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의과대학졸업하고 권역응급의료센터,권역외상센터가있는 대학병원에서 5년간수련하고 전문의취득후 작년에 군의관으로 임관하고

일반보병대대에있는 애붕이다. 군병원에선일해본적없음
(가끔 군의관들이 의대생이라는 잘못된글들보는데.. 전부의사들이고 소수 중위군의관제외하곤 대부분 90프로이상전문의들이다. 대부분 대학병원급은수련병원에서 4-5년이상근무하다나온의사란 말이지)

항간의말처럼 민간만큼 대우안해주고 그래서 글적는게 아니고 우리도 같이끌려온입장으로써 넋두리하려고 대충적어본다.

 

1. 약,의료장비들 등등 지원이너무빈약함.
대부분대형병원에서 근무하다 처음 부임한 군의관들은 말단대대급 의무실에와서 보면 일단멘붕하는 부분인데..
필요한약, 소독장비(오토클레이브 등),의료물자등이  너무부족하거나 상태가안좋음. 애초에 학교양호실급 밖에안되는곳에 검사장비는차치하더라도 어느정도필요한물자는 공급해줘야하는데 약,물품신청하면 수주에서수달이상걸리는경우가많음
나만하더라도 항생제같은약들, 1회용드레싱셋, 포타딘,멸균면봉등등 신청하면 오는데 3달이상걸리는경우가종종있엇음..
사단의무대급이상이면 더빨리보충되는거같긴한데 시급히 개선되야된다고봄

 

2.외진지시해도 타간부선에서자르거나 너무밀려있음.
나같은경우 영상,피검사가필요하거나(대대급의무실엔 검사장비가없으니)그게아니더라도 용사본인이원하면 외진소견서,외진지시를무조건해줌. 그런데 부대자체에서 배차가안난다느니 훈련이있다느니 짜르는경우가많음. 난 진짜 꼭이친구보내야되는데 해중대에서 안보내길래 내차로 병원데려가진료본적도있음. 군의관들끼리얘기해보면 우리부대만그런건아니고 만연한문제일것. 특히최근 1년사이엔 코로나관련증상 pcr보내면 야간이든주간이든

지통실에서지멋대로 판단해서 안보내는거보면 개열받음. 상급부대에얘기해봐야 일시적

 

3. 꾀병땜에피해보는 용사들이많음.
의무실와서 외진소견서받고 문닫고나가자마자복도에서 외진가서놀고온다고외치는친구도봤고ㅋㅋ 군생활힘들고 나가서 바람도쐬고싶고 그럴수있다고

이해는하는데 다만 이런친구들땜에 꼭필요한애들의 외진이늦어지고 군병원가서도 진료못보고오는경우가 있을거라생각하면 맘이좀아플때가있음

 

4. 군의관들 전문분야가다르기때문에 국방개혁2.0에따르면 사단의무대급에 전문과를10개정도 만들어 전문진료를가능케하고 대대급엔 응급구조사들위주로 배치해서 이송기능을강화한다는 내용이있음. 안과전문의가 발목부상을진료하고 정형외과전문의가 안구통증을진료할수밖에없는(못한다는건아님)

곤뇽1차의료체계를 개선시키는 획기적인방안이라고봄. 다만 군의관을 부대내 토템으로보는 영관급,장성급 장교들의 결사반대로 시행이안되는중

 

일부 군의관들이 폐급으로진료보고  군생활하는거 알고있고 쉴드칠생각도없다. 그런사람들은 군의관들끼리도욕한다.. 어느병과,직업이든 폐급이있듯이.
 다만 다수군의관이 위와같이생각하고 열악한 환경(의무실뿐아니라 대대급부대 대부분환경이그렇겟지)속에서 진료도보고 의무지원도가고 다른간부들한테말도안되는요구도들어가면서 군생활하고있다는거 조금이라도알아줫음좋겟다ㅜ

 

ps1.두서없이 그냥 하소연하듯이 썼는데 읽어줬으면 ㄳ.. 너무공격적이지만않으면 궁금한건 답해주겠음. 

ps2.전역이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