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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집


시발 존나 힘들다

고기집은 보통 시급이 쎈 경우가 많은데

돈 많이 주는 이유가 있다

걍 존나 힘들다


내가 했던곳은 소고기집이라 그런지

그래도 진상 손님은 별로 없었다

가끔 신나서 팁주는 아재들도 있었고


가장 기억남는건 깡패 두목같이 생긴 아재였다

정장 상의 주면서

'너 그거 비싼거다 관리 못하면 죽여버린다'

그랬는데 농담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ㅈㄴ 쫄렸음


고기집 쌈장이 왜 맛이 달콤하냐면

거기에 콜라나 사이나같은걸 넣는다

새거를 넣는 집도 있고

손님들이 먹다 남은거 모아서 넣는 경우도 있다

상추는 웬만하면 재사용할거다


나 같은 경우는 홀서빙이었는데

안에서 판 닦는 알바가 따로 있거든?

그게 시발 존나 헬임


그리고 가장 힘든 손님은 애새끼들이다

진짜 존나 더럽게 처먹어서 치울때 배로 힘듦




파리바게트 (빵집)


빵집이라고 하면 보통 꿀이라 생각하는데

난 전국에서도 매출이 상위권인곳에서 해서 헬이었다


점심-마감 반이었는데 시간 존나 빨리감

손님이 끝도 없이 와서


혹시라도 대가리 멍청하면 대기업 알바는 접어라

뭔놈의 혜택이랑 행사가 그렇게 많은지

머리속에 다 넣고있어야된다


그리고 본사에서 정기적으로 점검온다

위생이나 서비스 그런거 확인하려고



기억에 남는 손님은

빵 2/3 처먹어놓고 맛이 이상하다고 환불해달라는 아줌마

술취해서 와서 전쟁해야하니까 폭죽 300개 달라던 아재

알바비를 빵사먹는데 다쓰는 같이 일하던 알바 누나


이정도?


그래도 빵은 질리도록 존나 처먹었다


컴플레인 대부분은 아줌마나 젊은 여자들이었음


남자들은 그냥 그런거 귀찮아하고

혜택같은것도 모르고 필요한거 사고 걍 나간다


그리고 사람들이 여자 알바생들 만만히 보는것도 있다







영화관


내가 일하던 영화관이 매출이 좀 안나오던 곳이라

손님이 적어서

그래도 좀 편했음


영화관 알바는 세개로 나뉜다

플로어 매점 매표

플로어는 상영관에서 안내해주며 표 끊고

상영관 관리하는 애들

매점 매표는 당연히 알거고


알바생들 중에서도 짬밥높은 대장들이 있다

걔네가 매니저 지휘아래 알바생들을 컨트롤한다

군대로치면 병장이라 해야하나


그리고 매일 알바생들 위생검사를 하는데

손톱 복장 화장 머리 뭐 이런거 다 신경쓴다

대기업이라 그런지 보여지는게 중요한듯

난 한번은 안경쓰고 갔다가 벗으라는 소리 들었다 시발



보통 신입들은 플로어부터 시작해서

짬좀 차면 매점으로가고 


짬밥좀 되고 좀 똘똘해 보인다 싶으면 매표로 간다



제일 꿀은 아침시간대였음

손님이 없으면 그냥 멍때리면서 서있는거임


재밌었었던 손님들은

역한 향수냄새를 풍기며 스커트를 입고온 근육질 여장남자

어제 분명 다른 여자랑 이 영화 보러 온거 봤는데 

오늘 또 다른여자랑 똑같은 영화 보러 온 남자



가장 헬인 손님은 당연히 애새끼들

팝콘을 입에다 넣는게 아니라 바닥에다가 던지는 급이다

엎는 경우도 존나많고 ㅇㅇ

그래서 애기들이 보는 영화 상영관 치울때가 제일 좆같다



영화관 알바 단점은

영화 끝나기 직전에 상영관 들어가서

손님들이 나갈 출구 문 열어 놓는거 대기해야하는데

영화 끝날때 들어가는거라 마지막 스포 다 당한다

영화관 알바하면 영화 엔딩만 수백번 볼 수 있다



복지는 영화관이 제일 좋았음

명절선물도 주고 돈도 잘챙겨주고 수당 다 챙겨주고

역시 대기업은 대기업임







아무튼 알바 안하고 노는 금수저 인생이 최고다 시발

ㅂ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