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 윈스턴의 소집 아래 오버워치가 재결성된 이후, 그의 거처였던 감시기지 지브롤터는 본격적으로 재구성된 오버워치 요원들의 거점이 되었다.


그리고 오늘, 지브롤터의 화장실 한 켠에선 불규칙적이고 추잡한 소음이 들려오고 있었다.


'뿌북 뿍 뿌우웅'


앳된 얼굴과 육감적인 몸매를 가진 한 여성이 변기에 쪼그려 앉은채 작으마한 항문에서 연신 방귀만을 뀌어대고 있었다.


그녀의 이름은 송하나. 프로게이머 시절 당시 D.va라는 닉네임으로 이름을 널리 알렸던 그녀는 전 대한민국 로봇 국군 부대 MEKA 소속 조종사였으며, 그리고 현 오버워치의 일원으로써 활동중이였다.


"끄으으응….으흣.."

'푸슉...뿌아앙'


그녀는 얼굴마저 빨갛게 달아오른 채 온 힘을 항문에 집중하고 있엇으나 넓게 벌려진 그녀에 항문에서 나오는 것이라곤 극심한 악취의 가스일 뿐이였다.


"하아… 오늘도 글렸구나."


주고있던 힘을 푼 그녀는 체념한듯 변기에 앉아 조용히 중얼거렸다.


그녀는 과거 뛰어난 메카 조종 실력으로 조국의 적대 옴닉 개체수를 급속히 감소시키는 활약을 선보였다. 그리고 갑작스런 해체 이후 다시 재결성된 오버워치에게 그녀의 이러한 활약상은 그들의 이목을 끌기 충분했고, 조국의 안정이 어느정도 확보되자 D.va, 송하나는 오버워치의 새로운 요원으로써 발탁되었다.


하지만 어설프게 재결성된 오버워치의 요원으로써의 임무는 쉬운 것이 하나 없었고 많은 스트레스를 동반하고 있었다. 이러한 스트레스의 영향으로 그녀가 과거부터 오랫동안 안고있던 고민이 다시금 그녀의 일상을 괴롭히고 있었다.


"오늘로 몇일째지.. 나흘.. 아니 벌써 닷새인가?"

"짜증나 진짜. MEKA에 있었을때도 이정도는 아니였는데."


예전부터 만성 변비 기질이 있었던 그녀는 현재 정확히 6일동안 변을 보지 못하고 있었다. 무려 6일이나 누적된 숙변으로 인해 살짝 튀어나온 아랫배를 만지작 거리며 그녀는 생각했다.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힘 줘보자'


그녀는 온힘을 다해 다시금 엉덩이에 힘을 주었다. 그녀의 얼굴은 한껏 일그러졌고 항문은 다시 넓게 벌어졌다.


"응긋….끄으으으응."

'뿌북..뿌부북...뿍!'


'퐁당...퐁당'


자갈만도 못한 크기의 작고 동그란 변 덩어리들이 변기의 수면 위로 떨어졌다. 그 형태는 토끼똥과도 유사해 보였으며 아이러니하게도 토끼는 그녀를 대외적으로 상징하는 마스코트이기도 했다.


“흐아… 무리야.”


엉덩이에 힘이 바닥나자 그녀는 좌절한 표정으로 좌측의 휴지를 뽑아 자신의 항문을 닦아내고 슈트를 착용했다. 당연하지만 그녀의 뱃속의 쌓여있는 6일분의 배변에 비하면 만족스럽지 못한 배설이였다.


'어떡하지.. MEKA에 있을때는 그래도 대현이가 짬날때마다 대신 관장약 사와줬엇는데. 역시 내가 직접 사야하려나.'


'아니 그래도 쪽팔려서 어떻게말해 그걸! D.va 시절 이미지도 있고.. 애초에 근처에 약국이 있는지도 모르겠어.'


화장실에서 나온 그녀가 복도를 걸으며 속으로 온갖 고민을 하던 와중 복도를 걷고있던 한 요원과 마주쳤다.


"앗 하나 양! 좋은 아침이에요!"


그녀는 중국 출신의 저명한 기후학자이자 원조 오버워치에도 소속되있던 유서깊은 요원, 메이였다.


깊은 고민에 잠긴채 걷고있던 송하나는 메이의 인사에 한발짝 늦게 대답했다.


