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에 살던 제니는 원래 인종에 꺼리낌없이 친구 사귀기를 좋아했고 활달했던 소녀였다.


어느 날 그녀는 부모님의 사정에 따라 메이슨이라는 낯선 곳의 학교로 전학에 왔었다. 낯선 학교에서는 브라이아나와 매켄지라는 여자아이가 있었는데 둘은 얼굴이 잘생겼거나 운동을 잘했다. 또한 공통된 취미로 남자친구 사귀는 걸 좋아했다. 그리고 그 둘은 학교에서 제일 인기가 많은 아이였다.


제니는 남자친구 사귀는 것엔 관심이 없었지만 같이 어울려 노는 것엔 꺼리낌이 없이 놀았다. 그리고 그것이 비극의 발단이었다.


브라이아나와 매켄지는 제니의 행동에 불만을 가졌고 자신의 지위에 위협적인 존재로 생각해 그녀를 망쳐놓기로 멩세했다.


둘은 제니가 본격적으로 친구들과 사귀기 전에 '털복숭이 창녀'라는 별명을 붙였고 은밀한 곳에 그렇고 그런 짓을 한다는 소문을 퍼뜨렸다. 정작 제니는 남자애들과 아무런 스킨쉽 따윈 하지도 않았다.


둘은 곧 이어 모임을 만들어 세력을 확장하였고 관심없는 두 명빼고는 모두 회원으로 만들었다. 그들은 제니를 볼때마다 ''우우우...''하면서 야유를 했고 멀리서 비웃음을 주고받았다. 이어서 브라이아나는 한술더떠 제니를 볼 때마다 실수인 것처럼 부딪혀 넘어뜨리거나 책을 떨어뜨리거나 하자는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 제니는 남에게도 똑같이 행동하면 이러지 않을거라 생각했지만 결과는 멍이 들거나 소지품을 잃어버렸다.


제니는 처음엔 무시했었다. 하지만 시간이 갈 수록 점점 힘겨워지고 수업시간이 끝날때쯤이면 배가 아파지고 불안감이 커지는 증세를 가지게 되었다. 점점 자기가 잘못한 점이 있나 생각했다. 제니말고 또 다른 전학생이 있었지만 그들은 잘지내는 듯 보였고 또래들과 어울렸다.


더 이상 버틸 수 없었던 제니는 브라이아나와 매켄지, 또 다른 여자아이에게 전화를 돌려 왜 미워하는지 물었다. 그들은 하나같이 안 미워했다고 잡아떼었다. ''누가 털복숭이 창녀 모임을 가입했대?'', ''그런 모임 들은적 없어!'' 하나같이 다정하고 명량한 목소리에 괴롭혔던 아이였다는 사실을 깜박 잊었고 다 해결한 것처럼 생각했었다.


그리고 다음날...


''우우우~~!'' 꽈당!


제니는 눈물을 애써 참으면서 책을 방패삼아 교실로 달아났다. 바보같이 당한 자신이 분해 가슴이 찢어 지는 것 같았다.


몇 달 뒤, 제니는 교실에 종이에 제니를 혐오해야할 이유 몇가지와 그것에 동의한다는 여자아이들의 서명이 적혀있었다. 더 이상 분노를 참기 어려운 제니는 선생님께 고발하였다. 몇주간 여자아이들은 제니를 향해 쏘아봤지만 말은 한번도 하지 않았고 야유도 하지 않았다.


그 뒤로 제니는 잘 적응했다. 소프트볼 주장도 했고 응원단 주장도 했다. 하지만 당했던 치유는 아물지 않았고 복수할 기회만을 노렸다.



시간이 흘러 제니는 가해자였던 브라이아나를 복수할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브라이아나의 남자친구인 에릭이라는 사람이 있는데 응원단 주장이었던 제니는 그와 접할 기회가 생겼던 것이다.


제니는 에릭과 만남을 가져가며 그와 친밀도를 쌓기 시작했고 결국 브라이아나의 소중한 남친을 빼앗은 것에 성공했다. 결국 브라이아나와 에릭은 헤어졌다.


''승리감을 느꼈죠. 그 애를 밣아주고 싶었거든요 복수했다고 하니 뿌듯했어요.''


''그래요, 슬프기도 했어요. 하지만 아직도 그 애가 밉고 여전히 상처를 주고 싶어요.'' 20년이 흐른 후 제니는 그 때 일을 회고하면서 아직도 가슴 속에도 분노로 응어리 졌었다.



소녀들의 심리학 부분 발췌 p.35~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