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좀 길어서 긴 글 읽기 싫으면 그냥 아래로 내려가서 요약 읽으셈


일단 농업 생산량을 늘려서 가격을 내리려면 여러가지 생각해 볼 것이 있음.

생산하는 데 드는 단가+그렇게 해서 나온 생산품+그걸 운반하는 비용=12개에 3만원 하는 조옺같은 사과 한 망


그냥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한국 농업은 효율이 십창났음


한국의 농가인구 1인당 경지면적은 0.56ha

미국 32.08ha

프랑스 14.08ha


식량 자급률이 그나마 비슷하게 십창난 일본은 1.59ha

기업농을 양성하기에는 작게 나뉘어진 경작지로 인하여 규모의 경제를 구성하기 불가능에 가깝고.

수질은 나쁘지 않으나 처참하다 못해 옆나라 일본이랑 비교해도 수준 이하의 토질이라서 다른 국가의 경작지와 비교해서 비료와 농약도 많이 들어감.


너무 급속도로 성장한 탓에 소작농 인구가 6% 정도이며 주요 선진국과 비교해서 많은 숫자이고 이들은 대부분 소시민에 속하지 않는 전원 주민 계층에 가까움.


국토 70%가 산지인데 높은 도시화로 인해서 농사 지을 땅 자체도 부족한 마당인지라 경작지가 국토의 17%인데 이건 대다수의 유럽 국가들이 20% 정도는 기본으로 깔고 들어가서 40퍼도 노려볼 수 있는 나라들도 있는 걸 생각하면 정말 뭘 하기 힘든 수준이라는 부분임.

물론 국토 대비 경적지 크기가 10%대인 나라들이 중국 미국 러시아 등등 있지만 그 나라들은 그냥 존나크니까 그 정도만 해도 존나크고 땅도 비옥해서 어떻게 농사 지을 맛 나겠지만 한반도는 안 그래도 적은 경작지가 파편화 되어 있어서 다른 나라들에게는 없는 또 다른 문제점을 만들게 됨.


그건 운송비가 비싸다는 부분인데, 잘게 나뉘어진 경작지에서 생산된 것을 운반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님.


단순하게 생각해서 100 생산하는 곳에 트럭 100대 보내면 끝이고 50 생산하는 곳에 50대 보내면 끝 아니겠냐 하는 경우도 있지만 운송 또한 컨베이어 벨트와 대량 생산을 위한 생산 공정이 다 같이 이루어지는 공장과 하나 만들고 하나 만드는 것을 수십 수백번 반복하는 것의 차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임.


조금 더 쉽게 비유하자면 님이 쿠팡맨인데 주택 100번 돌아다니고 싶겠음 100개를 아파트 하나에 보내고 싶겠음.


그래서 안 그래도 기르고 수확하는 과정이 비효율적인 땅인 디버프를 깔고 있는 상태에서 여기저기 도로도 제대로 안 깔린 길 따라서 농협으로 트럭 부릉부릉 허리 빠져라 배추 무 사과 배 뭐 이것저것 자영농들이 운반하면 그것도 또 돈임.


그렇게 어찌저찌 소비자에게 판매하기 위해서 마트나 시장 같은 곳으로 모인 농산물들 솎아내고 팔기 시작한다.


는 아직 멀었다.


농산물 축산물만 영세한 게 아니라 운송업자들도 영세하다.


여섯 일곱 단계를 걸쳐야 하는데 그게 다 돈이다.

가공하고 운반하는 비용이 든다, 그 과정에서 들어가는 인건비와 환율로 인해서 비싼 기름값은 물론 여러 빠져나가는 돈이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간다, 사람들이 그냥 돼지 한 마리 가격이랑 고기 가격이랑 비교해서 존나 비싸다고 하는데 그러면 간단하게 스스로 돼지 사서 목 따고 피 빼고 토막쳐서 숙성하고 발골하고 정형해서 먹으면 된다.


다 돈이다.


사실 유통업자들도 8단계씩 가고 싶지는 않고 1단계 2단계만 하면 지금까지 8단계씩 거치던 중간 비용들을 자기가 먹을 수 있다는 걸 모르는 바보는 없지만, 그걸 할 능력이 있는 유통 업자가 없으니까 이렇고.


그걸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체급 존나 큰 대기업이 진출해야 하는데 도박수 그 자체인 농업의 관해서 속담이 하나 있다.


"도박을 하고 싶으면 도박장이 아니라 농사를 지어라."


득도 크지만 실 또한 무지막지하게 나올 수 있는 사업을 독점하기도 힘들고 독점하는 것도 불가능하며 독점해서도 안 된다, 그 어떤 대기업도 건들기 어려운 계륵이라서 진출할 수 없다.


물론 국가 차원에서 지원하고 대기업이 진출한 일본이라는 선례가 있으며, 일본 또한 문제는 해결 안 되었다....


 





그냥 짤 하나 보면 설명이 가능할 거라고 믿는다.

저런 땅에서 저임금 아프리카 노동자 굴리고 유럽 관세 동맹에서 원자재 공급받는 프랑스의 곡창지대는 단독으로 식량 자급률이 440%를 찍는 개미친 생산량을 자랑하고 있고, 가격이 존나 저렴한 게 당연하지만.


저 십창난 한반도 땅에서 무슨 농사를 지음..그냥 동네 텃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