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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콘서트장을 못 정하고 우왕좌왕

당초 계획된 장소는 기장군의 오시리아 관광단지였음

여기는 문제점이 많았는데

일단 수용능력이 만 명이 될까말까 한 장소에다

5만 명을 밀어넣겠다는 희대의 개병신 같은 구상을 함

거기다가 출입구가 하나라서 5만 명이 한꺼번에 입장해야 하는데

이걸 출입구 하나로 커버하려면 입장하는 데에 2~3시간, 퇴장하는 데에도 2~3시간이 걸림

거기다가 누구 한 명 넘어지면 도미노처럼 넘어지면서 제2의 서울역 압사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음

이외에도 부산시내와 김해공항, 부산역에서 너무 멀다는 문제도 있었고

결국 이 문제로 사직운동장으로 콘서트장 변경


2. 대형 수용시설의 미비

그래서 사직운동장은 뭐가 달랐느냐

여기는 5만 명을 수용할 수는 있었지만

문제는 수요가 훠어얼씬 많다는 점이었음

이거 아마 응모한 사람만 해도 최소 20만명은 됐을 건데

애초에 콘서트장이 20만명 다 수용하는 경우는 없다 해도

만약 엑스포 유치했을 때 그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이 미비하다는 점이 여실히 드러난 거지


3. 공연 준비 미흡

이미 꽤 오래 전부터 기획된 콘서트였고 수요도 충분히 예측된 부분이었으나

입장 전 대기하는 사람이 꽤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대기할 수 있는 시설도 미비했다

물론 콘서트 전에 사람들이 돗자리 깔고 기다리는 건 예사 있는 일이지만

이번 콘서트의 경우는 거의 5~6만 명 되는 사람들이

사직운동장 주변에 그냥 널브러져 있는 수준이더라


4. 통제 능력 부실

아미들이 가장 분통을 터뜨린 이유임

입장에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절반은 콘서트 초반부는 보지도 못 한 수준임

거기다가 안전사고도 빈발해서 어제 다친 사람이 많다더라

콘서트 도중에 계속 비상상황이 걸리니까 방탄 멤버들조차 곡 하나 끝날 때마다 "앞에 사람 밀지 말고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주세요" 하면서 가수가 안전 통제를 할 정도였음

콘서트 직후 방탄 멤버들이 킨 라이브 방송에서 들어 보면

인이어로 주최 측에서 계속 "오늘 무슨 곡 퍼포먼스는 안전 상 이유로 패스합니다" 이랬다고 하더라

그러면서 멤버들도 아쉬웠다고 했는데 말이야 유하게 했지만 부산시에다 강력하게 항의한 거나 다름 없지


5. 행정력 부족

이날 부산시내에서 열리는 다른 행사들도 많았는데

부산시 전역의 자원봉사자들이나 통제 관련 인원들이 다 사직운동장으로 가는 바람에 다른 행사들은 통제 관련 인원들이 모자라는 상황이 펼쳐짐

그러니까 말하자면 부산 전역이 진공상태가 된 거지


6. 반응

이에 대해 아미들은 물론이고 전국에서 성화가 빗발치는 중임

예비행사도 이따구로 치르는데 본전은 어떻게 하려 하느냐

이렇게 하려면 그냥 엑스포 때려쳐라 하는 소리가 나오는 중


7. 그럼 전에는 방탄 콘서트 어떻게 치렀냐

놀랍게도 서울에서 콘서트를 할 때는 이런 일이 없다

보통 방탄이 콘서트를 치르는 곳은 서울 잠실 주경기장이다

송파구 관내에는 잠실 주경기장 말고도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등 공연이 열리는 곳이 많고

매주 주말마다 여기서 아이돌이나 가수들 공연이 있다 보니

송파구청은 다년간의 노하우로 이미 그런 건 도가 텄지

그러면 부산시는 송파구청의 협조라도 얻어서 이런 일들을 사전에 준비를 해놨어야 맞다


의도 자체는 엑스포 홍보인데

결국은 엑스포 유치할 여력이 안 된다는 걸 너무 잘 보여 줌


결론: 부산시는 병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