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아이디어는 ACS*(변칙성 분류체계)를 기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자세한 요소는 SCP 재단 ACS 가이드를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


SCP-942-KO 잔과 대접 안에는 탐욕이 가득하도다

격리 등급 = 유클리드 / 혼란 등급 = 커너크 / 위험 등급 = 위해

담당 기지 = KRGYDC Site-28K 대청제2격리소


기지 이사관 = 전문수 책임 이사 / 연구 총괄 = 차동혁 연구 총책


[제 ██회 격리 절차 임시 개정]

‘200█년 丙급 보안 사고’로 인해 규범에 따라 합의된 임시 개정안을 상단에 고지한다. SCP-942-KO 완전 격리 계획 '뱀술' 작전을 무기한 연기한다. 시추 시설을 포함한 격리 시설은 연구와 시설 유지를 제외한 목적의 출입을 금지하며, 丙 등급 이하 모든 인원은 엄격히 통제된다.


대청제2격리소 내의 유지 인력은 현 시간부로 무장 자위권을 가지며, 적대 세력에 대한 선제적 조치를 허가한다. 

이외로 통제 사항을 전달 받은 인원은 향후 개정 사항이 있을 때까지 복귀 조치가 이행된다.


해당 임시 안건은 한시적으로 유지된다.


(대청통합격리지부 최고의결회 通안)


[제 ██회 격리 절차 개정 결심]

SCP-942-KO에 대한 임시 개정 사항 결심을 공고한다. 격리부지와 인원은 단계적 재배치 될 것이며 지하 시설의 임시 폐쇄는 영구 폐쇠로 변경한다.

재단 인원의 무장 자위권을 회수하며, 기존 격리 계획을 대체할 '고독' 작전을 진행하여 관리 공백과 보안 사고를 예방한다.


이하 기술된 특수 격리 절차는 제 ██회 격리 절차 개정안으로 최종본임을 숙지하라.


(대청통합격리지부 최고의결회 通안)


특수 격리 절차: SCP-942-KO는 대청제2격리소 송례읍 천신분지 권역의 上급 복합격리부지에 격리되어 있다. 부지는 SCP재단 산하 위장 사업체인 ( 스텔라리움 바이오 그룹 )의 명의로 설립하고 형태의 15㎢ x 15㎦의 구성하여 운영한다. 심층 탐광 시설에서 탄성파 이상을 감지할 시에 격벽 장치가 즉각적으로 작동하도록 조직하며, 2교대 근무로 주야 감시 체계 공백을 최소화한다.

SCP-942-KO 격리부지에 대한 외부인 인력을 배제해야 한다. 丙 등급 이상 인원의 무단 출입 시, 민간인이 접근하는 경우, 야생 동물이 침입하는 경우, 절차에 따라 배제해야 한다.

격리 실패 상황 발생 시, 상급 지부인 대청제2격리소 본소 소속 기동특무부대 킬로-28K ("Trench Raider 트렌치 레이더")의 지원을 통해 격리 실패를 비롯한 보안 사고를 조속히 대처한다.


설명: SCP-942-KO는 구렁이종과 흡서한 뱀아목 거대 생물 개체이다. 전신 길이 850m 둘레 70m이며, 등 복부 표면까지 검붉은 단색 비늘로 이루어져있다. 36-42 줄의 비늘은 촘촘한 외피 조직을 구성하고 있으며 목부터 원뿔형 꼬리까지 균일한 타원형 몸통이다.


SCP-942-KO는 현재 천신분지 400m 지하의 2㎦ 규모의 공동에서 또아리 형태로 정지한 채 동면 중이므로, 개체의 운동적인 특성 및 생리적 현상 파악이 불가능하다. 파악된 바로는 체온은 섭씨 26.5를 유지하고 있으며, 필수 장기의 정상적 기능과 같은 반응으로 보아 신진대사와 노폐물 분비와 같은 생리적 활동은 정상적이다.


[연구 총괄 관찰_2024년 3월 21일 갱신]

-현재까지도 기상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SCP-942-KO가 동면중인 공동 내부는 사암 및 석회암 기반에 저류암이 퇴적되어 있다. 저류암에는 SCP-942-KO이 배설한 노폐물 반고체 상태로 온존하여 있는데, 이를 '암독'이라고 명명한다. 일부 기화된 암독의 강한 압력으로 인한 지반 융기로 암독이 지표면으로 누설되는데, 평균 누설량은 하루 160L에 달한다.


실험 결과 암독은 SCP-942-KO의 변칙 현상을 증명하는 물질으로 판명됐다. 암독은 광역 대기 오염 및 호흡성 전염을 야기하는 강력한 변칙 물질이며, 격리 실패를 야기할 수 있는 화학 물질이다.