"어 메이언니..! 언니도 좋은 아침!"


살짝 위화감을 느낀듯한 메이는 그녀에게 질문했다.


"하나 양 오늘 안색이 그닥 안좋아 보이는데… 혹시 무슨일 있어요?"


송하나는 당황한 기색을 최대한 감추고 능청을 떨었다.


"아니 아니에요! 그냥.."

"그냥 어젯밤에 폰으로 겜하는데 우리 팀원들이 똥을 제대로 싸길래 화가나서 그랫죠 헤헤"

"걱정해줘서 고마워요 언니… 역쉬 언니밖에 없어."


메이는 평소와 같이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톤으로 대답했다.


"에구 그런일이 있었구나.. 그래도 큰일이 아니라 다행이네요!"


송하나는 속으로 살짝 안도한뒤 메이에게 되물었다.


"언니는 지금 어디 가는 길이였어요?"


"아 저는 치글러 박사님께 진료받을게 있어서.. 박사님 진료실로 가던 길이에요."


"치글러 박사님이면.. 메르시 선생님? 언니야말로 어디 아픈거에요?"


그 질문을 듣자 메이는 조금 망설이더니 약간 얼굴을 붉히며 대답했다.


"저기… 하나 양이랑은 같은 여자기도 하구 또 친하니까 특별히 말해줄께요. 다른 요원들.. 특히 남자 요원들에겐 비밀이에요?"


송하나는 숨죽이고 고개를 끄덕였다.


"제가 사실 좀 심한 변비가 있어서.. 주기적으로 치글러 박사님에게 진료를 받고 있어요."


그 말을 듣자 송하나는 눈이 확 뜨였다. 그 특유의 밝고 친화력 좋은 성격 덕에 오버워치에 들어와서 가장 먼저 친해진 동료중 하나인 메이. 그런 그녀가 자신과 같은 은밀한 고민으로 속을 썩이고 있었던 것이다. 이 사람이라면 자신의 고민을 똑같이 털어놓아도 부끄러울 게 없었다.


송하나는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메이에게 말을 꺼냈다.


"언니 사실 저도……"


그녀는 자신의 변비의 대해서도 전부 메이에게 털어놓았고 메이 역시 뜻하지도 못한 공감대에 반가운 듯이 여러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예전부터 변비 기질이 있어 꾸준히 메르시의 진찰을 받아왔다는 이야기부터 현재 메이가 무려 10일 가까이 조그마한 변도 누지 못한 자신보다 심각한 수준의 변비라는 이야기도 들을수 있었다.


"이왕 이렇게 된거 오늘 같이 가서 치글러 박사님에게 치료받는건 어때요?"


메이의 그 갑작스러운 제안은 송하나에게 있어 꽤나 망설여지는 것이였다. 메르시와 그다지 친분이 깊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본명 앙겔라 치글러, 통칭 메르시로 불리는 그녀는 온갖 의학에 정통한 원조 오버워치의 일원중 한명이였다. 그녀는 상냥하고 아름다웠지만 동시에 공과 사가 확실한 이지적인 면도 가지고 있었다. 그렇기에 신입인 송하나 입장에선 그녀와 친분을 쌓는데 여러 애로사항을 겪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그녀에게 다른것도 아니고 변비로 진찰을 받는다니 수치심은 둘째치고 메르시에게 실례가 되는 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변비도 질병의 일환인건 사실이기에 메르시에게 진찰받을 생각을 단 한번도 안해본 것은 아니었으나 송하나가 이를 실천에 옮긴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다른 요원들 치료하기 바쁠 수도 있고.. 고작 변비같은 일로 진찰받아도 괜찮을까요?”

“더군다나 메르시 선생님은 성격은 좋으시지만 은근 대하기 어려워요.. 메이 언니처럼 오래 알고지낸것도 아니구..”


이 말을 들은 메이는 가볍게 웃음짓더니 송하나에게 말했다.


“우선, 박사님에게 변비를 치료받는걸 부끄럽게 생각하지 마세요. 이건 원래 말하면 안되지만.. 저 뿐만 아니라 레나 씨, 파라하 씨, 그렇게 튼튼하고 건장한 몸을 가진 브리기테 씨마저 치글러 박사님에게 자주 변비를 진찰받는답니다?”


