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3줄요약


1. 역사적으로 그보다 더한 가족 부양과 공동체 수호를 위해 목숨을 잃어가던 남성의 의무는 무시함


2. 이미 발전한 사회에서 남녀의 고정된 성역할은 사라지고 있고, 진정한 평등주의로 나아가는 것이 옳음


3. 허나 페미들은 그딴 거 관심없고 인간의 심미적 본성과 대비되는, 못생긴 즈그들도 예뻐해주는 사회를 바라고 있을 뿐























긴머리가 여자의 전유물이라 여기는지 바리깡으로 빡빡 밀어서 지들이 그토록 혐오하는 남자와 비슷해지는 것도 웃기지만


이놈들이 왜 꾸밈을 노동이라고 생각할까? 하는 의문이 들어서 조금 구조적으로 분석해보았음



















그놈들 말로는 사회구조 자체가 강한 남성에게 간택되기 위해 여자에게 꾸밈을 강요한다고 하는데


정작 그보다 더한 강요를 당한 남성의 역사는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음








인간이 원시공산사회를 벗어나고 고대에 사회를 이루기 시작하면서 분업화가 등장했고


남성의 육체적 능력이 더욱 강했기에 생명과 직결된 위험이 존재함에도 전투와 노동에 투입되었으며


이것이 결혼이라는 제도로 발전해 공동체의 안전과 생활을 지키는 수호자의 역할을 부여받았다는 것











그렇게 남자들이 바다에서, 전장에서, 가게에서, 공사장에서, 밭에서 뼈빠지게 일하는 동안 여자는 무엇을 했느냐?


당연히 그런 노동에 최적화되지 않았으니 남아있는 가정 내 구성원들을 보살피는 의무를 맡게 되었고


이는 산출 대비 결과물로 보았을 때 가장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선택이었음












하지만 과학과 문명이 고도로 발전하게 되고, 각자의 전유물이라 여겼던 역할들의 근간이 흔들리기 시작함


더이상 남성은 외벌이만으론 가정을 부양할 수 없었고, 세계대전을 통해 여성이라는 인력을 투입해본 국가와 기업들도 판을 바꿈


고정되어 있던 남녀의 역할이라는 경계가 점점 희미해지기 시작하는 신호탄이었음












그렇다면 이러한 길을 밟아온 사회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냐


당연히 고정된 성 역할에서 벗어나 가정 내에서 벌이가 더 나은 성별이 경제적 부양 의무를 떠안고 남은 성별이 육아를 하는 것임


외벌이로 그정도의 소득이 나오지 않다면 당연히 맞벌이를 하게 될테고











결국 우리가 직면해있는 거대한 갈등은 우리가 아직 합의하지 못한 사회적 역할로 인해 발생되는 일종의 부산물인 셈임


인간이라는 생물은 자기가 누리는 물건의 발전 속도보다 그것에 대해 인식하는 의식의 발전 속도가 훨씬 느리므로(사회 지체 현상),


이러한 갈등은 아직 가부장제가 살아 숨쉬던 시절을 기억하는 세대가 모두 사라졌을 때 비로소 멎게 될 것이고










그러면 본문으로 돌아가서, 왜 꾸밈노동을 탈출하는 새끼들이 웃긴가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면


남자는 어째서 그러한 꾸밈의 의무에서 배제되었을까? 당연히 사회가 남자에 대해 기대하는 것이 부양이지 간택이 아니기 때문임


그러니 여자들도 일터에 나간 이상 직장에서 외모를 지적하는 상사에게 순수하게 직무능력만 평가해달라고 하는 게 맞을 것임


허나 쿵쾅이들이 외치는 것은 이런 평등주의나, 순수한 능력 차등에 따른 공정한 보상 지급과는 거리가 멈










그들은 이미 썩어서 9피트 아래에 파묻힌 가부장제의 유령에게 피해를 입었다며


실제 피해자인 이전 세대에게 돌아가야 할 보상을 자신들의 몫으로 요구하고


심미적으로 아름답지 않은 그들 스스로에 대한 평가를 사회의 눈높이를 낮추는 식으로 뒤집고자 인간의 본능을 왜곡하고 있음


전 세기의 능력적 평등을 외치던 여자 사상가들이 그토록 버리고 싶었던 것에 묶여있는 셈임


혐오를 없애겠다는 자들이 혐오를 퍼트리고, 외모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자들이 외모에 집착하는 것은 얼마나 끔찍한 아이러니인지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로 포장되어 있다는 말처럼,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있다는 자기최면과 세뇌로 인해


정작 죽어나가는 것은 자신의 능력을 갈고 닦으며 최선을 다하던 같은 여자들이었음


방향에 관계없이, 이러한 극단주의가 모두 사라지고 진정한 평등을 이룩할 날은 얼마나 멀리 있는지... 참담할 뿐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