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오충 레오니다스에게 명예로운 죽음을 선사하시는 관대하 대왕님의 모습이다.)



스파르타의 위계는 위와 같다.


1. 왕족 및 원로원

스파르타의 귀족은 굉장한 권위를 가졌음. (참고로 저기에 사제 계급도 포함됨)

레오니다스같은 왕들은 원로원과 간단한 논의만 하면 (페르시아 전쟁 당시와 같이 무시하고 나가는 경우도 있었음) 나가서 싸울수도 있었고, 또한 위계질서가 강력하게 작용하던 스파르타에서 왕은 사실상 신과 같은 존재였다.


2. 귀족 (시민) 계층 = 스파르티아타이

짤에서 귀족이라고 표기를 해놓긴 했는데, 애초에 스파르타에서 참정권을 가질 수 있는 계급은 이 계급밖에 없었고, 고로 시민 계급이라고 해도 된다. 남성들은 군대에서 복무를 해야 하는 대신, 참정권을 가지는 그러한 형태로서 엄청난 훈련을 통해 페르시아 전쟁, 펠로폰네소스 전쟁과 같은 곳에서 활약을 했던 존재들이다. 참고로 여성의 권리도 상당했다. (여성도 상당한 강도의 훈련을 받았었음. 왜냐하면 남자들이 전쟁에 나가면 여자들이 본국을 지킨다는 개념이 있었기 때문)


3. 페리오이코이

사실상 정상적인 (요즘 기준으로) 삶을 사는 계층으로서 귀족들처럼 미친듯이 구르지 않아도 되는 대신 참정권이 없었다. 페리오이코이는 스파르타의 치열한 정복전쟁의 산물로서 2등시민과 같은 꽤 나쁘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 다만 시민 계급에서 돈이 없어서 페리오이코이로 격하되는 경우도 가끔 있었다고 전해진다. 따라서 나중에 시민 계급 인구가 급속히 줄어들었을 때 페리오이코이를 징집하기도 하였다.


4. 헤일로타이

그 유명한 스파르타의 개막장 노예 계급이다. 메세니아와 라코니아라는 두 도시국가를 기원전 7세기 경에 스파르타가 점령하는데, 사실상 스파르타의 괴뢰국으로 만들어놓고, 이 두 도시국가의 사람들은 사실상 노예로서 부린다. 당시에 노예라는건 그리 신기한 개념이 아니였는데 어쨰서 개막장인가?


-같은 그리스인들끼리 노예화

 당시에 그리스인들은 놀랍게도 '그리스인'이라는 민족주의적 정체성이 매우 미약하게나마 존재했던 것 같다. 이러한 정체성은 기독교에서 같은 기독교인을 노예화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처럼 불문율과 같이 같은 민족의 노예화를 금기시하는 형태로 이어졌다. 그런데 이러한 불문율을 깨고 도시국가 전체를 노예화한 스파르타의 행동은 당시로서 충격과 공포였다.


-인간 사냥

 아즈텍에서 "꽃 전쟁"이라는 인간 사냥을 통해 식인을 위한 포로를 잡아왔다는 사실은 상당히 유명하다. 그런데 스파르타에서도 정기적으로 괴뢰화된 도시국가들을 침공했는데, 이는 헤일로타이의 강한 이들을 상대로 스파르타의 젊은 이들을 싸우게 하여 훈련시키고자 하는 용도였다. 이러한 정기적 침공을 크립테이아라고 하는데, 다른 이유로는 헤일로타이 징집병들이 숙련병이 되어 전쟁에서 돌아온 경우, 이를 훈련 겸 견제를 위해 몰살한 예도 하다. 참으로 creepy한 미친 짓이다.


그나마 괴뢰화까지는 이해가 갈 수 있다. 시민 계급이 이를 억누르면 되는 것이니. 문제는 인구 비율이다. 



이 자료를 보면 파란색은 귀족(시민)계급, 오렌지색은 페리오이코이, 회색은 헤일로타이 계급으로서, 스파르타가 독립적 국가로서 기능하던 시기인 기원전 480/371년의 자료를 보았을 때 도대체 노예들이 어떻게 반란을 일으키지 않았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높은 미친 노예계급의 비율을 볼 수 있다. 사실 반란은 몇번 있었다고 하는데 전부 박살이 났고.... 심지어 기원전 371년에는 페리오이코이마저 귀족 계급의 수를 넘어섰다. 그나마 기원전 480년의 그나마 괜찮았던(?) 시민계급의 수는 371년에 박살이 났는데, 이는 하필 480년에 테모르필레 전투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이 가오충 레오니다스가 스파르타의 사실상 대부분의 시민 계층, 그것도 최고의 엘리트만 데려가서 전멸하니 안그래도 수가 적던 시민계급의 수는 완전히 박살이 났고, 이로 인해 371년까지도 인구 회복을 못하면서 빌빌대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였다.


로마 제국이 스파르타를 점령할 때 까지 이 개판인 인구비율은 회복되지 못했고, 결국 스파르타는 그 유명세와는 달리 로마에게 거의 아무 저항도 못한채 흡수되고 만다. 




그러니까 장애인 고용, 여성고용, 외국인 일자리 창출을 적극적으로 하시는 관대하 대왕님을 믿도록 하자


샤한샤 크세르크세스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