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련번호: SCP-1980-KO
등급: 안전
특수 격리 절차: SCP-1980-KO는 불투명한 A4 클리어파일에 넣고, 12K기지 제5보관구역 표준 안전 등급 보관함에 격리한다.
설명: SCP-1980-KO는 1995년 10월 15일 공연된 뮤지컬 《레 미제라블》 1막 26번, "one day more" 의 가사가 적힌 A4 2장 분량의 문서이다.
2011년 토론토 대학 빅토리아 칼리지의 버려진 캐비넷에서 발견되었다.
SCP-1980-KO의 변칙성은 시야 안에 17명 이상의 살아있는 지적 생명체가 있는 상태에서 첫 소절을 소리내어 읽으려고 할 때 나타난다.
가사를 소리내어 읽으려고 시도하면, 알 수 없는 음원에서 "one day more" 오케스트라 연주가 재생되며 시도한 이(이하 SCP-1980-KO-1)는 의지와 상관없이 가사를 자신의 상황과 언어에 맞게 개사하여 부르게 된다.
이 효과는 SCP-1980-KO-1이 "one day more"을 알지 못하더라도 발현된다.
SCP-1980-KO-1 SCP-1980-KO에 영향을 받은 인원의 노래를 들은 주변인은 알 수 없는 기준에 따라 총 7명 선정되어 변칙성의 영향을 받게 된다.
SCP-1980-KO-1을 포함하여 변칙성에 영향을 받은 인원은 배정되는 역할에 따라 다음과 같이 칭한다.
장발장 役 SCP-1980-KO-1
마리우스 役 SCP-1980-KO-2
코제트 役 SCP-1980-KO-3
에포닌 役 SCP-1980-KO-4
앙졸라스 役 SCP-1980-KO-5
자베르 役 SCP-1980-KO-6
테나르디에 백작 役 SCP-1980-KO-7
테나르디에 부인 役 SCP-1980-KO-8
역할이 배정되는 정확한 기준은 알 수 없으나, SCP-1980-KO-1이 처한 상황과 밀접하게 연관이 있는 사람에게 배정되며, 특히 자베르 역의 -6는 -1과 적대 관계이거나 상사인 인원에게 주로 배정된다.
이 효과는 변칙적으로 개사된 "one day more"을 완창했을 때 사라진다.
SCP-1980-KO-1~8은 변칙적 효과를 받는 동안 혼란스러움을 느끼지만 노래하기를 멈출 수 없으며, 효과가 사라진 뒤에는 대개 심리 상태가 호전되는 결과를 보인다.
SCP-1980-KO에 대한 실험은 O5-■에 의해 금지되었다. 실험기록-1980-KO-006 참고.
부록: 회수된 기록
서문: 해당 기록은 2011년 토론토 대학 1학년 가을학기 엔지니어링 시험 중 학생 ■■■■■ ■■■■가 강의실에서 SCP-1980-KO의 변칙성을 발현시킨 사건을카메라가 촬영한 영상의 번역본이다.
재단은 이 사건으로 SCP-1980-KO의 존재를 인지하고 격리했으며, 교수 및 학생들에 대해서는 면담 후 기억소거 조치가 취해졌다.
아래에서는 가독성을 위해 인물을 일련번호가 아닌 배정된 역할로 지칭한다.
<영상 시작>
[one day more의 전주가 흘러나오기 시작하고, 시험장에 있던 학생들과 교수가 두리번거리며 주변을 살펴보기 시작한다]
[장 발장] (책상 위로 올라서며)
시험 하나 더 보면!
또다른 시험, 또 다른 대참사!
이건 학점을 위한 끝이없는 가시밭길!
[■■■■ 교수] 학생, 뭐 하는 겁니까? 자리에 앉으세요.
[장 발장]
학교는 절대 학점을 잘 줄 생각이 없지!
시험 하나 더 보면!
[■■■■ 교수] 이 음악은 대체 어디서 나오는 거야!?
[마리우스]
나 오줌 안 싸고 왔는데!
나오려고 해, 이거 어떻게 하지?
[■■■■ 교수] 아니 이게 무슨...
[마리우스] 뭐야, 나 왜 지금...
[장 발장]
시험 하나 더 보면!
