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전사 타일러


언뜻 봐서는 단순히 쓸만한 전사족 피니셔로 보이지만, 이 카드에는 감동적인 탄생비화가 존재한다. 

이 카드는 2002년 당시 미분화 육종이라는 난치병을 앓고 있었던 14세의 실제 소년 Tyler Gressle을 위해 만들어진 세계에 단 한 장밖에 없는 카드이다.

당시 타일러의 증세는 간과 대장의 일부와 쓸개를 들어내야 할 정도로 심각했지만, 타일러와 그의 가족은 병마와의 오랜 싸움을 계속했다. 그러던 중 보통 생활을 보낼 수 없는 아이들을 지원하는 일을 목적으로 한 재단 메이크어위시 재단에서 이들의 사정을 알게 되었고, 유희왕 카드를 스스로 디자인하고 싶다고 하는 그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미국에서 유희왕 TCG를 판매하고 있는 Upper Deck 사와 공동으로 제작한 것이 이 카드이다. 이 카드의 일러스트에 그려진 초사이어인스러운 전사는 타일러가 직접 그린 그림을 바탕으로 이 소년, 정확히 말하면 이 소년의 소망을 표현한 것이다.

놀랍게도 이 카드가 완성된 후, 타일러는 오랜 투병생활을 견뎌내고 마침내 완치 단계에까지 이르는 데 성공했다.

이런 사정 탓에 미국에서만 만들어진 카드지만 예외적으로 일본어 명칭이 있다. DS용 데이터베이스 소프트 'CARD ALMANAC'에 이 카드의 데이터가 수록되어 있었기 때문. 그러나 실제로 일본어판 카드가 만들어지지는 않았기 때문인지 유희왕 태그 포스나 유희왕 월드 챔피언십 등 OCG를 기반으로 한 게임 작품에 수록된 적은 없다. 또한 유희왕 카드 데이터베이스 상에도 이 카드는 언어와 무관하게 없다. 그 덕에 이 카드의 코드 번호인 68811206은 영구결번 취급.

이런 식으로 특별히 만들어진 카드가 대개 '공식 듀얼에서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라는 문구가 붙어있어 사용할 수 없는 장식품에 그치는 반면, 이 카드는 그런 것이 없는 정식 카드여서 사용도 가능하다. 물론 세상에서 단 한 장밖에 없으므로 지금은 병마와의 싸움을 이겨내고 성인이 되어 있을 타일러가 쓰지 않는 한 볼 일 자체가 없다.


나무위키 복붙




2015년경에 asianyensation이라는 카드 수집가가 타일러와 인터뷰를 진행해 근황이 밝혀졌다. 타일러는 병마에게 승리한 뒤로 이런 저런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자신과 같은 처지의 난치병 환자 어린이들과 그 가족을 돕는 일에 계속 참여하고 있었다. 메이크어위시 재단에서 주최하는 걷기대회인 워크 포 위시(Walk For Wishes)에도 매년 참여하고 있다고.



8300만원에 팔라는 소릴 들었지만 안팔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