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아바타싱어가 150억 쓰고 김치맨급 퀄리티를 보여줘서 말이 많은것 같아서 현업 관점에서 왜 저따위가 나왔는지 좀 풀어봄



일단 컨셉부터 조졌지만 다른 핵심적인 이유는 150억 밖에 안써서 만들었기 때문임.


아니 초장부터 먼 씹소리야? 150억이 쉬워보임?

아 물론 150억은 큰돈이지만, 제대로된 홀로그램 혹은 AR 무대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매우 부족한 돈이란 거임

이런 AR 무대에 들어가는 가장 큰 기술은 모션캡처/ 실시간 동기화(싱크) /3D 아바타 모델링 등임

이 방송은 15회차로 기획되어 있고 1회차당 1시간정도, 아바타가 등장하는 시간은 20분~30분 내외인듯함 그런고로 실시간 싱크를 맞춘 모션캡처 바탕의 3D 캐릭터가 20분 * 15회차 = 300분 어지간만한 영화급 길이로 나와야 한다는 의미임 만약 초초초고퀄 3D로 이정도 분량을 제작하면 얼마나 나올까?



 2018년작 파판-킹스글레이브다 풀 3D 모델링 영화고 제작비는 1100억정도 


디트로이트비컴휴먼 제작비 500억   300억

물론 일개 방송사 따위에게 이런퀄리티를 기대하는것도  아니고 적당히 원신이나 말딸정도 퀄리티만 나왔어도 이지랄은 안났을거다. 근데 업계바닥에서는 여기에 추가문제가 터진다. 파판이나 디트로이트는 제작기간이 짧아도 몇년이다. 제작기간이 널널하면 그나마 제작비용이 떨어지는데 보통 자체제작이 아닌이상 제작기간이 짧으면 단가는 더 팍팍 올라간다. 

솔직히 아바타싱어인지 쥬쥬아바타인지 기획해서 만들기까지 얼마나 걸렸겠음? 길어봐야 1년도 안되고 기획서쪼가리라고 준게 다일거임. 거기에 방송국 특성상 입찰을 돌렸을텐데 그럼 당연히 제일 낮은 금액에 하겠다는 애들이 걸린다. 그리고 보통 이런애들은 낮은 금액을 받아서 하청에 재하청을 돌리게 될텐데..... 이런 구조에서 퀄리티는 이미 미국가게 된다. 

여기에 또또 추가로 제작비가 아바타에만 쓰일리 없다는 거다. 출연진도 섭외하고 방송 무대도 제작하고 알바쓰고 뭐하고 나면 이미 제작비는 반토막일거고 남은 반토막으로 최저가 업체를 찾으니 당연히 퀄리티는 박살난다. 


컨셉자체는 신박하니 성공했을 수도 있다만, 요즘같이 개발자나 실력있는 3D 모델링 스튜디오가 비싼 판국에 신기술까지 팍팍 적용하고 기간은 턱없이 짧은 상황이니 이미 말 다했다. 개발쪽에서 일하는 입장에서 저건 성공하고 싶었으면 돈을 더써야 했고 저 금액으로는 그냥 시작을 말았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