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과학과 오컬트의 차이점은 나름 근대 이후에 과학적 사고관이 유행하면서 나타난것이기 때문에, 밑도 끝도 없는걸 믿거나 고대 찌라시만 믿는 오컬트와 다르게 나름 체계적으로 근거를 가지고 이론 비슷하게 잡혀있다는거랑 누구 아이디어인지 명확하다는거 같음.

그래봐야 허무맹랑한 근거라서 원천적으로는 비슷하지만... 그 자체만으로도 원시고대 scp라고 할만한것들이 있어서 나름 재미가 있음ㅋㅋ 예를들면 회전력에 의한 공중부양 현상이라던가





저번에 분석심리학 집단무의식에 대한걸 보면서 기시감을 느꼈었는데, 그래서 다시 유사과학책을 찾아보았음

오랫만에 보니까 기억나는데, 집단무의식은 그것과 비슷한 '형태공명'이라는 유사과학 이론을 설명하는데 갖다붙이는걸로 많이 쓰임ㅋㅋㅋ 이런 위인도 우리 이론을 지지하더라~ 하는식이겠지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blogId=ran1004104&logNo=220341600095&proxyReferer=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isHttpsRedirect=true&blogId=noble8888&logNo=220441306919

형태장, 나무위키에서는 '형태형성장 가설' 항목으로 번역되어 있는데, 집단 무의식에서 범위를 확장시키고 좀 더 명확한 실체를 가진 현상으로 규정지으려 했으나... 알다시피 뻥카다.


위 책 '아누'는 형태공명을 굉장히 특이하게 써먹은 경우임. 이번 글의 목표는 아니지만 대충 설명하면; 1.광물도 영혼이 있다(진화가 덜 된 영혼) 2.사람의 영혼을 강제로 각성, 초월시키는 물질이 있다. 3.초월하면 형태장과 의식이 합일되어 전지함을 갖게 된다. 4.에메랄드타블릿의 원조 연금술은 사실 광물의 영혼을 초월시켜서 그 물질의 형태장과 합일시키는 과정이 아닐까???

괴이하다ㅋㅋ 근데 원자를 컴퓨팅해서 우주의 모든 물질에 ai 지능을 부여하겠다는 특이점이론의 목표랑 비슷한게 또 골때리는점;;;




아무튼, 이번 글은 이런 내용을 설명하는건 아니고 형태장을 써먹은 다른 책이 또 있음.

'우리 문명의 마지막 시간들' 이라는 책인데, 환경파괴로 인한 지구 멸망을 걱정하며 그 대안을 온고지신, 고대의 공동체 문화를 본받아서 인류 스스로 자정하자는, 의도는 매우 좋은 책이다.

그러나 그 과정을 유사과학에서 찾는데다가, 관심없는 분야의 문화는 퇴화를 암시하는 듯해서 설득력이 우주로 가버린 책임

나름 밈 이론까지 쓴거보면 scp에 가깝다 ㅋㅋ

여기도 집단무의식을 설명하는 척 하면서 이것도 드셔보세요! 하면서 형태공명장 이론을 꺼냈는데, 아누보다 자세하게 설명했다. 이제 이걸로 뭘 하냐?

이제 유사과학의 영성, 명상파트에 들어가면 문제가 커지는데, 또 하나의 희대의 유사과학 찌라시인 '시크릿'하고 비슷한 얘기가 항상 나온다. 전 인류가 미약한 현실조정자라는 얘기.

사실 인류가 scp였다.

말은 좋은 말인데....?

유사과학특) 일부러 숫자로 표시해서 더 믿음을 주려함. 뭔가 명확한 달성목표가 있어서 그럴듯하게 들리는데, 이거 사무직 일할때도 꿀팁이니까 까먹지 마라ㅋㅋ


아무튼 8만명만 모여서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 14만4천명이 아니라서 너무 다행이다;;;

시크릿 영적배틀 측면에서 보면 나머지 인류의 소망이 중구난방이라 8만명 뭉친 소원이 더 쌔서 이뤄진다고도 볼 수 있는데.... 이 정도면 재단에서 8만명 이상의 인구을 해산시키고, 그들이 동시에 같은 생각을 못하게 막아야함;



결국 인간은 현실조정자였고, 이걸 장막으로 해석해보면

8만명 이상의 인구가 '보편적으로 당연시 여기는것('시크릿'방식의 현실조정 조건)'은 현실화되기 때문에, 재단은 장막이라는 프레임으로 인류의 생각을 틀에 가두어야 했으며, 강력한 케테르급 SCP들을 격리할수 있는 이유도 인류가 '그런건 없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scp들이 형태장에 압박당해서 약화되어서 가능한 것.

만약 SCP가 격리해제되고 장막이 파괴되면, 매스컴에 의해 인류가 '변칙이 있네?' 라고 생각하게 되고, 더욱 더 많은 변칙들이 걷잡을수 없이 일어나고 인류 전체가 변칙 존재로 거듭나며 인류사회가 붕괴할 수 있다.

따라서 인류를 scp로부터 격리시켜서 인류 이외의 변칙현상을 억제한다. 라는 스토리가 나올 수 있는거 같음.

인류 자체가 장막에 따라 케테르와 타우미엘이 왔다갔다하는 scp가 되겠지만.

어쩌면 인류가 과학이 발달하고 근현대로 넘어오면서 점점 초상현상에 대한 기록이 사라지는것도, 장막이 인류의 생각을 틀에 가두는데 성공해서 '그런건 없어'라는 프레임을 고정시켜서가 아닐까? 그 도구가 과학기술이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