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탕한 몸매와 상실된 지능으로 어디를 가나 나를 음란하게 바라보는 시선을 느끼며 마을을 걸어보고 싶다.

분명 수치스러운 일을 당할게 뻔히 보이는데도 수상한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말도안되는 부탁을 들어주며 몸을 희롱당하고 싶다.

강한 정조관념이 조각조각 찢겨 흐트러질 정도로 온몸에 쾌락을 주입당하며 돌이킬 수 없는 선을 넘어보고 싶다.

온 마을에 소문이 퍼져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으며 마을 어디서나 모욕과 희롱을 당하고 모두의 욕망에 따라 가축으로 사용당해보고 싶다.

현실에선 도저히 입지 못하는 음란한 복장으로 인생이 끝장나기에 현실에선 도저히 하지 못하는 음란한 행동을 하며 성욕에 몸을 맡겨보고 싶다.

그러다 한달 후 현실로 돌아와, 다시 뻔한 일상의 일부로 돌아와 그때의 기억을 안식처 삼아 삶을 이어가고 싶다.

오랜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