송하나는 이를 듣고 상당히 놀랬다. 겉으로 매우 강하고 멀쩡해 보이던 그녀들 역시 변비를 앓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에 꽤 놀라는 한편 마음속으론 오버워치 내에서 자신만 그런게 아니라는 생각에 안심이 되었다.


“하나 양은 치글러 박사님과 잘 모르는 사이라 불편한 건가요?”


송하나는 손가락을 베베 꼬며 대답했다.


“네...뭐. 그렇다고 볼수있죠.”


“그렇다면 이게 오히려 박사님과 더 가까워질수 있는 기회일수도 있어요! 제가 옆에 쭉 있어드릴테니 박사님과 어색할 일은 없을  거에요.”


망설임은 있었으나 송하나는 메이 특유의 긍정 넘치는 화법에 넘어가 주기로 했다. 


‘그래, 이대로 화장실에서 앓고있기만 할수도 없잖아. 언니 말대로 변비도 치료하고 메르시 선생님과 가까워질수 있는 기회일수도 있어.’ 

‘게다가 여기서 더 뱃속에 쌓였다간 아랫배 나온게 다 슈트에 티날수도…’


밝은 목소리로 송하나는 메이의 제안에 응했다.


“좋아요 언니. 그러면 같이 진찰받으러 가요!”


그렇게 둘은 평소처럼 가벼운 수다를 나누며 함께 메르시가 평소 머무는 진찰실로 향했다. 


도착지가 가까워 질수록 메이의 표정은 미묘하게 기대감과 흥분이 뒤섞인듯이 격양되어가기 시작했다. 송하나는 그런 메이의 표정에 다소 위화감을 느꼈지만 메이 역시 현재 심각한 변비상태라는 사실을 생각하면 그런 표정을 짓는것도 충분히 납득할 만 하다고 생각했다.


‘그래 언니는 무려 열흘동안 똥을 못누었다 그랬지. 그동안 엄청 고통스러웠을 텐데.. 기대될만도 할거야.’


메르시의 진료실은 그녀들이 만난 복도로부터 그리 멀지 않았고 둘은 금새 진료실의 문앞에 도착했다.


'후우..'


송하나가 크게 심호흡을 하자 메이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너무 걱정하지 말아요 하나양. 제가 옆에 있잖아요?"

"그.. 그렇죠. 역시 언니가 옆ㅇ…"


'덜컹'


그녀가 말을 미처 마치기 전에 진료실 문을 열고 나온 누군가가 그녀들과 마주쳤다.


"오! 메이랑 저번에 새로 들어온 하나잖아? 여긴 왠일이야?"


해결사 트레이서 라는 명칭으로 널리 알려진 역시 원조 오버워치의 일원중 한명. 레나 옥스턴이였다.


"앗, 레나 언니.."

"레나 씨! 안녕하세요."


둘은 곧바로 그녀에게 인사를 건넸다.


"그건 그렇고 치글러 박사님 진료실에 둘다 무슨일이야. 설마 둘 다 어디 아픈거야?"


송하나가 그녀의 질문에 당황해 잠시 말을 잃은 사이 메이가 아까와 다를것 없이 상기된 표정으로 대답했다.


"저희.. 둘다 박사님에게 볼일이 있어서.."


트레이서는 메이의 표정을 힐끗 보더니 무언가 알았다는 듯한 눈빛으로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아하.. 그렇구나?"


그녀는 양손으로 송하나와 메이의 어깨를 툭툭 다독이며 말했다.


"그러면 우리 예쁜 자기들~ 둘다 안에서 좋은 시간 보내♡"


그 말을 끝으로 트레이서는 순식간에 시야에서 사라졌다.


메이와 트레이서 사이에 흐른 오묘한 기류가 송하나의 긴장감, 그리고 위화감을 고조시켰다. 그녀들이 방금 나눈 대화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할 길이 전혀 없었다.


"그럼 하나양. 들어가죠!"

"ㄴ..네 언니."


송하나가 생각을 정리할 틈조차 없이, 메이는 진료실의 문을 열고 들어갔고 송하나는 마지못해 그 뒤를 따랐다.


진료실 안에 들어가자 화려한 금발에 날카로운 눈매를 가진 아리따운 여성이 고고한 자태를 뽐내며 의자에 앉아있었다. 


