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공간, 언제든 열수 있는 문 있음.

하지만 나갈 수 없다는 모순된 밀실.


교통정체로 인해 고속도로 한가운데에 갇혀서 가망없는 화장실만 바라며 견디다가 결국 터트리거나 빈 병에 담거나, 최후의 수단으로 창문밖으로 엉덩이 내밀고 싸는 수밖에 없음.


하지만 운전자라면?

정체여도 차는 조금씩 움직여야하기에 운전대를 놓을 수 없음=가랑이 못 누름. 빈병 잡고 거기에 댈 수도 없음. 여차할 때 문 열고 나가 방뇨할 시간도 없음.

결국 운전대를 잡고 울면서 쉬야해버리는 수밖에 없다


오랜 고생 끝에 정체구간을 탈출한 자동차가 어디 으슥한 골목으로 들어간 뒤 거기서 오줌냄새 풍기면서 엉덩이가 흠뻑 젖은 운전자가 내리고 주위 눈치를 살피며 바지를 내려서 휴지로 닦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