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은 '있다'이다.

Leprous라는 밴드의 Nighttime Disguise가 그 주인공이다.

일단 해당 곡의 뮤직비디오를 보자.

곡 길이가 7분에 달하기 때문에 이점에 유의하자.

코로나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21년 1월, 노르웨이의 프로그레시브 메탈 밴드 Leprous는 다른 여느 밴드와 마찬가지로 팬들과 소통하기 위해 온라인 팬미팅을 기획한다.

그런데 그 방식이 좀 많이 특이했는데...흔히 생각할 수 있는 QnA나 레슨, 온라인 라이브가 아닌, 팬들에게 작곡을 시키는 것이었다.

그렇다고 노트 하나하나를 다 찍으라고 한 건 아니고, 박자, 음정, 보컬 스타일 등을 투표를 하고, 이에 맞게 연주자가 즉흥으로 연주를 몇개 하면, 그 중에서 투표를 하고, 그러면 그 뒤에 이어붙일 부분을 또 몇가지 연주하고, 또 투표하고... 이런식으로 반복을 했다.

해당 뮤직비디오도 중간중간에 그 과정을 엿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2분 28초쯤 등장하는 이 장면. 뒤에 줌 켜진거 보이지? 저걸로 팬들이 다 보면서 투표한 것임. 


원래는 보너스트랙으로 써먹으려 했으나, 결과물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동년 발매된 앨범 <Aphelion>에 무려 정규 트랙으로 들어가게 된다. 작곡자도 그냥 밴드명인 'Leprous'라고만 적히게 되었음.


해당 게시물의 내용은 https://www.loudersound.com/news/leprous-release-video-for-fan-experiment-single-nighttime-disguise 이 기사에 근거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