이러한 암독에 대처하여 시추 시설과 배기체 정화시설이 건설되어, 해당 격리 시설을 통한 지속적인 연구와 정화 처리가 이루어지고 있다.


[ 암독 중독 증상 ]

암독은 흑갈색의 점성을 띈 액체이다. 탄화수소와 황화합물과 기타 산화 무기염류를 포함한 구성비를 가졌으며 이는 유와 매우 흡사한 성분이다.

*암독의 휘발성은 매우 높아 섭씨 28의 환경에 노출 시킬 시 경우, 표면에서 기포가 발생하면서 급속 기화가 진행된다.

가스화된 암독은 메테인이 주성분이었고 독소 작용을 일으킬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 그러나 가스화 상태의 암독에 노출된 동물, 특히 인간은 강한 중독 증세를 겪는다, 유체 질량과 노출 심각성에 따라 치명적인 증상을 유발했다.


아래는 D등급 피실험자를 밀폐된 실험 시설에서 고농도 암독에 노출시켜 중증 정도에 따라 분류 기술한 실험 내용이다.




1>10분 이하 노출 - 환청, 환각, 안근 마비 및 시력 상실, 근육 긴장, 경련, 기도 폐색으로 인한 호흡 곤란과 같은 신체 기능 장애가 발생했고, 이는 탄화수소 중독으로 발생한 화학성 폐렴과 일치했다. 중독 증세는 피실험자가 노출 상태에서 벗어난 순간 증상이 악화되지 않았으며, 오염된 신체 세척과 산소 요법을 비롯한 기계적 폐기능 회복으로 치료가 가능했다. 피험자의 완치까지는 1달 이상의 회복 기간이 소요됐다.

단, 환각 증세는 길게는 3달간 유지되었는데, 환각 증세는 피험자 모두 일관적이었다. 피험자는 10m 이상의 길이 거대한 구렁이를 목격했고 구렁이가 몸을 감싸고 죄는 듯한 구속감과 환상통을 호소했다.


2>1시간 이하 노출 - 환각, 전신 발작, 시각 및 청각 상실, 정신 착란, 근무기력, 실신. 화학성 폐렴이 악화된 심각한 화합물 중독이 발생했으며, 경증과 똑같은 방식으로 치료가 가능했다. 허나 근기능이 정상적으로 회복할 때까지 최소 3달의 회복기간이 소요됐으며, 신체 기능 회복 이후에도 간헐적 발작과 정신 착란과 같은 후유증으로 남았다.

더불어 피험자는 뱀아목 파충류에 대한 트라우마 증세를 보였다. 이는 SCP-942-KO의 변칙 현상과 연관이 있어 보인다.


 3>6시간 이상 노출 - 신체 괴사, 인지력 상실, 신경 장애, 전신 마비. 피험자는 강한 환각을 호소하며 강박적인 소통 장애를 일으켰다.


"먹힌다- 먹지마- 나 먹지마- 나 먹힌다-"


피험자의 신체 괴사가 발생한 시점부터 화학적 효소 요법으로 치료가 불가능했으며, 피험자의 신체 전신에서 5일간 화학 화상과 검붉은 반점 형태의 수포 발진과 함께 괴사가 진행됐다. 피부와 장기의 중과부적 손상으로 검은색으로 변질된 조직액이 배출되면서 피험자의 표피는 검게 변색됐으며,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인해 사망했다. 피험자의 시신은 근육의 수축기 고정으로 팔과 다리를 몸 안쪽으로 묶인듯한 미라 형태였으며, 사망과 동시에 시랍화가 진행되어 다량의 피상조직 밀랍화와 부패액 분비가 시작됐다. 피험자의 시신에서 분비된 부패에서 암독이 검출됐다.




암독의 변칙 현상은 발현은 인간을 포함한 대형 동물류에 국한됐다. 그리고 변칙 현상에 의해 대상이 장기간 노출로 인해 사망할 때마다, SCP-942-KO이 배설하는 암독의 양이 최대 5배 이상 증량했다. 이를 보았을 때, SCP-942-KO는 변칙 현상으로 먹잇감을 파악하여 포식하고 포식 대상의 규모에 따라 암독을 추가적으로 배설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누출된 암독은 빠르게 자연 연소를 일으켰고, 화학 작용제를 이용한 배기체 제독 절차는 매우 효과적이었다. 다만 암독이 인구 밀집 지역에 유출되고 제독 조치가 지연될 경우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환각 작용 또한 뱀이나 구렁이라는 특정 동물이 나타난 연관성과 피험자의 트라우마 증세를 종합적으로 미루어보아 SCP-942-KO의 변칙 현상으로 귀결할 요지를 충분히 증명한다.


