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시골, 전원 사회에서 고양이의 필요성은 단지 쥐를 잡는 게 아니라 존재감 그 자체에 있는 거지.
나이드신 분들 얘기 들어보면 고양이가 노려보기만 해도 높은 곳에 있던 쥐가 몸이 굳어서 떨어지기도 했다고.
그냥 울음소리만으로도 쥐들을 압박했던 거지.

독일 민화에서 삼형제 얘기는 거의
'좀 모자란 막내가 성공하고 형들 그거 따라하려다 낭패보는' 스토리던데
이건 요즘 이세계물 클리셰처럼 삼형제가 다 촌 사람들 등쳐먹고 성공하는 내용이라 좀 신기했지

같은 문화권이라 그런지 그거 말고도 독일 민화에 클리셰적인 거 엄청 많더라
어리숙한 사람이 자기 집에 가서 
'○○○이라는 사람이 안에 있습니까'
물어보고 아마 방에서 자고 있을거라는 대답 들으면
'그럼 나는 ○○○이 아니군' 하면서 집 떠나 방랑하는 구조도 자주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