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이야기는 풍산개 아빠 진돗개 엄마 혼혈인데다가 목줄 한 달 동안 했던 영향인지 목에 털이 갈기털처럼 자라서 간지나던 머스마 댕댕이 이야기다

이 새끼는 생긴 것과는 다르게 잉간 조와 짱조와 하는 댕댕이라서 덩치도 산만한 게 사람한테 앞발 들고 방방 뛰면서 달려드는 말 그대로 시골 똥강아지같은 견성의 소유견이었음

근데 덩치도 잘 먹어서 대형견마냥 크고 사납기는 또 사나워서 빡치면 나도 못말릴 정도로 사나움

사건이 벌어진 때는 아부지가 이 새끼 대리고 동네 뒷산 산책을 나갔을 때임

산길 중턱에서 잉간 조와 짱조와 시전하고 잘 가던 중에 숲에 숨어있던 장끼가 꿩! 소리 내면서 푸드득 날아올랐대

그럼 멧돼지한테도 안쫄고 맞다이 신청할 정도로 용맹한 이 똥강아지가 한 일은 목줄 못 잡을 정도로 아주 빠르게 런치는 일이었음

한 5분 기다리고 있으니까 머쓱하게 돌아왔다는데 그 얘기 듣고는 이 새끼가 멧돼지나 대형견하고 맞다이 깔 정도로 덩치도 크고 성깔 더러운 개새끼인지 성깔만 더럽고 개쫄보인지 모르겠더라

근데 내 눈에만 귀여웠으면 된 게 아닐까

다음 썰은 아마 마지막이 될건데 산책 가자고 졸라서 갔더니 지 덥다고 개긴 지지배 썰이 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