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남자는 공대생으로 위장한 근대 프랑스 철학 전공의 스파이였고 그의 시간 개념은 공학적 시간개념이 아닌 베르그송의 시간 개념이었으며, 마찬가지로 이를 간파한 여자는 사실 빈학단 논리실증주의 공대생이었기에 형이상학적 개념인 남자의 주장을 거부해 남자에게 결별을 선언한거였어
왜냐하면 남자는 사실 천체물리학 석박통합과정에 재학중인 첩자였거든. 응용과학을 순수과학으로 되돌리려는 거대한 악행을 이루기 위해 의도적으로 공대에 침입한거였지.
하지만 남자는 여자와 함께하면서 자신의 그 임무를 점점 망각하고 사랑에 빠진거야.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가 저 발화당시에선 정말로 여자에게 사랑한다, 이러한 의미로 저 발화를 한거지.
그런데 사실 여자또한 양자역학 박사과정의 같은 대의를 품은 첩자였어. 그녀는 조직을 배신하고 임무를 망각한 남자를 암살하라는 명령을 받았지만, 그녀 역시 남자와 함께하며 점점 사랑에 빠진거야.
결국 둘 다 조직에게 제거되기 전에 먼저 남자가 자신을 떠나게 하면서 자신을 희생해 남자를 살린거지. 정말 에리히 프롬이 울고갈 하나의 사랑이야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