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적벽대전 끝났을 무렵, 손권의 근거지는 무창(武昌, 우창)이었음. 유비는 손권의 보호를 받으면서 머물고 있었는데 어느날 장굉(張纮)이 손권을 찾아감.








장굉: 말릉은 초나라 무왕이 설치했고 이름을 금릉(金陵, 금빛 언덕)이라고 하였습니다. 진시황제 때 망기자(望氣者)라는 이가 금릉에 왕이 태어날 기운이 어려있다고 하자 일부러 굴을 파서 산등성이를 끊어 놓고 이름을 말릉(秣陵, 말먹이 언덕)이라고 바꿔버렸죠. 여기는 작은 강과 구별되어 배를 정박하기에도 좋으니 마땅히 도읍으로 삼아야 합니다.

(秣陵 楚武王所置 名為金陵. 秦始皇時 望氣者云金陵有王者氣 故掘斷連岡 改名秣陵. 有別小江 可以貯舡 宜為都邑.)




그 때 말릉에 식객으로 머물던 유비도 한 마디 거듬.






유비: 그렇게 하시지요.







손권은 이를 받아들여서 말릉의 이름을 건업(建業)으로 고침. 여기가 오늘날 중국의 도시인 난징(남경)임.












유비는 말릉에 머무는 동안, 제갈량을 보내서 말릉의 지세를 자세히 보고 오라고 지시함. 다녀온 제갈량이 보고함.






제갈량: 에효... 모인 산이 용의 기운을 품고 있고 바위 머리는 호랑이가 웅크린 듯 하니 이는 제왕이 머무를 집입니다.

(鍾山龍盤 石頭虎踞 石頭虎踞 此帝王之宅.)




출처: 태평어람(太平御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