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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복지가 좋아졌네 뭐네 ㅈㄹ하면서도 사실 군대는 뺄 수 있으면 빼는게 가장 좋은 곳이다.

왜냐? 쉽게 생각해보자.


누군가가 당신을 백수로 만들어준다고 한다.

하지만 이는 말 그대로 '백수'이기 때문에 당신이 하고있는 일이 무엇이든 간에 무조건적으로 커리어가 중단될 수 밖에 없다.

이는 당신이 학교에서 알아주는 인싸알파메일이든,

장학금을 꼬박꼬박 챙겨받는 과탑이든

젊은 나이에 성공신화를 써 출세하는 길 밖에 남지 않았든

오랜 시간 노력한 끝에 모두에게 사랑받는 아이돌이 되었든

당신의 직업과 상황에 상관없이 커리어가 강제로 중단된다.


물론 18개월 동안 커리어가 중단되더라도 그 이후에 언제든지 재기가 가능하다. 실제로 그런 사람도 많다.

그런데 유튜버나 스트리머들이 나락가고도 '마의 6개월'만 버틴 뒤에 다시 나오는 이유가 왜 그럴까???

임신 10개월+육아휴직까지 한 여성들이 스스로를 '경단녀'라 부르면서 지원해달라는 이유가 뭘까???

바로 커리어가 끊어진다는 것은 그만큼 high risk/low return을 동반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솔직히 휴학을 하거나, 자숙을 하거나, 육아휴직을 하는 것은 차라리 형편이 더 낫다.

그 기간동안 자기개발을 할 수 있고, 나를 사랑해주는 가족이나 친구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으니까


군대???

군대에서 자기개발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 아침 6시 반에 일어나서 인원점검하고 9시부터 16시까지 일과/훈련/작업을 진행해야하고 16시부터 21시까지 5시간의 자유시간이 주어진다. (이것도 많이 준거임 ㄹㅇ)

21시부터 22시까지 청소 및 점호를 마치고 22시부터 24시까지 희망자에 한해서 연등 공부가 가능하지만, 이것마저도 육체적 피로 때문에 여의치가 않다.


결국 사회라면 24시간 자기개발에 힘쓸 수 있지만, 군인에게는 최대 5시간이 자기개발에 힘쓸 수 있는 최대 한도이다.
그 마저도 주변 환경에 때문에 온전히 자기개발에 집중하기가 어려워진다.


이것이 군대는 돈을 많이 받든, 인권을 제대로 보장받든, 돈을 많이 받든 절대로 군캉스라 불릴 수가 없는 이유임.

바캉스는 1~2주 정도 아무런 걱정없이 놀고 본인의 커리어를 정상적으로 쌓을 수 있는 '휴식시간'인거고

군대는 자그마치 18개월을 강제 커리어 끊어놓은 뒤, 사회와도 완전히 단절해버리는거임.



군캉스 군캉스 노래 부르는 애들보고 18개월 강제로 수련회가라고 해봐라. 갈 거 같음??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