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나갔다 오고 난 담날
오전 위병조장 서고 오후에 근무 인솔 다니고 있었는데
지통실에 총기함 키 갖고 있던 간부가 지금 뭐 하러 갔대서 잠깐 기다리고 있었음.
근데 정훈과장이 정훈부사관(둘 다 여자)이랑 뭐라뭐나 떠들다 불쑥 나한테
"윾붕아 혹시 86년생 김지영 봤니?"
그러는 거임.
내가 잠깐 스턴 맞고 얼타니까 약간 싸늘한 표정 지으면서 "뭐야...너도 안보고 평점 테러하고 뭐 그러는 거야?" 그러더라
그래서 걍 "아ㅋㅋㅋ저 피곤해서 영화 각 잡고 못 보고 유튜브보다 졸다 하면서 지내다 보니 못 봤슴다ㅋㅋ" 하고 겨우 넘겼음.
사실 병사들한테 꽤 잘해줬고 체력도 나보다 좋을 것 같아서 지금도 뭐라 대차게 까지는 못하지만
어쨌든 참 그 사상은 어디에도 있구나...싶었던 순간이었음.
아. 그리고 그거는 연대 간부들이랑 볼 영화 픽하려고 물어본 거 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