발견 기록: SCP-942-KO는 1924년 일제강점기 당시 재일 조선인 사업가 김금홍(金山煥信, 가네야마 아키노부)이 최초로 발견했다. 당시 김금홍은 조선총독부 농상공부의 조선토산개발사업(朝鮮土産開発事業)에 참여해 일본에서 경상남도 대청면 동수함지(천신분지의 당시 지역명)에서 인광산을 탐사하던 도중, 누출된 암독으로 오염된 토양을 발견하고 역청.1이라고 오인한다. 이를 원유 지대라고 생각한 김금홍이 간이 시추 작업을 진행한다.


김금홍은 SCP-942-KO를 통해 한 달간 15배럴의 암독을 시추하고, 채산성 있는 유정이라는 판단하에 식산국으로부터 원유 채광권을 인수해 조선금광석유(朝鮮金鉱石油)를 설립한다. 그러나 시추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SCP-942-KO의 변칙 현상으로 대규모 오염 재해인 '다이쇼 13년 이상사례재난(大正 13年 異常事例災難)'이 발생하자, 김금홍은 아래의 일지를 시추 시설에 건설한 교회에 남겨둔 채 실종됐다.


김금홍의 일지는 일본어로 작성됐고 SCP-942-KO와 관련된 부분만을 일부 발췌했다.

( 본문의 일어 혼용과 수기 악필으로인해 일부 수정이 가감되었음을 인지하길 바란다. )


[김금홍의 일지 .1]

1924년 2월 11일


나의 뿌리인 조선 땅에 닻을 내려 왔건만, 산세가 이리도 험할 줄이야 상상치도 않았다.

그야말로 산과 산이 파도치듯 울렁이는 첩첩산중이다. 몇 푼 아끼고자 지게꾼을 길잡이로 고용하지 않았더라면 골 썩히는 낭패를 보았으리라. 날 쪼아먹으려는 놈들에게 이 엄동설한의 조선 산야에서 내가 장정 수십과 떼죽음 당하는 일보다 더한 안줏꺼리가 있으랴?


나 김금홍이가 스물 여덟 나이에 내지(內地, 일본 본토)에서는 거들떠보지도 않던 고생을 사서 하는 진의는 동수함지의 인광석에 담겨 있다. 근방의 소문이 자자하다. 이곳 토착민들은 쌀과 조따위를 심고 콩 찌꺼기를 밭의 밑거름 삼는 대신, 인광석 광분.2을 물풀처럼 쑤어 농삿일에 쓴다.

그야말로 길바닥에서 노난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노천 인광산을 찾아 채광권을 독점할 수 있다면 아오야마(도쿄도 미나토구)의 대저택에 사는 재벌들 못지않은 부호로 비승하는 것이다.


그런데도 내 딸년 수애는 아비의 사정도 모르고 칭얼대니. 어찌하여 하루가 지날수록 꾀와 투정만 늘어나는 딸년이다. 제 어미를 닮아 손에 물 묻힌 적이 없다는 게다. 어찌하겠는가. 수애가 얼른 고상함을 일랑 떨쳐내고 세상살이에 눈이 밝아질 수 있도록. 그저 하느님께 기도할 뿐이다.


조선 개발이란 나 김금홍에 있어서도. 내 가족에게 있어서도 절호의 기회다. 약간의 능력과 기민함만 있다면 싼값으로 불하받을 처녀지가 넘쳐나고, 산과 들판마다 숨겨진 돈벌이가 있다. 삯 몇 푼으로 동원할 수 있는 순종적인 조선인 노무자들이 기천이다.


그러니 이 동수함지 어딘가에 있을 인광산은 기회이다.

하느님께서 나에게 내린 기회이다.


[김금홍의 일지 .6]

1924년 3월 28일


허탕이다.


여태 내가 찾고 있던 광석은 인광석이 아닌 인회석이었다. 내 조급함과 헛된 욕심이 대소사를 모두 그르쳤다. 차라리 휘동석(구리)이 나왔다는 목상면으로 내려갈 걸 그랬다.


하늘 아래에 이런 농락이 또 있는가. 동수함지를 조사하는 일에 금고와 가보를 털어 넣었다. 수중에 남은 금전은 셈 해봐야 10만엔 남짓이다.


정녕 내지로 돌아가야 할까? 관동사변.3 난리에 모진 꼴을 면하려고 조선 땅을 밟았건만, 다시 돌아가야 하는가. 빈털터리가 된 몸으로 내가 무슨 사업을 내놓을 수 있을까. 자라날 수애의 얼굴을 어떻게 보고 키울 수 있을까.


이 또한 내 어리석음에 하느님께서 내리신 시련인가.


지금 나는 시간이 필요하다.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서술 가치가 없는 장부가 쓰여 있음.)


