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TRPG에 빠져서 친구 자취방에서 숙식하면서 했던 기억이 나서 여러 정신나간썰 풀어봄. 필력후달려도 이해좀.

기본적으로 DnD기반에 조금씩 마개조해서 플레이함.
1. 이번세계관은 마왕이 엑조디아처럼 잘려서 봉인된 던전으로 들어가서 마왕의 눈깔을 죽이는 세계관임.

근데 번거로운 신체파츠가 봉인된 던전은 인기가 없어서 용병이나 모험가들도 기피하기때문에 범죄자들을 모아서 파티를 만든다음 보낸다는 내용.
도적, 법사, 광전사, 사냥꾼으로 함. 범죄자중에 차출되어서 한다는 설정이기때문에 직업이나 능력도 주사위굴려서 정했기때문에 밸런스가 개똥망인 상태.

25층에 보스가 있는데 탱을 맡을 사람이 없어서 폭딜메타로 간다음 지각능력올려주는 포션빨면서 몬스터보이자마자 원콤내는식으로 20층까지온 상황.

근데 하필 몬스터소환함정을 밟아서 몬스터레이드가 시작되서 도망가는데 앞에서 전격함정이 있음.(밟으면 광역마비되서 다죽음.

도적이 암살특화전직이라서 손재주스택이 없는바람에 해제도 못하는 상황.

다행히 법사가 순간이동스크롤찢어서 살았나 했는데 법사만 주사위판정실패해서 순간이동안됨->끔살. 문제는 무거운걸 들고있으면 회피랑 속도판정이 구려지는 시스템이라서 자잘구레한거랑 식량은 법사가 들고있었는데 법사가 몬스터한테 썰리면서 물건도 다 털림.
그래서 법사를 구워서 육포를 만든다음 그걸 먹으면서 클리어함.

마물도 먹어보려고 했는데 마왕이 마력으로 만들어낸거라서 죽이면 존재자체가 소멸되서 못먹음.


2. 이번세계관은 걍 평범한 왕도물로, 마왕을 죽이러 마경에 들어가는 내용임.

팔라딘(탱,서브힐), 전사(근딜,서브탱), 레인저(원딜), 도적(서브원딜, 유틸), 법사(원거리 마뎀, 서브유틸)로 탱,딜,힐이 완벽함.

문제는 세계가 마왕때문에 피폐해져있어서 물가가 더럽게 높다는거임.

그래서 드래곤을 조져서 돈을 수급하기로함.

근데 레어에 다가갈수록 썩은내와 지속독뎀이 들어오길레 물약이랑 독방호스펠쓰면서 접근함.

레어에 들어가는순간. 드래곤은 이미 죽어있었음. 그래서 이게 웬 횡재냐 하고 금은보화를 쓸어담고있는데 갑자기 도적이 죽음, 횡급하게 도적이 있는 방으로 들어가는데 드래곤의 시체가 움직이고있는거임.

'씨발 언데드드래곤이구나'생각하고 법사는 뒤에서 방호와 버프만 걸고 근딜로 때려잡으로 감.(언데드드래곤은 용의 육체중 가장 마나순도가 높은 뼈만 남아서 마법은 안통하고 물리계대부분, 특히 타격계에 약하고 지능이 낮아서 자신에게 강한 데미지를 입힌 대상에 어그로가 끌림)

몇라운드동안 싸우다가 갑자기 법사가 크리티컬뜨면서 그로기판정남. 알고보니 드래곤리치여서 죽은 도적을 되살린다음 법사를 죽이라고 시킨거 ㅋㅋ 그떄 사회자 때릴뻔했다.

나중에 사회자가 말하길 드래곤리치는 그냥 자는중이어서 법사가 감정스킬만 썻어도 파악됬을거라고함.


3. 몇번하는 동안 너무 스케일이 큰것만 하다보니 소소한걸 해보자! 해서 이번 세계관은 어떤 마을에 남자들이 시름시름 앓다가 죽어가는 일이 일어남.

그래서 영주는 모험자를 모집해서 파견보낸다는 내용.

조합은 2번에서 도적만 바드로 바꾸고 계속함. 마을로 가서 조사한결과 서큐버스의 짓인걸로 밝혀짐.

그뒤로 계속 모험하면서 레드캡이랑 사이클롭스를 쓰러뜨리면서 서큐버스퀸의 처소에 들어감.

서큐버스는 거리두면서 마법날리는 패턴이라 바드가 버프걸고 법사가 속박걸면 전사랑 팔라딘이 쳐죽이면 끝나는 쉬운내용이었음... 적어도 그렇게 보였다.