[코제트 & 마리우스]
내 방광은 못버틸 것 같은데,
시험은 38분밖에 안지났어!
[■■■■ 교수] 멈추지 않으면 강제퇴장 시키겠습니다! 당장 멈추세요!
[에포닌]
이 시험만 보면 난 종강!
[코제트 & 마리우스]
화장실 좀 보내주시면 안돼요?
[에포닌]
이거 끝나고 놀러 갈 거야.
[■■■■ 교수] 그만 해! 여긴 강의실이라고!
[코제트 & 마리우스]
화장실 가고싶어
지금 나오기 직전이야!
[에포닌]
내 열정은 이미 식은지 오래
[코제트 & 마리우스]
한방울씩 싸고 말릴까?
[에포닌]
이 좆같은 엔지니어링 때문에!
[■■■■ 교수] 마지막 경고야! 당장 거기서 내려와서 앉아!
[앙졸라스]
난 이 재미없는 강의 못듣겠어
[마리우스]
제가 컨닝하려고 이러는것 같아요?
[앙졸라스]
나 이 과목 드랍할거야!
[마리우스]
들킨 김에 여쭤보는건데 혹시 뇌물 받으시나요?
[코제트 역, 마리우스 역을 배신감 어린 표정으로 쳐다본다]
[■■■■ 교수] 경비 불러. 경비!
[앙졸라스]
기숙사에나 짱박혀 있어야지
[마리우스]
난 평생 수학을 잘해본적이 없거든!
[앙졸라스]
나 던질거야, 학점 신경 안써!
[전원]
때가, 왔다! 끝이, 왔다!!
[장 발장]
시험 하나 더 보면!
[이 시점에서 ■■■■ 교수는 SCP-1980-KO의 영향으로 자베르 역을 배정받고 SCP-1980-KO-6이 된다]
[자베르]
이건 자네들 시험이야.
[학생들의 환호와 박수 소리로 인해 식별 불가, 자베르 역은 당황한 표정을 짓지만 노래를 멈추지 못하는 것으로 보임.]
가서 네 부모님을 자랑스럽게 해 드려야지!
[변칙성에 영향을 받은 학생들이 혼란스러운 듯한 반응을 보이며 서로를 바라본다]
[테나르디에 부부]
공부는 무슨,
술이나 마셔!
[■■■■ 교수의 노래를 향한 이어지는 환호로 인해 식별 불가],
우린 다 망했어, 우린 다 학고 받을거야!
[앙졸라스, 마리우스, 장발장, 테나르디에 백작]
우리에게 미래는 있는걸까?
[테나르디에 부인, 에포닌, 코제트]
우리가 공부하는 이유는 뭘까?
[앙졸라스, 마리우스, 테나르디에 백작]
■■(장 발장 역의 학생) 시험지나 배껴야지!
[장 발장] 잠만, 뭐요? 이 ㅅ-
[테나르디에 부인, 에포닌, 코제트]
■■ 시험지 배낄 거야!
[앙졸라스, 마리우스, 장발장, 테나르디에 백작, 자베르]
남은 시간은 이제 3시간!
[테나르디에 부인, 에포닌, 코제트]
취직하려면 시험을 잘 봐야지
[전원]
우린 이제 곧 2학년으로 올라갈거야
[마리우스]
여기서 선언한다. 이 시험은 망했어!
[장 발장]
시험 하나 더 보면!
[각자 파트 반복 구간, 자세한 가사 식별 불가]
[장 발장]
내일은 또 다른 날
내일은 우리의 모든 것
[전원]
내일이면 우리 머릿속에 뭐가 들었는지 알게되리라!
이 시험으로,
또 다른 시험으로,
또 다른 시험을 보고 나면!
[박수갈채, SCP-1980-KO-1~8을 제외한 다른 학생들은 이것이 일종의 이벤트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임. 변칙성에 영향을 받은 인원들은 어리둥절하다가 자리로 돌아감.]
<기록 종료>
조사 결과 SCP-1980-KO의 변칙적 효과가 발현되는 동안의 일을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이 기억하고 있었으나, 아무도 이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았고 시험은 정상적으로 재개되었다.