[김금홍의 일지 .13]

1924년 4월 4일


기이한 일의 연속이다.


오늘 해가 뜬 직후 하산을 결심하고 노무자를 집합시켰다. 근데, 노무자 손아무개가 말하길 자신이 숙영지 너머에서 역청을 보았다는 것이다. 그는 미국 남부에서 지나징(중국인)과 유정 일하면서 유정 일을 손에 익힌 자라 한다. 손아무개의 안내를 받아 비탈길 너머 꼬박 300보 거리의 도랑으로 자그마한 공터에 가보니 일대가 숱처럼 까맣게 물든 진창이었다.


맨손으로 그 진득한 토사를 만져보니, 한겨울임에도 뜨뜻미지근하고 묻어난 물기는 끈적하고 미끌미끌해 손에 기름기가 남으니 꼭 암소 젖을 갓 짜낸 초유 같았다. 내가 밟고 있는 동수함지 지천이 검은 떼로 얼룩이 져 있다.

검은 진흙탕이 부글부글 끓고, 일대에서 시큼 쌉싸래한 고린내가 자욱하게 풍기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이 일대가 유정이다.


(이 시점이 김금홍이 이끄는 개척단이 SCP-942-KO를 최초 발견 일시로 추정됨.)


[김금홍의 일지 .15]

1924년 4월 13일


(토지 측량에 대한 산출 기록이 기술되어 있음.)


[김금홍의 일지 .19]

1924년 4월 26일


유정을 발견하고 언 스물 주야를 지냈다.


너비가 약 30정인 야지에 7간(14m)높이 유정탑과 도르래에 고리쇠를 올렸다.

징발한 탐광꾼을 1각(15분)마다 세 명씩을 돌려 하루 밤새 부지런히 시추해본 결과가 나왔다. 일전의 손아무개가 말하길 시추량이 12석(15배럴)이다. 시세로 환산하자면 약 2만 엔이다.


나 김금홍이 지금 꿈속에서 노니는 건가.

2만 엔이다. 단순히 삽과 곡괭이로 땅을 파고, 그곳에 고인 원유를 유정탑과 도르래로 올렸을 뿐인데 구리 30관 어치가 나온 거다. 지금도 계속해서 석유가 유정에 고이고 있다. 비록 굴속에 있던 탐광꾼 몇 명이 열이 올라 쓰러지기도 했으나, 상관할 바가 아니다.


동수함지 지하에 무려 수억 엔 값의 원유가 매장되어 있다. 그리고, 이 사실은 나만이 알고 있다. 그렇다고 흥분해서는 안 된다. 아직 동수함지는 내 소유의 땅이 아니고, 제대로 정비된 유정 시설도 계획되어 있지 않다. 차근차근 정복할 일이다.


하느님은 동수함지를 점지하시었다. 간난한 목자들을 이끌어 이 땅에. 그래 새로운 겟세마니를 건설하라 이르시었다.


그러니, 난 그분을 따르겠다. 동수함지는 주님의 왕국이 되어야만 한다.


(탐광꾼들이 밀폐된 시추 공간에서 중독 증상을 겪은 것으로 파악됨. 누출 범위가 광범위하고 공기중 농도가 낮아 중독 증세가 경미한 것으로 보임.)


[김금홍의 일지 .25]

1924년 5월 23일


오늘 모리타케 총감에게서 낭보를 받았다. 당연히 나 김금홍이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제 뱃속을 채워준다니 콧대 높은 군관도 남의 채면을 앞세우랴.

동수함지를 광업 토지로 불하받는 일이 여간 고된 것이 아니었으나, 앞으로 원유를 본격적으로 뽑아낼 수 있다면 수고와 지불은 얼마든지 감수할 수 있다. 어차피 그들은 돈으로 움직일 수 있는 인물들이다.


다만 썩 좋지 않은 소식은 미쓰비시와 후요 동방재벌 조선척식회사가 동수함지에 눈독 들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감히 내가 깃대를 꽂고 하나님께서 점지한 신성한 땅에 독사의 새끼들이 혀를 낼름거리는 것이다. 하여 이제는 밤낮이고 경계를 느슨히 하여서는 안 된다.


독일에서 수배해온 기술자들이 거대한 유정탑을 더 높게 세우고, 길을 넓게 다져 마차가 다닐 행로를 펼 것이다. 노무자들과 사업자들이 뿌리 내릴 집과 학교를 짓고 나면. 그때는 공터 중심에 커다란 교회를 들어설 것이다.


그리고 그 앞에 조선 최대의 석유 회사가 들어설 것이다. 바로 조선금광석유라는 거창한 간판을 내걸고 말이다.


누구도 감히 동수함지를 넘보지 못하리라.

