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커피한지 한 5년쯤 된 닝겐이다

근데 업계나 책같은덴 아직도 커피를뽑을때 나오는
거품/가스층이 기름이라고 하는 지식도 없는 놈펭이련들이 있어서 이 글을쓴다

'내가 진짜 기름이 뭔지 보여주마'


준비물 1

커피머신 (수동 압착식)



자동은 안된다.
자동머신 같은경우보통 7~10 바 정도의 압력밖에 주지 못한다.
그에반해 이 수동 레버머신 같은경우 최대 15바의 압력을 줄수있다.

아 그니까 더 쎄다고


준비물 2  로스팅기 




사실 꼭 필요한건 아닌데 기름짤때 조건중 하나가 세게 볶은거여야함
근데 시중에있는건 보통 다 세게볶은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

준비물 3


저울 + 그라인더




그럼 진짜 기름 뽑기를 시작하겠다







우선 커피 약 23그람 (보통 커피는 17~20그람이 정량)
하지만 맛있는 커피 추출이아니라 기름을 빼기 위한 작업임으로
압력이 최대한 걸려야함으로 일단 많이 때려박자.

입자 굵기는 많이 작게
좀 심하게 많이 곱게  그래야 기름이 더 잘나오고 압력도 잘걸린다.


여기에 넣고 칵테일 만들때처럼 쒜낏쒜낏 하는걸로
어느정도 커피사이의 공기층을 미리 빼서 추출을 늦출수있다.





지금 여기 위에 올라가있는건 오른쪽 그림같이 삼각형의 돌기가 있는건데
저걸넣고 신나게 돌려주면 커피사이의 밀도가 또 더 줄어든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번더 도장으로 개쎄개 눌러준다



이것으로 공기하나 없는 초 고압죽 커피탄생
이제 이걸 뽑기만 하면 된다.




 뽑기시작 근데 좀 많이 안나온다


24초까지 감감 무소식



27초에 경이적인 첫 방울 

보통 커피 정량 뽑는게 20~30초 정도로 되어있으니 이건 미친거다




3분동안 10그람나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그람 정도 나오고 나니 물길이 어느정도 텃는지 좀 잘나온다


총 추출시간 3분 46초  에소프레소양 약 30G



 


정면샷
딱봐도 진짜 기름층이 보인다
옆에 있는 크레마층과는 많이 다르다. 



 자 이제 이걸로 아이스 라때를 만들어보자
 


얼음 + 우유 200 + 커피  =















뒤틀린 황천의 하수구 찌꺼기 라때 완성



진화순서


저기서 한번 섞어주고 먹다 남으면
뒤틀린 황천의 하수구 찌꺼기 라때 완성 



-후기- 


맛은 좀 평범하게 쓴 커피였다
이쓰레기를 만든사람 Housec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