■■(장 발장 역)을 포함한 12명의 학생의 답안이 전부 완벽하게 동일한 내용으로 제출되어 ■■ 학생을 제외한 11명이 부정행위로 F학점 처리되었다.
■■■■ 교수는 해당 사건 이후 강의내용을 전체적으로 수정해 다음 학기 강의평가 결과가 유의미하게 상승했다.
회수기록 노잼이라 안봐도되긴함
실험기록-1980-KO-006
개요: SCP-1980-KO가 가진 변칙성의 작용범위를 알아보기 위해, SCP-1980-KO-n(n≠1)을 -1에게서 점진적으로 멀리 떨어뜨리며 변칙 효과의 지속 여부를 확인한다.
기록의 편의와 가독성을 위해 변칙성에 영향을 받은 피험자를 일련번호가 아닌 배정된 배역으로 지칭하여 기록한다.
실험자: 2급 연구원 최■■
피험자: D계급 인원 20명 및 2급 연구원 김■■
기록:
<기록 시작>
[전주가 흘러나오고, D-96279가 장 발장 역을 맡는다]
[장 발장]
내일로,
또 다른 날, 또다른 죽음이.
억울하게 갇힌 것도 모자라,
형량 줄여준다해놓고는 명줄을 줄이려 드네!
내일로!
[D-86810이 마리우스 역을 맡는다]
[마리우스]
여기 씨발 대체 뭐야?
어쩐지 조건이 이상하다 했어!
[김■■ 연구원이 D-86810과 함께 D-96279로부터 100m 떨어진 지정된 포인트로 이동하기 시작한다]
[장 발장]
내일로!
[D-97288이 코제트 역을 맡는다]
[마리우스 & 코제트]
이런 건줄 알았으면
그냥 감방에서 계속 살걸!
[D-91371이 에포닌 역을 맡는다]
(중략)
[김■■ 연구원은 그 사이 앙졸라스 역을 맡게 되었다. 마리우스 역과 함께 포인트에 도달한다, 변칙성은 사라지지 않는다.]
[직후, 5등급 행정관 ■■■가 포인트에서 2m 떨어진 문을 열고 들어온다]
[마리우스]
내일로!
[5등급 행정관 ■■■가 자베르 역을 맡는다]
[앙졸라스] 아.
[자베르]
■■■■■■■■■■■ ■■■■ ■■,
■■■■■■■■■ ■■■■
■■■■■■■■ ■ ■■■
■■ ■■■■■■■
■■■ ■■■■ ■■■!
[앙졸라스와 마리우스, 넋이 나간 채 노래를 이어가지 않는다. 자베르,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2초 정적]
[앙졸라스, 호신용 권총을 꺼내 자살한다]
<기록 종료>
결과: 김■■ 연구원, D-86810 사망.
무기징역수 출신 D-96279에 대한 조사 결과 무죄로 밝혀짐. 기억 소거 후 사회로 복귀 조치함.
SCP-1980-KO의 변칙효과 범위가 SCP-1980-KO-1을 중심으로 하는 것이 아닌 모든 영향을 받은 인원이 일종의 변칙효과 중계기 역할을 하는 것으로 확인됨.
극도로 강력한 정신적 외상이 SCP-1980-KO의 효과를 무효화시킬 수 있음이 밝혀짐.
노래가 끝나기 전에 SCP-1980-KO에 영향을 받은 인원이 사망하면 효과가 중단되는 것을 확인함.
이후 SCP-1980-KO를 활용한 실험은 보안 파기의 위험성으로 인해 금지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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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 5등급 인원이 자기 입으로 극비정보를 노래하게 만들 수 있는 정도의 변칙성이라면, 변칙적 심문방어수단을 가진 상대에게 매우 효과적인 정보 추출 수단이 될 수 있을 겁니다. 1980-KO의 활용 방안에 대한 연구 허가를 요청합니다.
-4등급 연구원 ■■■
불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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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보다가 생각남. 회수기록은 영상 조금 바꿔서 옮겨적은것 뿐이라 차라리 영상을 보는게 나음.
사실 ■ << 요거 잔뜩 써보고싶어서 적어봄...
HTML에 익숙치 않아서 환경에 따라 줄바꿈 간격이 좀 넓을 수 있음
이미 있는 거거나 비평할점 있으면 댓글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