이 신설한 신자의 땅을 탐하는 독사의 새끼들에게 하느님의 은총으로 무찌르리다.


[김금홍의 일지 .29]

1924년 6월 21일


노무자들 5명이 숙소에서 죽어 있었다.


물론 사람 죽는 일이야 그리 뜸한 일은 아니지만, 잠자던 노무자들이 다섯이나 죽은 일은 여간 기이한 일이 아니었다. 노무자들 사이에서는 밤마다 흑곰만침 커다란 구렁이가 나타나 사람을 꾀어 통째로 잡아먹는다는 괴이한 소문이 퍼지고 있다. 심지어 내 딸년 수애도 꿈에서 사람만 한 크기의 구렁이에게 험한 짓을 당했다며 울며불며 도쿄로 돌아가자고 떼를 쓴다.


날이 더워진 탓에 정신이 혼미해진 건가. 역병이 돌고 있는 걸까.

아니면 우연인 걸까.


노무자가 죽는 날이면 유정에서 뿜어져 나온 원유의 양이 늘었다. 하나가 죽으면 30석이, 둘이 죽으면 60석이 더 나왔고, 다섯이 죽은 오늘은 200석이나 더 뿜어져 나왔다.


이것은 우연인가.

교회의 교단 아래에 무릎 꿇고 십자가를 향해 물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결코 답을 내려주시지 않았다.


(시추 본격화로 인한 암독 누출과 기온 상승으로 인한 기화가 증폭되어 대기 오염이 심각해진 것으로 보임.)


[김금홍의 일지 .36]

1924년 7월 14일


독사의 새끼들이 찾아오고야 말았다.


제복 군인 한 무리가 유정으로 성큼성큼 오더니, 그들의 조장은 대일본제국 이상사례조사국에 소속한 고토 대좌라고 소개하며 군무와 관련된 사안이라며 다짜고짜 유정을 조사하겠다고 강짜를 놓았다. 난 그들 무리를 곧장 내쫓았다.


소문이 어디까지 퍼졌는지, 내가 이런 사기꾼을 구별하지 못할 일자무식으로 보이는가? 나 김금홍이의 동경 제대 동문들이 대본영에 있고, 총감부 국장과 총장은 내 금자에 바삐 움직인다. 저 야비한 족속들은 하느님이 점지해 내린 이 권역을 침범할 수 없다. 내 유정에 간악한 손아귀를 뻗을 수 없다는 말이다.


조선인 노무자를 더 징발해야겠다. 조금 더 있으면 부산개시.5로 시추기가 들어온다. 죽은 노무자들을 대체하고 마찰 피로로 삭은 고리쇠들을 미제 시추기로 바꾸면 시추량을 더 늘릴 수 있다. 그리고 숙소를 더욱 짓고 그들의 가족들까지 유정에 이주시키면 그들의 작업량을 더욱 늘릴 수 있다.


그렇게만 하면 석유는 모조리 내 것으로 남으리라.


[김금홍의 일지 .48]

1924년 7월 17일


조짐이 좋지 않던 수애가 기어코 정신을 놓았다.


몇 날 전부터 자꾸만 구렁이가 자신을 잡아먹는다고 난리를 부리더니 제 놀잇감이며 집 안의 가재를 모조리 뒤엎으면서 지랄을 해댔다. 장정들과 말려보려 했으나 조막만 한 계집애가 힘은 또 얼마나 억센지 전심으로 끌어안아도 쉬이 진정하질 않았다.


계속 지껄이던 허무맹랑한 저주가 마침내 아비인 나에게 향하자 순간 나는 분을 참지 못하고 뺨을 쳐올렸다. 수애는 뺨을 맞고 자지러지더니 빨갛게 변한 볼을 한참 매만지다가 또다시 발작하기 시작했다.


하룻날마다 장정들의 기력이 더 쇠해지고 수애 때문에 내 정신까지 어수선한 탓에 이틀은 시추 작업은 중단했다.


수애는 경성 명동 성당에서 사역 중이신 문환 신부님께 보내야겠다.


등을 바닥에 비적대며 지랄하는 그 모양이 딱 죽기 전의 제 어미와 닮았다. 딸년이 부디 하느님의 은총으로 죄를 씻으면 좋으련만.


[김금홍의 일지 .49]

1924년 7월 24일


문환 신부님이 편지 보내왔다.


수애가 눈이 멀었다는 내용이다.


(중증 중독 증상으로 인한 영구적 시력 상실으로 보임.)


[김금홍의 일지 .52]

1924년 8월 1일


날이 더워지니 역한 석유 냄새가 동수함지 지천을 덮었다. 계속 머리가 지끈거리고 두통이 심해진다. 오늘 작업은 중단했고 쓰러진 노무자와 탐광꾼은 그 가족이 들것으로 숙소에 날랐다.


