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탐인증.


1. 뭐하는 게임인가


코에이 삼국지는 1편이 1985년에 나왔을 정도로 역사가 깊은 삼국지 기반 역사 시뮬레이션 게임임. 삼국지를 기반으로 땅따먹기 해서 중국통일하는 걸 목표로 하는 게임인데 삼국지 좋아한다는 아재들은 무조건 다 해봤을거임. 3, 5, 9, 10,11 정도가 평가가 좋은 넘버링인데 스팀에 1부터 14까지 다 있는데 가격은 꽤 세니까 옛날맛 보고 싶은 돈 많은 사람은ㄱㄱ.


삼국지 시리즈는 시스템적으로 크게 두 가지로 갈리는데 군주제가 있고 장수제가 있음. 말 그대로 군주로 하느냐 장수로 하느냐 차이인데 이거는 취향 차이라서 본인 취향에 맞게 고르면 될 것 같음. 나는 개인적으로 군주제를 선호하는데 장수제 해보고 싶은 사람들은 10을 해보던가 장수제 중 최신작인 13을 하면 될 거 같음.


아무튼 14는 시리즈 35주년인 2020년에 나온 최신작임. 전혀 최신작답지 않게 그래픽도 구리고 전작에 비해 발전도 없고 전투는 너무 간단해서 망작이라는 소리를 많이 듣는데 막상 해보면 개인차는 있겠지만 이런 장르 게임들이 다 이렇듯 중독성이 꽤 강하고 재밌음. 내정 시스템이 간편한 대신 내정이 무장 수와 직결되는 만큼 이번 작에서는 잡장들도 상당히 중요한데 약소세력 하면서 잘 모르던 잡장도 알아가면서 흥미를 찾을 수도 있을 것 같음. 그리고 거의 평지 왔다갔다 하는 느낌의 전작과 달리 지형 시스템이 꽤 잘 갖추어져 있어서 적절한 병과를 선택하고 전략을 세우는 것도 흥미 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함.

위연이 가자고 주장했던 자오곡 같은 지형이 대표적인 예시임. 산에서 기동력이 좋고 잘 싸우는 친구들이 많다면 자오곡 같은 루트도 고려해보는 식으로 다양한 전략을 짜 보는 재미가 있음.


2. 그럼 이거 완전 갓겜 아님?


이 게임의 가장 큰 단점이자 평가를 다 깎아먹는 요인은 바로 미친 가격인데, 특히나 이새끼들 지들 경쟁작 없다고 더 막 나가는것 같음.


다음 가격은 스팀 기준인데 제대로 즐기려면 최소 본편+PK는 필요한데 두 개 합친것만 해도 75800원인데, 난이도(특급, 궁극)랑 편집 시스템이랑 시나리오 몇 개 얹어서 DLC로 파는데 이 시즌패스도 35100원임. 아무튼 이거까지 3개 묶어서 파는게 110900원인데 이게 끝이 아님. PK 만들고 시즌패스 2를 또 쳐 만들었는데 얘도 35100원이라 사실상 풀 패키지 가격은 146000원이라는 미친 가격임.


이 가격을 보고 다시 이 게임을 살펴보면 진짜 가성비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미친 게임이면서, 심지어 세일도 자주 안함. 많이 해봐야 20%인데 세일 흔치 않은 기회니까 부담스러운 사람은 그 때를 노리면 될 듯.


3. 결론


-삼국지 좋아하면 즐길만함

-근데 가격이 애미뒤짐

-제대로 된 삼국지 게임이 별로 없으니 삼국지게임 하려면 이거라도 하셈




*삼탈워는 평가가 좋긴 하던데 내 취향은 아니라 금방 접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