을 우습게 보는 축협의 생각이 사실이 되어버리는 거니까.


이제 마지막으로 축협의 대응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보자

축협이 선수단의 불화를 인정한게 무슨 문제냐 라고 생각할 수도 있어. 흔히 ‘축구는 전쟁이다.’ 라고 많이 하잖아? 한번 전쟁에 비유해서 생각해보자.

우리나라 선수단이 군대라고 생각해보자. 지금은 전쟁중이야. 근데 군대 내에서 작게 쿠테타가 일어났어. 그런데 그걸 적국의 스파이가 알아차려서 적국이 프로파간다에 활용해버렸네? 이런 상황에서 정상적인 정부라면 저 프로파간다의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야되겠지. 근데 정부(우리나라 축협)에선 저게 사실이라고 해버렸어. 이게 과연 맞는걸까? 아예 무시를 해버리던가, 사실이 아니라고 하던가, 거짓말을 하기 싫었다면 적어도 과장보도가 되었다든지, 별일 아닌 그냥 작은 말다툼이라 우리는 별 신경 안쓴다고 하던지, 선수간 개인적인 일이라 답변이 어렵다고 해야하지 않겠어? 

또 이상한건 아시안컵의 졸전과 관련된 모든 질문은 다 묵묵부답이다가 이 질문은 최초보도 이후 몇시간만에 바로 답변을 해줬어. 정말 이상하지 않아? 마치 뭔가 알고있다던가, 사건으로 사건을 덮을라는 듯이? 축협이 언론플레이를 하지 않는거라고 해도, 이 사건이 밖에

새어나가지 않게 하거나 커지기 전에 막고, 선수를 보호하는게 축협의 일인데, 이번엔 오히려 사건을 키워서 선수들에게 피해를 줬어. 이게 과연 정상적인 축구협회라고 볼 수 있을까?


3줄요약

1. 선수단의 불화와 이번 아시안컵의 졸전은 상관관계가 거의(사실상 없음) 없고, 감독문제다.

2. 불화가 사실인 것은 같지만, 앞으로 나오는 기사를 읽을때 과장되지 않았는가 한번 생각해보지 않고, 그대로 믿게 된다면 팬들을 우습게 보는 축협의 언론플레이에 넘어가게 되는 것이다.

3. 정상적인 축협이라면 이 사건을 커지지 않게 하고, 선수를 보호해야 하는데, 오히려 인정을 해버려서 사건을 키워버리고 선수들에게 피해가 가게 되었다.


+추가

불화 있는거 알고도 방치한 클린스만도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