근래 잠자리가 사나워서, 꿈에서 계속 집채만큼 커다란 구렁이가 나온다.


팬조차 오래 휘적거리지 못할 것 같다.


(오염이 국지적으로 확산되어 대다수가 중독 증상을 겪은 것으로 보임.)


[김금홍의 일지 .57]


구렁이가 유정의 담을 넘었다.


노무자들은 구렁이를 잡는다는 핑계로 정신 잃은 망나니처럼 쏘다니고 있다. 기름에 절어 있는 탐광꾼 시체가 포대기마다 담겨 가득 쌓여있다.


그럴 때마다 석유가, 석유가 솟구쳐 올라온다.


지천이 검게 물들어 있다, 검게 덮여있다.

교회가 검게 물들었다. 석유가 흘러나와 잔잔하게 고인 웅덩이마다 시체가 둥둥 떠다닌다.


바위처럼 커다란 구렁이가 사람을 원한다. 그 구렁이가 사람을 탐한다면, 난 석유를 탐한다.


석유다. 이 땅의 석유는 모조리 나의 것이다.


[김금홍의 일지 .61]


석유다. 석유가 올라온다. 석유다. 석유다.


석유가 올라왔다. 석유가 흘러넘친다. 석유다. 석유다. 석유가 올라온다.


석유가 왔다. 석유가 나한테 온다. 석유다. 석유가 나에게로 온다.


(서술 패턴이 일정하지 않은 강박적인 문장들이 여러 장에 걸쳐 나열됨.)


[김금홍의 일지 .66]


석유. 석유. 석유. 석유. 석유. 석유. 석유. 석유. 석유. 석유. 석유. 석유. 석유. 석유.

석유. 석유. 석유. 석유. 석유. 석유. 석유. 석유. 석유. 석유. 석유. 석유. 석유. 석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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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석유. 석유. 석유. 석유. 석유. 석유. 석유. 석유. 석유. 석유. 석유. 석으. 석유.

석유. 석유. 석유. 석유. 석유. 석유. 석유. 석유. 석유. 석유. 석유. 석유. 석유. 석유.


(강박적인 단어가 여러 장에 걸쳐 반복됨.)


[김금홍의 일지 .86]

1924년 10월 1일


다 끝났다.


검은 석유로 된 웅덩이가 호수가 되어 함지에 고였다. 그 앞의 야트막한 언덕에 검게 변한 교회만이 외로이 남았다.


여태껏 나는 정신을 잃고 있었다. 그 혼탁한 몽중 세계에서 일전에 본듯한 커다란 구렁이를 다시 만났다.

바위만 했던 놈은 어느새 태산의 골짜기를 덮고 누울 만큼 커졌고, 일대를 집어삼킨 마냥 살이 올라 있었다. 놈이 턱을 쩍 벌리자 장정이며 계집이며 너나할 것없이 구렁이의 아가리로 터덜터덜 들어갔다. 나도 그 요물에 정신이 홀려 사람들의 뒤를 따랐다. 내가 놈의 아가리로 몸을 들이밀려던 순간, 큼지막한 아가리가 쩡-하고 닫혔다.


구렁이 놈의 길게 찢어진 눈동자를 사납게 찡그려졌는데, 나 김금홍이도 눈동자로 놈의 생각을 읽었다.


놈은 나를 배에 채울 것이 아닌 역한 오물로 보고 있었다.

그래 나는 구렁이놈이 던진 낚싯대에 꿰는 구더기 미끼였나보다.


입맛을 버렸는지 혀로 몇번을 입가를 닦더니 고개를 획 돌려 대가리로 유정을 파헤쳐 그 속으로 사라졌다.


그리고는 나는 몽중 세계에서 이승으로 돌아왔다.


눈을 뜨니 교구가 보였고, 내 일지가 놓여있었다. 내 정신은 더운 여름날 속에서도 어느 때보다 맑았으며, 머릿속을 갉아먹던 고약한 두통과 이명 또한 찬물로 씻은 듯이 사라졌다.

내 일지를 펴보니 무언가 가득 적혀있었다. 내가 적은 건지, 내 정신을 타락시키고 빼앗은 사탄이 적은 것인지 모를 글자들이 빼곡히 적혀있다.


석유. 석유가 쓰여있다.


그걸 읽자 드디어 검은 물이 보였다. 저것은 하느님이 내린 복도 아니고, 그분께서 빚은 포도주도 아니었다.


그저 흉수이며, 인간을 집어삼킨 구렁이의 요행이다.

놈이 흘린 군침이며, 사람을 잡아 먹고 소화시킨 위액이며, 그러고 남긴 더럽디 더러운 오물이다.