전투시작하자마자 전사랑 팔라딘한테 힘을 뺀 모든 스탯이 저하되는 디버프가 걸리기전까진....(힘은 오히려 조금 오름)
알고보니 서큐버스를 보고 발기해서 엉거주춤한 자세가 됐기때문에 그런거라고함 ㅋㅋㅋ 그래서 발기가 되든말든 걍 뻣뻣히 스면 되지않냐? 고 반문하니까 갑옷과 바지가 딱 맞는 사이즈라서 허리를 피면 야추가 서있을 공간이 부족하다는 거임ㅋㅋㅋ

안그래도 중무장에 타워실드를 들어서 느린데 여기서 더 느려지면 걍 샌드백이기때문에 팔라딘인 나는 바지를 벗기로 했다.

근데 전사는 사회자의 말을 듣고 좀 생각하더니 자신은 오히려 디버프가 없고 힘버프만 있어야된다는거임, 뭔소린가 하니 자신의 캐릭터는 야추가 작아서 공간이 충분하다는 논리였음 ㅋㅋㅋ

벙찐 사회자는 인정하기로했고 대신 팔라딘이 바지를 벗은것과 전사의 야추가 작다는 걸 안 여성인 바드와 법사, 레인저의 사기저하디버프와 팔라딘의 야추를 보지않으려고 애쓰느라 명중저하디버프가 들어감.

여기서 바드가 하는말이 자신은 예술쪽에 조예가 깊어서 다비드상같은 야추조각도 수시로 보고 만들어봤기 때문에 아무런 디버프가 없어야한다고함.

사회자는 그것도 인정하고 드디어 싸움에 들어가서 나름 쉽게 이김. 가끔씩 다시모이면 이거얘기 꼭나옴 ㅋㅋ


4. 이번세계관은 드워프제국의 미스릴광산에 어스드래곤이 나타나서 깽판을 친다고함, 그걸 무찌르는 이야기.

드워프제국쪽에선 모험가들이 미스릴을 뽀리는걸 방지하기위해서 대장장이의 신(이름은 몰?루)을 모시는 사제를 파견해서 드워프사제, 소드로드, 드루이드, 몽크, 레인저로 준비해서감. 광산의 특성상 휘두르는 무기는 못써서 대형둔기나 모닝스타같은 휘두르는 무기를 쓰는 팔라딘은 제외하고 레이피어나 검을 쓰는 소드로드에 맨손격투하는 몽크, 가스질식대비해서 새를 데려가기위한 드루이드, 원거리견제로 레인저로 함.
광산에서 광부들이 철수해있는동안 온갖 마물들이 들어와있어서 그것들을 쓸어버리면서 드래곤을 찾고있는데 드래곤이 나타남.

근데 플레이어들은 당연히 도마뱀같은 파충류형태의 드래곤을 상상하고 있었는데 어스드래곤은 지네형태의 절지류였던거임.

당연히 효과적인 무기는 휘두르는 타격무기였고 안좋은건 검이나 활같은거였기떄문에 작은망치 두개를 든 드워프사제와 주먹타격인 몽크가 메인딜러로 하고 소드로드와 드루이드, 레인저는 견제위주로 플레이함.

싸우면서 사회자가 계속 광산이 흔들린다는 말을 했을때 알았어야했는데 지네들이 파놓은 구멍들과 유지보수가 안되서 마모된 광산이 합쳐진 상황에 다 때려부수고있으니 무너지기 일보직전인거임.
결국 미스릴덩이가 위에서 떨어져서 드루이드 즉사(회피 주사위판정했는데 스펠시전중이라서 1:1확률임. 근데 실패해서 죽음)지네새끼들이 나와서 소드로드와 레인저한테 들러붙음.

효과적인건 광역공격과 타격무기인데 당연히 없고 작은 개체가 군체를 이뤘다는 특성때문에 회피판정도 안먹힘.

몇라운드뒤에 사망. 사제랑 몽크도 사망. 나중에 사회자가 말하길 드워프사제는 어스드래곤에 빠삭해서 질문만 했으면 파훼법을 알아내서 쉽게 깰수 있었을거라고 함.

요즘 '패스파인더 : 킹메이커'라는 게임이 무료로 풀려서 하는중인데 생각나서 적어봄. 일단 생각나는건 여기까지인데 재밌게 봐줬으면 좋겠다.

요즘 게임들이 자유도높다고 난리법석이지만 TRPG를 넘으려면 반백년은 이른것같아. 그래도 패스파인더는 나름 구현이 잘돼있어서 오랜만에 재밌게 하는중. 너희들도 시간나면 한번 해보는거 추천. 밑에 그림은 패스파인더하면서 인상깊었던 장면을 그려본거임. 나중에 하면서 '아~ 이장면이었구나'하고 생각났으면 좋겠다.

줄간격수정함;; 미안하다 그림만 그려봐서 글가독성을 생각을 못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