"오랜만이네요 메이 양. 그리고 옆에 같이 오신 분은.. 대한민국 MEKA 출신의 송하나 양.. 맞으시죠?"


송하나가 다소 경직된 말투로 대답했다.


"네 맞아요.. 저번 임무에서 살짝 부상이 있었을때 한번 뵜었죠."


그러자 메르시가 가벼운 미소를 입가에 띄우며 말했다.


"다시 만나서 반가워요 하나 양."


긴장한 기색이 잔뜩 보이는 송하나의 귀에 메이가 조용히 속삭였다.


"너무 긴장하지 말아요. 굉장히 다정하신 분 이니까."


세 사람이 그렇게 서로 가볍게 인사를 나눈 뒤 메르시는 본론을 꺼냈다.


"그래서.. 두분 다 무슨일로 아침부터 제 진찰실에 찾아오신 건가요?"

"어디 아픈 곳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드디어 올것이 왔다는 듯 송하나는 입에 고여있던 침을 목구멍 뒤로 넘겼다. 메이가 능청떠는 말투로 먼저 입을 열었다.


"저야 역시 평소와 같은 이유죠, 박사님."


그러자 메르시가 작은 한숨을 섞으며 말했다.


"여전하시네요. 이번엔 몇일째인가요?"

"열흘...째요.. 하하"


순간 메르시의 눈빛이 한없이 날카롭게 돌변했다.


"일부러 그러시는거죠?"


그녀의 말투는 아까 다정하게 인사를 나누던 사람과 동일인물이라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차거웠다. 메이는 살짝 당황한듯 서둘러 대답했다.


"아뇨아뇨아뇨 서.. 설마 그럴리가요! 그… 노력은 항상 하고 있지만.. 죄송해요."


메르시는 그녀를 한껏 째려보다가 갑자기 언제 그랬냐는듯 얼굴을 다시 피고 미소를 지었다. 그녀의 목소리는 어린 아이를 달래는 어머니처럼 부드러웠다.


"그냥 농담이에요. 메이 양이 항상 노력하고 있다는건 제가 누구보다 잘 알죠."

"자 그럼 송하나 양은 무슨일로 찾아오셨나요?"


홍당무처럼 빨게진 얼굴을 애써 숨기며 송하나는 귀를 가까이 대야 겨우 들을수 있을 듯한 작은 소리로 이야기했다.


"저도… 메이 언니랑…..똑같은 이유로…"


떨리는 송하나의 목소리에는 방금 메이에게 보여준 모습 때문에 생긴 두려움도 묻어나오는듯 했다. 그러자 메르시는 조금의 표정 변화도 없이 여전히 온화한 얼굴로 말하기 시작했다.


"하나 양도 변비가 있으신 거군요? 몇일정도 지속되었는지 알 수 있을까요?"


송하나가 여전히 대답을 꺼리자 메르시는 조곤조곤 말을 이어나갔다.


"부끄러워하지 말고 말씀해 주세요. 제가 방금 메이 양에게 그런건…. 그녀가 워낙 자주 저러는지라 장난좀 쳐본 거에요."


그 말을 들은 메이는 뻘쭘한듯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


"아마도…. 닷새.. 정도."


떨리는 그녀의 목소리는 여전히 속삭이는 수준으로 작았다. 하지만 메르시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정확하게 알아듣고 말을 이어나갔다.


"그 정도면 메이 양 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상당히 힘드셨겠어요."

"하나양은 그동안 변비로 진찰받으러 온적이 한번도 없어서 장이 굉장히 건강하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혹시 그동안 말하지 못하고 혼자 앓고 있었던 건가요?"


이 말을 듣고 메이는 한마디 거들었다.


"하나 양이 박사님에게 변비로 진찰받는건 다소 실례일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나봐요."


그러자 메르시는 의자에서 일어서서 송하나에게 다가오더니 부드럽게 그녀의 양손을 감싸 잡으며 말했다.


"이제부턴 부끄러워 하지 않으셔도 되요. 변비는 여자의 주적인걸요? 제때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안되요."


메르시의 손은 매우 부드러우면서도 따뜻했다.

그런 그녀의 손길에 송하나는 긴장을 조금 풀은 듯 했다.


"네.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선생님. 하하.."