난 모든 걸 잃었다.

수천만 엔의 돈도, 동수함지도, 조선금광석유도, 모조리 구렁이의 잇속으로 사라졌다.


내가 세상에서 가졌던 모든 것이 사라졌으니 이제 내가 세상에서 사라질 때이다.




하느님 이 어리석은 죄인이 발치 아래에서 읍소하노니 이 죄인을 구원해주십시오.


[김금홍의 일지 .87]


수애야.


못난 아비를 용서해다오.


(마지막 기록 이후 실종됨.)


당시 변칙 현상을 최초 파악한 사람은 당사국 격리 기관인 'IJAMEA( 大日本帝国異常事例調査局ハブ, 대일본제국 이상사례조사국)' 소속의 고토 요이치(場所 余市) 대좌였다. 고토는 당시 SCP-942-KO가 일으킨 오염 재해를 최초로 파악하여 '다이쇼 13년 특별이상사례통고'를 대본영에 보고하고 조사를 진행하였으나, IJAMEA의 입지 불안과 조선총독부와의 마찰로 인해 SCP-942-KO의 조사를 중단하게 된다.


이후 SCP-942-KO의 변칙 현상으로 인한 오염 재해가 일어나자, 해당 구역을 폐쇄하고 암독에 대한 재독 작전을 완수한 이후 유정 시설이 위치한 천신 분지 일대를 위수지역으로 발표해 격리한다.


SCP-942-KO의 격리 주체는 대한민국 광복 후 IJAMEA가 '전후변칙개체 위임 조항‘으로 COSK(USMG Counter-Occult Service in Korea, 미군정청 오컬트 대응국)’에 이관되고, 이후 GOC(세계 오컬트 연합)가 인수하며 유지되었다.


이후 1981 피어슨 각서 서명 이후 SCP재단 대청 지부가 SCP-942-KO의 격리를 시작했다. 재단은 변칙 현상을 빠르게 파악하고 해당 소재를 찾아 관련자들에 대한 수배를 진행했으며, 밀접한 인물들에 대한 면담을 진행했다. 인물 대부분이 고령으로 인한 기억 유실로 신뢰성에 대한 교차 검증 또한 이루어졌다.


[SCP-942-KO 관련자 면담 기록]

면담 일시: 200█년 ██월 ██일

면담 장소: 일본 치요다구 니혼대학병원 개인 병실


면담자: 대청제2격리소 파견 丁급 ███ 요원

피면담자:前IJAMEA 소대장, 고토 요이치


개요: ‘다이쇼 13년 이상사례재난’에 관한 증언과 SCP-942-KO 관련 증언.


<녹음 시작>


███ 요원: 예, 혹시 당시 소속과 신분 직급을 말씀해주실 수 있으십니까?


고토 요이치: 대일본제국 이상사례조사국 제801독립분견소대, 소대장 대좌 고토 요이치. 목소리는 적당한가.


███ 요원: 예 어르신. 잘 녹음되고 있습니다. 


고토 요이치: 내 이렇게 병석에 누워 움직이는건 목과 오른손 뿐이건만, 이 목청만은 청년 때와 다를 바가 없다네.


███ 요원: 그런 것 같군요. 시작하기에 앞서- 음, 이건 관련 없는 사견입니다만. 어떠한 연유로 저희(재단) 측의 면담을 받아들이신 겁니까?


( 잠시 뜸을 들임 )


고토 요이치: 비문 아래에 묻히기 전에 땅 위에 진실만 남기고 싶었다네.


███ 요원: 진실 말씀입니까?


고토 요이치: 그럴새. KI391에 관한 진실.


███ 요원: KI391은 IJAMEA의 일련 명칭이군요.


고토 요이치: (짧게 혀 차는 소리) 늙은이 입버릇이니 신경 말게. 그래. 서로서로 구색을 맞추려면 구렁이라고 부르는 게 낫지 않겠는가?


███ 요원: 구렁이-, 알겠습니다.


고토 요이치: 젊은이 자네, 한 가지만 묻지. 구렁이는 아직 잠들어 있는가?


███ 요원: 예, SCP... (잠시 입을 품) ...구렁이는 아직까지는 동면 중입니다.


( 고토 요이치가 안도하는 듯이 긴 한숨을 쉼 )


고토 요이치: 놈이 깨지 않도록 잠재워야 할 걸세, 그리고 자네들은 그 방면에선 전문가가 아니겠는가?


███ 요원: ( 짧은 웃음 ) 그 점에선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겁니다.


고토 요이치: 빈말로도 부족해. 구렁이가 깨어나는 순간 인류세에 닥치는 것은 종말 뿐이네.


