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길을 걷고 있었는데 전화가 온거야. 


병신같은 스팸전화길래 그냥 주머니에 쑤셔박고 걷고 있었는데 


벨소리를 SCP 테마로 설정해놨어서 그런지 주위 사람들이 그 노래 듣고는 갑자기 다 따흐흑 땅콩짱... 하면서 오열하더라. 


그 와중에 어떤 여중생(귀엽게 생김. XK급 미모)이 096이 682보다 더 멋지다고 누구랑 싸우고 있는거야. 


상대 아저씨는 "뭐야? 682님은 핵무기도 견뎠다고?"하고 


화내면서 몰아세우니까 울먹이더라 


"제길..누가 저 여자애를 도와줘야되는거 아냐?!" 


"큭..하지만 저 아저씨는 위키닷 카르마 3 이라고..?! 맞설 수 있을리가 없잖아..!"


하면서 주위에서 웅성대는거야 


평소에 나는 나서기 싫어하는 성격이지만. 


나설 사람이 나 밖에 없는 것 같아 보이길래 


"어쩔 수 없나.."중얼거리면서 앞에 슥 끼어들었음. 


"넌 뭐야? 할 말 있.." 


하고 아저씨가 묻는거 그냥 끊으면서 


"물론 682가 교차실험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준 건 맞지만.. " 


하면서 근거로 682 파괴 성공 사례를 보여주니


당황해서 얼타더라


"큭..맞는 말이긴하지만..!  그래서 네가 뭔데 끼어드는거냐!!" 


하길래 


예상한 반응이라는 듯이 바로 폰으로 위키닷 딱 켜서 로그인하고 보여줘서 


"이런 사람입니다만..?" 


" 카르마 6 "


하니까 


주위에서 


"아..아니?! 글로벌 위키닷 최고 등급, 카르마 6 유저라고?!" 


"그것 뿐만이 아니야 저걸 보라고!! 가입일자가 위키닷 생성일자와 똑같아!!" 


"거기에 Scpper 부동의 1순위!!"


하면서 난리가 나더라. 


"하..이래서 나서기 싫었는데.." 하면서 중얼거리니까 


"죄..죄송합니다! 제가 감히 이런 분인 줄 몰라뵙고..." 


하면서 절하길래 


쿨하게 뒤돌아서면서 


"아닙니다. 같은 작품이라도 보는 사람마다 받는 느낌이나 해석은 다르니까요." 


"그래서 SCP 재단이 재밌는 거 아니겠어요?" 


하고 가니까 


아저씨가 깨달음을 얻은 듯 오열을 하더라. 


이제 몰려든 수많은 인파를 뚫고 내 갈 길 가려는데 


누가 내 손목을 확 잡는거야. 


불쾌해하며 뒤돌아보니까 아까 그 여자애가 얼굴 빨개져서는 


"그..저..저도 SCP 작가인데.. 공저 가능할까요..??" 


하면서 자기 작가 페이지를 보여주더라. 


내가 슥 보고 


"카르마 5에.. 도전과제 올클인가.." 


"제법이잖아?" 


하고 말하니까 


주변에서 "뭐..?! 저 여자애가?!" 


"젠장 대단한 녀석이였잖아?!" 


"이렇게 엄청난 듀오가 탄생하는건가?!" 


하고 시선이 집중되고 여자애도 발을 동동 구르며 대답을 기대하는데. 


"솔플 유저라. 유감." 하고 퉁명스럽게 말하며 손목 뿌리치고 갔음. 


근데 오히려 고독한 늑대같은 모습이 진정한 전사 아벨이 떠오른다면서 계속 앵기더라. 


하.. 참 덕분에 귀찮게 되버렸음..; 


SCP 재단이 인기 많아지니까 이런 일이 다 있네..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