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 보고 글 써본다 : 짜장면이 짱국본토엔 없는 이유



음식 문화에 대해서 관심이 많은지라 짜장면에 대해서 자체적으로 조사한 것이 있음.

나무위키 및 카더라식 정보니 그냥 재미로만 보자.


기본적으로 짜장면의 원조는 작장면(炸酱面)이며, 중국 본토의 발음은 '자장미옌'이라 한다.

사진에서 보면 유추할 수 있겠지만, 작장면은 장(酱)을 볶아서(炸) 만든 면(面)이라고 한다.

위 트위터에서도 알 수 있겠지만, 본래 산둥반도의 요리였던 작장면은 임오군란 이후 청나라 부대가 조선으로 들어오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자리잡게 된다.


여기서 사용하는 장은 우리에게 익숙한 간장, 된장 등의 장을 의미하며

작장면은 그 중 중국식 된장인 첨면장(甛麪醬)을 사용해 볶은 요리였다.


참고로 북경 또한 북경식 작장면으로 유명한데, 공교롭게도 중국 북부는 첨면장에 대파를 찍어 먹는 식문화가 있어서

대파를 의미하는 충()을 써서 충장이라 부르기도 한단다.


암튼 충장을 이용해 만든 작장면은 인천을 중심으로 유행하고 고급 음식점으로 인정받았다.

우리가 아는 "짜장면"이란 상표를 만든 것도 당시의 유행에 따라 만든 음식점 중 하나인 산동회관, 현재의 공화춘 되시겠다.


그런데 원조 작장면을 보면 알겠지만, 본래는 고기를 충장에 볶고 그 위에 식감 채소와 면을 비벼 먹는 형태였다.


하지만 아무래도 음식 장사는 원가절감이 절실한 법. 요리사들이 볶은 충장에 물을 넣어 양을 늘리기 시작한 것이다.

기름기가 적고 짠 맛 특징인 작장면에 물을 들이 부으니 맛이 없어지는 것은 당연했다.

그래서 이들은 "단짠단짠은 국룰 아니겠소 ㅋㅋㅋ"라며 밍밍해진 작장면에 설탕을 때려붓기 시작했다.

바야흐로 단 맛이 강한 현대 짜장면의 탄생이었다.



그렇게 작장면과 충장은 본래의 이름을 잃고 오늘날의 짜장면과 춘장이 되어버린다.

그런데 여기서 더 골 때리는 일이 발생한다.


아무래도 춘장을 가게별로 만들다보니 위생이고 나발이고 상관없는 대혼돈이 펼쳐진 것이다!

그래서 느그나라 보건복지부인지 식품관리위원회인지 암튼 공무원들이 안전한 회사 춘장만 사용하도록 조건을 내걸었다.


결국 산업체들은 경쟁을 하기 시작했는데, 사진을 보면 알다시피 본래 춘장은 적갈색을 띄다가 발효가 진행되면서 검은색이 된다.

그런데 춘장을 빨리빨리 대량생산해야겠고, 또 볶은 춘장을 물에 부어서 양을 늘리다보니 평범한 춘장으로는 아무래도 색이 옅어지는 것이었다.

그래서 한 회사는 멀쩡한 춘장에 검은색 캐러멜 색소를 넣어 검고 달달한 춘장을 만들어낸 것이었다.

더 나아가 그 회사는 "검은색이 아니면 춘장이 아닌데스웅~! 짜장면은 검어야 맛있는거임!!!" 이라며 프로파간다를 대대적으로 실행했고


그 결과 오늘날의 검은색 물짜장이 느그나라식 짜장으로 남게된다.


그리고 이러한 프로파간다를 통해 결국 독점에 성공한 회사가

느그나라 유일의 춘장, 사자표 춘장이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