███ 요원: 좀 더 구체적으로 자세히 말씀해주시겠습니까?


고토 요이치: 구렁이가 조선 반도에서 적어도 3천 년간 산 영물이네. 우리 분견대가 젊고 대담했을 때, 놈의 표피 조직을 회수해 분석한 결과이지.


███ 요원: 실체를 분견대 측이 직접 관측했다는 뜻이군요.


고토 요이치: ( 점잖은 웃음소리 ) 자네. 내 말했지 않았는가. 우리 분견대는 젊고 대담했지. 천운께서 아해들을 살펴 주었는지... 우리가 지하 통행구와 도르래를 설치하건 말건 구렁이는 곤히 잠들어 있었네. 아랫 공동은 세상 어느 동굴보다 거대하고 고요했다네. 그 덕에 우리는 구렁이의 혓바닥을 피해 수많은 조직을 회수해서 분석했네.


███ 요원: 혹시 지금 그 자료를 가지고 계신지...


고토 요이치: 물어볼 필요 없네. 내 늙은 몸이 닳기 전에 준비를 해뒀으니. 다만, 자네들에게 분견대의 노고를 넘겨주는 대신 이 노인의 고집을 들어줘야 하네.


███ 요원: 말씀해주십시오.


고토 요이치: 하늘이 갈라지고 땅이 두쪽나는 한이 있어도. 절대 구렁이를 깨우려고 들지 말게나. 놈은 살아있는 재앙이고 말마따나 격리해야 할 괴수에 불과하네. 한낱 인간은 감히 괴수를 통해 요행을 행하려는 어리석은 짓을 범해선 안 된다네. 그게 이 노인내의 고집이라네.


███ 요원: (잠시 침묵) 명심하겠습니다. 구렁이(SCP-942-KO)의 격리에 전념할 것을 전적으로 약속드리겠습니다.


고토 요이치: 그래, 믿겠네. 구렁이에 관한 자료는 며칠 내에 사람을 시켜 보낼테니. ( 병적인 기침을 토해냄 ) 이제 끝마쳐도 되겠는가. 길게 깨어있으니 슬슬 수마가 찾아 오는군.


███ 요원: 예, 면담을 위해 무리해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고토 요이치: 아-, 그리고. 내 면담으로도 부족하다면 수애라는 그 불쌍한 아이를 찾아 가보게. 생지옥에서 유일하게 빠져나간 생존자이니 분명 실마리를 붙잡는 것에 도움이 될 걸세.


<녹음 종료>


면담 직후 고토 요이치는 개인 병실에서 사망했다. 그러나 병환이나 고령으로 인한 자연사가 아닌 타살 정황이 유력해 보였고, 고토 유이치의 자택 또한 강도 사건이 발생했다.

또한, SCP-942-KO 격리시설 내에 적대 무장 세력의 침입으로 인한 ‘200█년 丙급 보안 사고’가 발생한다.

결과적으로 고토 요이치의 자료가 탈취당했으며, 재단 인원 ██명이 중.경상을 입고 격리시설 일부가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지속적인 추적결과 IJAMEA 잔당 분파 중 일부인, 우파 극단주의 세력인 ‘일심발도대(日心拔刀隊)’로 밝혀졌다.


고토 요이치의 면담에서 파악한 심각성과, 적대 세력의 유무로 인해 SCP-942-KO 완전 격리 계획인 ‘뱀술’ 작전은 폐기되었고, 동면 유지를 위한 ‘고독’ 작전이 특수 격리 절차로 실행되고 있다.


이후 '다이쇼 13년 이상사례재난'의 유일한 생존자인 ‘김수애’의 마지막 행선지와 행적을 파악했으며, 명동 성당의 맹인 수녀로 지역 사회에서 명망을 넓힌 ‘김수애 세실리아 수녀’임을 특정했다. 김수애 수녀는 199█년에 선종했다.


[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가 그를 보았거니와 지금 너와 말하는 자가 그이니라 _김수애 세실리아 수녀 묘비명 ]


마지막 생존자인 김수애의 사망을 확인한 이후, SCP-942-KO의 과거 행적에 대한 조사는 종료되었다.


현재 [2024년 3월 21일]까지 SCP-942-KO는 동면 상태로 남아있으며, 고독 작전으로 인한 보안 사고는 일어나지 않고 있다.


1. 석유 정제 시에 얻는 반고체 형질의 잔류물

2. 鑛粉, 암석이나 광물 따위의 가루

3. 관동대지진으로 일어난 조선인 학살 사건

4. 釜山開市, 부산포에 위치한 외관역의 상업 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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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올라서 써본 이야기 위주의 SCP

14000자라서 좀 김 어울리지 않는 논카논 소재도 있어서 거북할 수도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