그 말을 들은 메르시는 가볍게 미소를 짓은 뒤 메이에게로 눈길을 돌렸다.


"그리고….."


그녀는 사뿐사뿐 메이의 뒤로 돌아가더니 두손으로도 다 쥐어잡기 힘들 정도로 비대한 그녀의 한쪽 엉덩이를 소리가 크게 울려퍼질 정도로 쌔게 내리쳤다.


"찰싹!"


그러자 메이는 묘한 쾌감이 느껴지는 이상야릇한 신음으로 화답했다.


"앙흣~!♡"


"이렇게 뱃속에 무려 10일동안 거대한 똥덩어리를 모으고 다니는 여자도 당당하게 다니는데 하나양 정도면 양반이 아니겠어요?"


메르시가 메이의 살짝 튀어나온 아랫배를 꼬집으며 말했다. 메이의 얼굴은 수치심과 고통으로 뒤틀려 있는듯 보였지만 입가에는 살며시 미소에 띄어 있었다.


"제..제성해여 박사님…"


메르시의 갑작스러운 일갈에 몸에 힘이 풀려버린 것일까. 그 말이 끝나자마자 메이는 그 거대한 엉덩이골 사이에서 가스를 분출했다.


'뿍...뿌웅'


코를 찌르는 강렬한 악취에 송하나는 자신도 모르게 손으로 코를 들이막았다.


"윽…"


하지만 메르시는 미동조차 하지 않고 아까 보였던 차가운 눈빛으로 메이를 응시할 뿐이였다.


"보세요. 그렇게 배에 똥통을 달고 다니니까 이런 지독한 방귀나 뀌고.."


메이는 말이 없었다. 표정은 달라진게 하나 없었으나 이제 그녀의 양 눈가에는 자그마한 눈물방울이 맺혀있는듯 보였다.


그 광경을 본 송하나는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느끼고 당장이라도 이 진찰실에서 빠져나가고 싶은 강한 충동을 느꼈다. 그러나 변비때문에 여길 찾아왔다고 말한 사실은 이미 엎질러진 물이였기에 그녀는 오늘 진료를 받고 다시는 변비 때문에 여길 찾아오지 않겠다고 속으로 굳게 다짐했다.


방안을 잠시 가득 채웠던 지독한 냄새가 가시자 메르시의 표정은 어느새 아까와 같은 상냥하고 다정한 모습으로 돌아와 있었다.


"자 그럼 우선 둘다 현재 상태를 확실하게 체크해야겠죠?"

"두분 모두 저쪽의 탈의실에서 환자복으로 환복해 주세요. 환자복 안엔 아무것도 입지 마시고요."


그 말을 듣고 탈의실로 향하면서 송하나는 메이에게 조심스래 물었다.


"언니. 괜찮은거 맞아요?"


메이는 조금 당황한듯 했지만 평소와 다를것 없는 밝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물론이죠! 그냥 조금 짖궃으신 면이 있는 분이라.. 하지만 걱정 안하셔도 되요. 진심으로 저러시는건 아니니까.."

"아참 그리고 아까 방귀뀐건 죄송해요.. 지독하셨을 텐데.."


송하나는 이 기묘한 상황에 이의를 제기하고 싶었지만 메이가 자신보다 메르시를 횔씬 오래 알고 지냈다는 사실을 생각하고 속으로 말을 삼켰다.


그렇게 청록색의 환자복으로 갈아입은 둘은 다시 메르시의 진료실로 돌아왔다. 메르시는 그녀들을 보더니 진료실 구석에 있는 침대 둘을 가르키며 말했다.


"두 분 모두 저기 침대에 엎드려 바지를 내려주세요."

"아참, 엉덩이는 최대한 높이 들어주세요. 그래야 제가 두 분의 항문을 제대로 볼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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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화에 계속됨





사실 단편으로 후딱 쓰고 끝내려고 했었는데 쓰다보니 내용이 너무 길어지는거 같아서 2편으로 분리했다.

이 다음에 제대로 꼴리면서 구상한 내용이 많으니 대회기간내로 빠르게 써올게

커뮤니티에서 소설 써보는게 이게 처음이라 다른 필력좋은 작품에 비해 미숙한 부분이 많은거 같지만 그래도 다들 재밌게 봐줫으면 좋겟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