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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3때 태권도 학원 다녔는데 거기 탈의실이 공용임

보통은 집에서 갈아입고 갔는데 그 날은 괜히 옷 챙겨가서 탈의실에서 갈아입으려 했음

문을 열었더니 여자 꼬맹이 한 명이 민소매에 바지 입고 있어서

앗 하고 문닫고 나와씀.

그 뒤에 어쩌다 그리 된건진 모르지만 태권도 학원 끝나고 잠시 학원에서 쉬면서 알까기하거나 하면서 같이 놀고

점차 친해졌음.

어느날 학원 끝나고 저녁까지 놀다가 집을 오는데

얘가 오빠 데려다줄께! 하면서 우리 집 앞까지 쪼르르 오고는 울엄빠앞에서 나보고 오빠 나중에 결혼하자! 이러고 나도 엄빠한테 난 커서 쟤랑 결혼할래! 이럼.

그 해 여름방학에 잠시 외가 댁에서 일주일 정도 지냈는데 그걸 걔한테 말 안하고 왔거든

하필 그 사이에 우리집에 와서는 OO이 오빠 어딨어요? 물어보는데 시골가서 못 만나니 편지 한 통 남기고 갔대더라.

편지도 진짜 애기가 쓴 풋풋하고 귀여운 내용이었던거 같은데 걔가 나한테 자기 집 위치도 안 알려줬고 태권도 학원도 그 근처부터 안 가기 시작해서

연락이 자연스레 끊김.



근데 썰 푸는 챈이 있던거같은데

묘하게 거기까기 가기 귀찮다