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괴식 GS25에 파는 두리안 아이스크림이다

생 두리안을 그대로 얼린거라고 하더라


두리안이 과일의 왕이다. 천국의 맛이다. 한번 맛보면 좋아하는 사람은 환장한다.

그런 말들을 많이 듣기도 했고

두리안을 접해볼 기회가 거의 없다보니

예전에 GS에 생겼다는 소식만 듣고 까먹었다가 보이길래 사 먹어봤다.


일단 뜯으면 얼마나 안팔렸는지 성에가 많이 끼어있고

꽝꽝 냉동되어 있어서 막 냄새가 나지는 않지만

킁킁 몇번하면 뭔가 위험하다고 생각되는 암모니아냄새가 스멀스멀 올라온다.

그리고 살짝 혀를 대 봤는데 내 뇌가 말해주길


"어... 이거 좀...?"

하는 경고를 보내준다.

근데 또 기왕 샀으니 안먹어 볼 수는 없잖아. 좋아하는 사람은 좋다고 했고...

혹시 아냐? 내가 또 좋아하는 과일이 될 수도...

그래서 사진처럼 크게 한입 물었다.


존나 쿨하게 우적우적 씹고 섬세하게 맛을 보기는 개뿔 그걸 느끼기도 전에

군대에서 유류창고 등유 쏟아져서 입에 들어간적이 있는데 딱 그 맛이 올라온다.

비릿함+쓴맛+공중화장실냄새+나프탈렌+휘발유+알수없고 좆같은 짜릿함이 확 느껴진다.

ㅋㅋ너네 위장이 쌍욕하는거 들어봤냐?ㅋㅋㅋ


"뱉어! 미친씹새캬! 이건 절때 못들여보내! 개같은!"

본인은 입에 음식을 넣으면 뱉는걸 싫어하는데

이건 진짜 뱉을 수 밖에 없더라ㅋㅋㅋㅋㅋ

토 안한게 다행이고 진짜 길가에 서서 취객마냥

씨발씨발 구웨웨엑..... 하면서 다 뱉어냈닼ㅋㅋㅋㅋㅋ


GS25 편의점 49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